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를 패러디한 표지부터 마음에 든다.
세균, 네크로멘서, 연금술, 현대 경영 등
꽤나 복잡한 세팅값을 부여하고도 경쾌한 속도감을 지켜내어 한 번 더 마음에 든다.
소설, 영화, 웹툰은 모두 일종의 거짓말하기. 보통하는 거짓말과 다른 점은, 그 말은 거짓이나 흐르는 감정이나 환기되는 감각이 참될수록 훌륭하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이 작가가 한 번 더 마음에 든다.
주인공은, 그러니까 말하자면 우리 주변, 많고 많은 월급쟁이 중 한 명이다. 이 작품을 읽다보니 새삼스레 현대 직장인이 가지는 폭넓은 능력과 소양을 다시 떠올린다.
성격이 병적이지도 않고, 먼치킨이지만 주변 사람과 함께 간다. 그런데 호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일어나라 김세균! 소환한 세균의 수처럼 장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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