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주인공은 이상한 곳에서 깨어납니다.
그를 납치한 자는 막무가내로 엄청난 요구를 해댑니다. 왜 그런 요구를 하필 주인공에게 하는 지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그 이후 겪게되는 주인공의 험난한 고생길. 그를 둘러싼 환경은 꿈속에서나 보았던 황홀한 광경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숨겨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일수록 가시가 있다지요. 이곳은 그에 걸맞는 세계입니다.
지인이 쓴 소설이지만 그 세계관이 제법 매력적이어서 추천글을 쓰게 되었지요. 첫 추천글은 엉망이라 좀 그렇더군요.
주인공은 험악한 세상을 못이겨 죽기도 하고 때론 어이없는 이유로 황당하게 죽습니다. 바보도 아니고 신중한 성격이지만 낮선 곳에 떨어져 헤매는 현대인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보통 현대인인 주인공이 그걸 다행이라고 여길 수 있을까요?
겨우 버텨나가던 주인공은 여전히 구르기는 하지만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기반을 만들고, 친구들 또한 사귀게 되지요. 행복도 되찾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계속 될리가 없지요. 납치범의 요구에 따라 여행을 떠난 주인공은 온갖 고생을 하며 성장합니다. 때로는 고통스럽지만 그 와중에서도 기쁨은 있습니다.
진지한 분위기가 유지 되지만 그 와중에도 유쾌하고 즐거운 에피소드가 간간이 끼어들어 주인공의 무거운 여정에 한방울 상쾌함을 더합니다.
이글은 주인공의 심리와 이세계를 실제 여행하는 것 같은 풍경묘사가 일품으로, 실제로 이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묘사가 훌륭합니다. 주인공이 지나는 장소마다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며 눈앞에 펼쳐집니다. 풍경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신비합니다.
또한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을 지니고 살아 숨쉽니다. 어느 하나 똑같은 성격의 캐릭터가 없습니다.
이 소설의 분위기는 옛날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요즘 대세와는 다르게 스토리 진행이 좀 느리지만 그만큼 섬세한 묘사로 광활한 이세계를 여행하는 주인공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초반 진행이 느리다 싶으신 분은 선발대 분 말따마나 6편 이후로 보시는 것도 좋지만 이런 묘사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처음부터 일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요즘 주류인 현대물 말고 살짝 눈을 돌려 약간 다른 소설을 읽고싶다 하시는 분에게는 제법 구미가 당기는 소설이 될것 같습니다. 고전적인 설정의 소설이라 넘기지 마시고 한번 슬쩍 들춰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소설 미래를 알아도 피할 수 없는 것. 추천합니다.
찬성: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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