이번에 추천할 작품은 40회가 연재된 [빌런인걸 어쩌라고]입니다. 씨에스타 님의 작품이네요.
게임판타지소설에는 재미있는 작품들이 여럿 있습니다. [달빛조각사]가 가장 유명할 것 같고요, 문피아에서는 디다트 님의 [솔플의 제왕]이라든가 [BJ대마법사]가 있지요. 상태창의 스탯들을 보는 것은 좀 귀찮고 지겹지만, 어쨌든 재미나는 대목들이 나오니까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빌런인걸 어쩌라고]에는 다른 유저를 PK하여 아이템과 골드를 얻는 빌런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주인공은 초반에 레이드에 참가하여 보스몹이 죽을 때쯤 다른 레이드 캐릭들을 PK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역시 동료였던 빌런에게 PK를 당하죠. ^ ^ 본인이 빌런이라지만, 유일하게 믿었던 동료에게 PK를 당하고 나니까 얼마나 분하고 좌절했겠습니까? 당연히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게임에 뛰어듭니다.
이 로스트월드 게임은 캐릭이 어떤 이유로든 한 번 사망하면 레벨이 무조건 1로 떨어집니다. 어제까지 고수인 캐릭이 오늘 죽으면, 내일부터는 레벨 1 초보로 시작하게 됩니다. 물론 아이템과 골드는 죽는 순간 다 떨구지요. 그러다 보니, 빌런들이 등장하기에 딱 알맞습니다. 뒤치기 한 번이면 몇만원 몇십만원 몇백만원을 벌 수 있는데, PK를 왜 안 하겠습니까? 이런 설정이 오류인 것 같기도 합니다. 레이드하다가 죽거나 PK를 당한 경험이 있으면 유저들이 게임을 그만둘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게임판타지소설이라고 해서 게임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니죠. 이 돈벌이 이야기도 나오고, 연애 이야기도 나오고, 억울하게 쥐어터지는 고딩 이야기도 섞여서 나옵니다. 인간의 삶이라는 게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 거니까 당연히 소설도 그렇게 되지요.
제 짐작으로는 이 작품의 길이는 그닥 길지 않을 듯합니다. 초반부터 너무 빠르게 먼치킨이 되었기 때문에 100회 이전에 완결이 나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그러니까 부담없이 가볍게 낄낄거리면서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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