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천글은 인생 처음써보는거라 조금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제 추천글이 작가님께 도움이 될 수도, 괜한 오지랖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오탈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최대한 조심해서 작성했지만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유의해 주시기 바라며 한글자 한글자 작가님께 폐가 안가도록 고심해서 작성해보겠습니다.
저는 소설을 읽기 시작한지 3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굉장히 많은 장르의 글들을 읽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소설만큼 제 취향에 딱 맞는 학원헌터물은 정말 처음입니다.
초반 설정부터 설명하면서 추천글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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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망겜으로 유명한 '플레이어마이스터고교' 라는 게임을 오랫동안 애정(이라 쓰고 애증이라 읽는다)을 가지고 플레이 하던 주인공이 시한부 판정을 받고, 죽기 직전 업데이트 된 게임 최종장 클리어 보상으로 '초상우주' 라는 존재에 의해 게임세상 속에 동기화 됩니다. '이차원미래개변적합체' 라는 명목으로 말이죠.
학원물인 만큼 눈을 뜨자마자 고등학교 입학생의 신체로 한국 제일의 플레이어 양성 명문고이자 게임의 메인 스테이지인 '은광 고등학교' 입학 실기시험을 치르게 된 주인공은 주인공 보정을 받은 상태창의 스킬을 이용해 예정된 위험에서 시험장의 사람들을 구하며 살아남고, 역경을 거치며 무사히 입학을 하게 됩니다.
(자세한건 스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쓰지 않겠지만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빠른 머리회전에 감탄하며 사이다를 한 사발 마시게 됩니다ㅎㅎ 무료분이니 궁금하시다면 읽어보는건 어떠신가요?)
그 이후 오랜 게임 플레이 경력으로 인해 대부분의 미래를 알고있는 주인공은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며 죽을 운명이었던 사람들을 구하고, 논플레이어블 캐릭터들 그리고 플레이어블 캐릭터들과 친분을 다지며 다사다난한 학교생활을 이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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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대한 제 개인적인 감상평을 쓰기 전에 일단 세계관 소개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100년전 이계충돌로 인한 민담, 전설, 신화의 실체화. 현실과 이계의 경계 사이에서 나타나는 에너미들. 에너미들에게 대응하는 플레이어들. 그들을 양성하는 플레이어 전문 양성학교 등등. 작가님의 신박한 세계관 설정이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소설 속에는 진족이라는 위에서 말한 신화나 전설속의 대상들이 현실에 강림 형태가 존재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진족은 웅족과 호족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흥미롭습니다.
참고로 상위존재인 신들은 현실에 직접 간섭할 수 없다는군요. 대신 가호 등으로 현실에 간섭한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주인공 조의신, 개인적으로 정말 매력적인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타 소설들처럼 독불장군 같은 주인공도 좋지만 이 소설처럼 인간미와 배려심이 넘치는 주인공은 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잘못하면 독자님들에게 호구 소리듣기 쉽잖아요?(물론 조의신은 좋은 일 하면서 필요하다면 자기 자신의 이득도 빠르게 챙깁니다.)
저는 조의신이 자신이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지, 어디서 물러나야 하는지 알고 판단하는 부분이 전생부터 힘들게 살아온 주인공이지만 인성만큼은 어른스럽고 좋은 사람이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조의신도 주인공다운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많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 주변의 진족들 또는 어른들에게 도움을 받고, 그 후에는 주인공이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인간관계적인 부분도 좋았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특히 작가님이 조의신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잘 살렸다고 봅니다. 주변인들에게 힘이되고 희망이되는 주인공... 정말 멋지지 않나요?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같은 반 학생들부터 담임선생님, 그 외의 조연들 모두 각기 다른 사연과 성격, 개성이 확고해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소설의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의 떡밥을 배치하고 수거하는 능력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마이스터고교' 라는 (망)게임을 해보진 않았지만 게임 속에서 그냥 지나갔던 사건들이 주인공에 의해 낱낱히 밝혀지면서 '아, 이런 사정이 있었구나' 하고 생각할때 마다 작가님이 설정을 정말 세세하게 잘 짜셨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75화까지 연재가 된 지금, 현재까지 출연한 모든 캐릭터들에게 정이 들어버려서(물론 악역은 제외합니다.) 모두 무사히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주인공 의신이가 해피엔딩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지만요.
대부분 조의신의 1인칭 시점으로 이어지지만 3인칭과 조연 시점이 나오기도 합니다.
제 취향저격인 소설이라 내심 좋은 점만 나열한 것 같아서 단점도 작성해야 할 것 같지만...
지금으로선 딱히 생각나는 단점이 없네요.
필력 부분은 제가 읽기만 가능한 사람이라 감히 평가를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추천글을 읽은 다른 독자분들께서 댓글에 참고 할만한 단점을 적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께서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시면서 오랫동안 이 소설을 연재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정말 한 챕터마다 내용이 알차고, 작가님이 갈수록 절단신공 마스터가 되가는 것을 느낍니다.
벌써 몇 번째일지 모를정도로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정주행 하고있습니다. 너무 감질나서 모아보고 싶지만 오후 5시만 되면 저절로 결제창에 손이 가는 수준이라 저에겐 꾸준한 결제가 답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께 좋은 글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구요,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 많이 감상해주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이 추천글이 작가님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왠지 추천글이 아니라 보라고 강요하고 작가님을 찬양하는 글이 된 것 같지만... 추천글을 처음써보는 제 탓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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