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56 오늘의식사
작성
19.06.21 16:26
조회
1,604

흔치 않은 순문학적 문체,

그리고 평범하지 않게 된 주인공.


이 소설을 오늘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이제서야 보게 된 것은 제목 때문입니다. 누군가와 계약한다는 내용과 배우물이라는 장르가 여우와 계약했다는 어느 작품을 떠올리게 만들었기에 그랬습니다. 한동안 저만치 던져두고 있다 문득 집어든 이 소설은, 그래서 더 충격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메타포라’란, 은유적인 글쓰기를 말합니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오히려 눈을 감는 것이죠. 눈을 감고 떠오르는 유사한 것들을 말해보는 겁니다.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달이 아름답다 말하고, 잠겨 죽어도 좋으니 물처럼 밀려오라 노래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작가는, ‘메타포라’를 자신의 작가명으로 삼았습니다.


“악마와 계약한 배우”는 첫 장부터 그림자로 얼룩져 있습니다. 연기가 좋아 배우가 되었지만 8년 동안 단역과 엑스트라를 전전한 주인공은 조연조차 이뤄본 적이 없습니다. 작가는 그런 주인공을 소주와 담배, 유리창이라는 단순한 소재로 묘사하는데, 글을 읽는 제 몸은 안팎으로 비와 알코올에 적셔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당황해서 시작부터 글이 절정에 다다른 것은 아닌지 작가의 이야기에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한두편을 더 읽다보니 이제는 도망칠 곳도 없게 되었습니다. 킬링타임이라 하는 소설과는 다르게 이 소설은 읽을 수록 수렁에 잠겨들기 때문입니다. 버스 안에서 읽게 된 소설은, 내릴 때가 되어서야 눈을 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악마와 일방적인 계약을 맺고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감독이 원하는 이상적인 형태를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를 통해 단칸방의 과거로부터 벗어납니다. 그러나 악마와의 계약이 대개 가시가 숨겨져 있듯, 주인공은 자신의 연기가 그저 남의 생각을 그리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아픔을 안고 이야기가 전개되죠.


이 소설의 최근 화를 읽고 추천란으로 이동하는 동안, 대학교 시절 한 전공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잘 쓴 소설은 그림자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글을 읽는 내내 어딘지 모를 찝찝함과 방 한구석이 천천히 얼룩져간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 소설은 잘 쓴 것이라던 교수님의 말씀을 이 소설에 인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이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악마와 계약한 배우”를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83 혈기린본편
    작성일
    19.06.21 21:20
    No. 1

    잼땅 근데 초큼 많이 밋밋해여 주인공캐릭터가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31 shineee
    작성일
    19.06.22 01:37
    No. 2

    제 경우 배우물은 대체로 주인공의 팬이 되어서 보는데요... 이 글은 주인공의 어딜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주인공이 나온 드라마도 성공한다 하는데 왜 성공했는지도 모르겠고요. 제가 배우물 볼 때마다 드라마 내용도 같이 기대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쉬움이 많네요...

    찬성: 10 | 반대: 0

  • 작성자
    Lv.56 호주야가다
    작성일
    19.06.22 03:20
    No. 3

    연기자물 중에서 연기씬이 이렇게 유치한 작품은 처음 봅니다. 취재 자체가 안됐네요. 연기 소재를 살릴 수 없으면 스토리라도 좋아야 하는데 이 직품의 기승전결은 거의 의식의 흐름 수준입니다. 추천글 수준을 보니 그냥 시집이나 읽으시는게 어떠신지...

    찬성: 4 | 반대: 15

  • 작성자
    Lv.56 호주야가다
    작성일
    19.06.22 03:34
    No. 4

    그리고 교수님 말을 아무것도 이해 못한거 같은데 비평론 학점이 나오시긴 했어요? 교수님이 이 추천글 읽으면 아주 치를 떠셨을 듯. 순문학에 순문학적 문체라는게 존재한다고 규정한데서 일단 뒷목을 잡고 그림자 이야기를 했다고 진짜로 방의 그림자 묘사를 가져오고... 진짜 어처구니가 없네요. 소설을 살리는 평을 하는건요 이 소설을 보시고 님의 볼썽사나운 자취방이 생각났다고 님 인생 이야기를 꺼내는 개수작이 아니구요 이 작품을 쓸 때 작가님이 인간본질의 어떤 먼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는지를 파악하는거거든요 버스가 뭐 서울에서 부산가는 버스였는지 5분짜리 마을버슨지 모르겠는데 진짜 작품 줄거리에 추천자 본인의 인생얘기나 풀고 있는 추천글이라니... 부끄러운 줄을 아세요

    찬성: 1 | 반대: 37

  • 답글
    작성자
    Lv.97 念願客
    작성일
    19.06.22 06:31
    No. 5

    이렇게까지 비평도 비판도 아닌 비난을 할 필욘 없다고보는데요?
    아니 취향에 안 맞거나 글이 수준 이하라서 뭐 짜증날 수도 있는데 너무 과하잖아요.

