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야성, 울버린의 명맥을 잇는 또 한 명의 브루저가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불꽃같은 하류인생을 살아가는>
진은 힐링 팩터 능력자로, 잘 모르는 퓨전펑크 게임에 갇히게 되었다. 30년 동안 21세기 직장인으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GTA 2077 버전의 부랑자로 살게 된 것에 화가 많이 났다. 알코올을 입에 달고 살거나 하진 않지만, 가끔 죽고 싶어 한다.
아이언맨이 말했다. 어두운 면이 없는 사람은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러한 맥락으로 볼 때, 진은 믿을 수 있고 인간적이다.
폭풍 카우보이가 말했다. 두려움은 맞서는 게 아니라 즐기는거라고 말이다. 그러한 맥락을 볼 때, 진은 진정 불굴을 거머쥘 자격있는 도전자다.
<죽을 뻔하다가도 다시 살아나는>
해결사로 일하는 진의 능력은 어느 미션이든 가볍게 한 발 걸치기 좋다. 어차피 잘 안 죽으니까 일단 해보고 진짜 안되면 런 치면 된다는 마인드다.
그야말로 해결사 업계의 박치기 공룡, 심지어 대가리가 깨지면 더 단단해져서 돌아오는 파키케팔로사우루스.
그게 바로 진이다.
순수주의자, 마법사, 초능력자 등 각 유파의 초월자들이 즐비한 퓨전 월드에 진이라는 이름의 박치기 공룡이 이제 막 들어선 참.
성실히 수련해온 초월자들이 진의 말도 안되는 박치기에 대가리가 깨져 불합리함을 목놓아 외치는 장면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동시에 강인한 초월자로부터 진 역시 수없이 깨지고 박살나면서 자신의 기술트리를 성장시킬 전망이다. 다만 잡캐는 안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하여 젊은 전사가 한발 한발 신중하고도 뚜렷히 자신의 별을 밝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정한 브루저>
결국 브루저의 진가는 대규모 교전에서 발휘된다. 장판파의 장비, 호로관의 여포, 신세계의 황정민, 사이드의 일라오이 등 일 대 다수의 대결에서 자신을 증명했을 때 그들은 전설이 된다.
진은 아직 이렇다할 전설이 부재하다. 어떠한 장르의 전설이 그를 칭송할 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그리고 이렇다할 근거는 부족하지만···진은 자폭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안 죽는데 자폭하면 개이득 아닌지···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있던 사이온, 코그모, 카서스가 마중나온다는 얘기가 있다···사실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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