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란은 레벨이 낮거나 내용이 부실하면 까인다는 사실도 들어는 봤지만 그럼에도 제가 재밌고 생각보다 독자가 적어 안타까워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 소설은 모순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결코 주인공이 될 수 없는 관찰자가 주인공으로 나오며
인간적 욕망을 위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마법사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만 인간을 잘 알지 못하는 용사
들의 흔한자들의 흔치 않은 이야기입니다.
배신과 반전은 일상이며 쉽게 넘긴 단서조차 치명적인 진실의 복선으로 나옵니다.
대략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소량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인공의 일족은 용사를 관찰하여 책을 쓰는 관찰자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이 관찰자의 존재 이유는 순수하게 용사를 위해서. 그렇기에 용사는 하지 못하는 뒷처리를 처리하며 결코 주도적이 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들어보면 조용하고 얌전한 역할로 들리나 실제론 용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해야하며 그외의 어떤 일에서조차 자유롭지 못합니다. 즉 관찰자로서의 자신만 존재할뿐 그외의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주인공 일족의 비원은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이것은 주인공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이 주인공이 용사와 만나 모험을 진행하는 것이 이 소설의 주된 내용입니다.
소감을 말하자면 솔직히 보면볼수록 불합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은 분명히 여러가지 경험도 많고 뛰어나다까지는 없지만 나름의 능력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려 합니다. 하지만 관찰자의 의무때문에 그 어떤 곳에서도 대우가 좋지 못하며 정이 생긴(혹은 생겼을 만한) 동료와 함께하지도 못합니다. 용사는 선택받아 힘을 가지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며 인간적 욕망을 표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런 인간적인 욕심을 가지거나 실행하는 것조차 제한됩니다. 철저히 용사를 위한 존재. 그 구속 속에서 주인공은 계속 여행을 강요당합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용사관찰이라는 목표를, 그리고 관찰자탈출이라는 목적을 끊임없이 향합니다.
이 이야기는 결코 아름답지 못합니다. 사이다보다는 고구마에 가까우며 영광스럽다기 보다는 처절합니다. 그럼에도 작가님의 필력이나 주인공의 행동은 분명히 계속해서 읽게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확실히 요즘 유행과는 동 떨어져 있지만 이 소설만의 매력은 뚜렷합니다.
초반내용을 보다보면 제 읽기 속도가 느린게 답답하고 거의 다 볼때쯤이면 내용이 더 없는게 짜증이나던 간만에 정말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소설의 매력에 한 번 빠져보시는면 어떠실까 싶습니다.
※처음 써보는 추천란이라 느낌이 두근두근하네요^^
※오타가 좀 포함됐으니 종종 햇갈리시면 오타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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