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쓰는 추천글이네요.
1.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품은 대체 역사 '타임1937' 입니다.
이 작품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1937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시작됩니다.
시간 여행의 원인은 중국 서해안 원전 폭발.
(중국이라고 하니 원전 폭발에 대한 개연성이 티끌만큼도 의심이 안 되는 건 왜일까요? 미세먼지서부터 시작해서 ㅜㅜ)
어쨌든 강습상륙함인 독도함이 동째로 격동의 시대로 떨어집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죠.
그런데 첫 장면 말고도 빠른 전개 덕분인지 매화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강습상륙함이라고 하면, 이름 그대로 상륙을 위한 헬기, 상륙정 등 장비를 보유한 함정입니다.
아래는 작품 소개입니다.
<나, 서원식은 해군과 함께 1937년에 왔다.일제강점기의 조선과 중일전쟁의 시기에 떨어진 우리는 어떻게 조국을 되찾을까 고민했다.방법은 하나!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격동의 2차대전 시기를 활용하는 방법 외에 없었다.>
이 소개는 작품 정체성을 잘 나타내준 말 같습니다.
이 글 중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라는 말이 재미있습니다.주인공과 주변 인물은 대한민국을 독립시키는 방법으로 세계를 자신의 편으로 만듭니다.
현대의 기술과 미래의 정보를 가지고 다양한 교역을 합니다.
뭔가를 찾는 자에게는 정보를.
목숨이 위태로운 자에게는 의술을.
이러면서 차근차근 자신들의 입지를 쌓아나갑니다.
주인공 및 주변 인물들은 독불장군처럼 현대의 기술력을 앞세워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비즈니스로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입니다.
기업가든 정치가든 말이죠.
이 부분에서 록펠러, 모건, 미국의 루즈벨트, 중국의 장개석 등 역사적인 인물들이 하나둘 등장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재미는 김구, 이청천 등의 우리 역사 속 위인분들이 함께한다는 점입니다.
홍범도 장군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매화 꼬리말에 나오는 815광복 영웅을 그리며 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더군요.
가끔 시원하면서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시원함’과 ‘뭉클함’이 공존한다는 것이 애매하긴 한데, 어쨌든 전 그랬습니다.)
임시정부, 광복군. 주인공 일행의 관계는 보면 볼수록 꿀잼입니다.
2. 전체적인 균형도 괜찮아 보입니다.
만약에 항공모함이 갔다면?
전쟁사의 균형을 붕괴시킬 무기를 가지고 갔다면?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다면?
숫자 앞에서는 장사 없다지만, 독자는 처음부터 상대를 무력으로 굴복시키는 장면을 연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될 함선, 즉 강습상륙함인 독도함이 나옵니다.
어찌 보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함선입니다.
이것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위한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는 일단 연료와 식량부터 걱정해야 하니 말이죠.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상대해야할 적국인 일본을 털수있는 화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여러 가지 이유로 1937년으로 건너간. 독도함에 타고 있던 주인공 일행은 완성된 먼치킨이 아니라 서서히 성장해 나갑니다.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그들의 성장이 다음 편이 기대하게 만듭니다.
가장 큰 장점은 질질 끄는 게 없어서 박진감이 넘치게 전개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처세나 행보도 시원합니다.
3. 매일 재미있게 읽고 있는 타임1937도 이제 2권 분량을 넘어섰네요.
덧붙이자면 조선기갑전과 창천의 백제 시리즈로 유명하신 풍아저씨 작가님 작품입니다.
작품과 비교하면 제 추천글의 퀄리티가 부족한 것도 같아서 혼자 웃네요.^^
벌써 네 번째 쓰는 추천글인데 글이 잘 안 느는 것 같습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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