    찬성: 26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56 오늘의식사
    작성일
    19.06.22 06:34
    No. 6

    음.. 일단 저는 추천글에서 제 자취방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구요..ㅎ 학점 4.3으로 당시 a+이었습니다. 순문학적 문체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이 다르니 그냥 넘어갈게요. 제가 이 추천 글에서 집중하고 싶었던 건 문피아의 다른 소설보다 은유를 많이 사용했다는 겁니다. 또 그게 이 소설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이끌어가고요. 독자들의 몰입감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추천했습니다. 굉장히 화나셨나요? 비평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같으신데, 혹시 직업이나 전공이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찬성: 0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56 오늘의식사
    작성일
    19.06.22 06:46
    No. 7

    구체적인 인물을 묘사하고 싶기도 했는데, 자칫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더 나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시집은 평소에 자주 읽고 있으니 걱정은 안해주셔도 괜찮아요. 글을 쓰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소한 개인적 이야기에서 소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했던 것처럼요. 그런 게 정해져 있다면 이 추천하기 란은 짜여진 공식틀이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인간묘사에 대해 말해야 한다는 말씀은 인상적이였으며, 참고하겠습니다.감사해요:) 괜찮으시면 앞의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추천글이란 어떠한 건지 본인의 추천글을 링크해주실 수 있나요? 배우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60 소이카라
    작성일
    19.06.22 11:10
    No. 8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답글
    작성자
    Lv.49 카뮴
    작성일
    19.06.22 16:05
    No. 9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답글
    작성자
    Lv.56 호주야가다
    작성일
    19.06.22 16:38
    No. 10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답글
    작성자
    Lv.49 카뮴
    작성일
    19.06.22 17:15
    No. 11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답글
    작성자
    Lv.56 호주야가다
    작성일
    19.06.23 06:43
    No. 12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답글
    작성자
    Lv.49 카뮴
    작성일
    19.06.23 11:21
    No. 13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답글
    작성자
    Lv.90 id******
    작성일
    19.06.24 03:11
    No. 14

    ㅋㅋㅋ 이분 재밌네 ... 자기 아이디를 ... 자랑할게 이름하고 성별밖에 없는 것처럼 만들어 놓고 ㅎㅎ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jhjoon
    작성일
    19.06.23 00:37
    No. 15

    어디 정신적으로 많이 아프세요?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86 케너비스
    작성일
    19.06.22 03:52
    No. 16

    우아..댓글 살벌하네요..ㅡ.ㅡ; 저도 보다가 영 아닌듯 해서 선삭하긴 했지만 ..

    찬성: 6 | 반대: 0

  • 작성자
    Lv.76 이진진
    작성일
    19.06.22 10:23
    No. 17

    나쁘진 않아요 볼만은 합니다만..
    역시 배우물 한계가 명확히 드라남..
    모든 배우물이 다 그렇지만..--;;
    결국 어느정도 자리 잡는 시기 오면 할 이야기가 없음..
    주구중창 연기만 들어가는건데...이게 뭔 의미가 있겠습니까..ㅋㅋㅋ
    대부분의 배우물이 끝까지 가는 게 없는 이유고, 하차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죠..
    그냥 재미가 없어져요.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9.06.22 15:05
    No. 18

    나쁘지 않은데 너무 빨리흘러요. 디테일이 하나도 없다고 해야하나.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7 가레이잭
    작성일
    19.06.22 17:00
    No. 19

    아니 작품 자체는 괜찮은데 여기 댓글 상태가;;; 취향 맞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네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62 살가운
    작성일
    19.06.24 11:57
    No. 20

    이작가님 전작에서 좀 데였죠. 연재주기 안지키시고 용두사미로...이번작도 띄엄띄엄 하시다가 제목바꾸고 매일 연재하시는듯. 초기설정은 매니저였는데 어느샌가 배우가 되었네요. 직업이 바뀌었으니 내용 많이 바뀌었으려나요.

    문체가 취향이라 버티고 봤었는데 아직 신뢰는 안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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