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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 이터 : 벌레의 왕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
16.06.05 02:45
조회
6,528


 <버그 이터 : 벌레의 왕>의 작가 ‘레고밟았어’는 네이버에서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완결에 뒤이어 <히어로 킬러>로 두번째 정식 연재를 하고 있는 보증된 작가이다. 더 놀라운 것은 현재 문피아에서 매일 업데이트 되고 있는 <버그 이터 : 벌레의 왕>이 네이버의 <히어로 킬러>와 동시 연재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충분히 작가의 아득한 역량을 느낄 수 있다.


 게임 판타지라는 장르의 한게를 딛고 ‘같은 게임 판타지라도 레고밟았어가 쓰면 다르다!’라는 평을 기껍도록 이끌어내는 작품. 작중에 등장하는 모든 게임 요소마다 소개되는 짤막하고 독특한 배경 스토리 또한 작품을 읽는 또 하나의 묘미이다. 또한 작가가 작품의 세계관을 얼마나 치밀하게 짜 놓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대로 실제 게임으로 제작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 문제가 있다면 작품 수준에 못 미칠 현재 게임업계의 기술력 정도일까..?

 게임이라곤 하나도 모르는 문외한이든 시중에 나온 게임이란 게임은 모조리 섭렵한 게임 매니아든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빠져들 수 있는 작품성을 갖췄다.


 문장과 전개가 시원시원하면서도 전개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호흡이 가쁘지 않게 따라갈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적. 과감한 묘사와 때때로 등장하는 서정성은 독자들을 기쁘게 한다.


 일단 이 새벽에 고3이 학교에 제출하던 독서감상문보다 더 공들여 추천글을 쓰고 있다는 것만 봐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보고 싶은 마음이 들끓게 하는 작품이다. 나누고 싶고 함께 즐기고 싶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배신당한 어느 한 게임 제작자의 복수.

 주인공 ‘어진’은 가상현실게임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게임 총괄 개발자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모든 맵과 던전, 직업, 아이템을 비롯해 몬스터의 기초디자인은 물론이고 각종 프로그램 코드까지 꿰고 있는, 작 중의 표현을 따르자면 그야말로 ‘불세출의 천재’. 그야말로 게임 제작의 핵심 중추를 맡고 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몸 담고 있던 회사가 모든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 제작 중인 회심의 비기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베타 테스트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베타 테스트 준비를 위해 홀로 야근하던 어진은 이상한 버그 하나를 발견하는데...

 그 버그의 능력은 바로 마주치는 모든 프로그램을 잡아먹는 것, 버그가 덩치를 불려갈수록 게임은 점점 무너지게 된다. 어진은 이 버그를 조기에 퇴치하기 위해 팀원들과 야근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결제받기 위해 사장실에 갔다가 우연히 이상한 코드가 적힌 문서를 보게 된다. 나중에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그것은 게임의 비밀이자 핵심, 동시에 회사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는 치부가 담긴 서류였다.

 어진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훑어보고 넘어갔으나 어진이 그 서류를 보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사장은 코드를 그자리에서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어진이 그 비밀 서류의 내용을 모두 알게되었다고 오해하고 어진을 게임 캡슐에 가두고 불을 질러 살해한다.

 그러나 우연찮게도 사장의 방화와 동시에 게임에 접속하게 된 어진, 그렇게 어진의 육체는 죽었지만 영혼은 게임에 녹아 ‘버그’로 게임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믿었던 사장의 배신에 극도로 분노한 어진은 버그가 된 자신의 상황을 기회로 삼아 그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게임을, 나아가 자신의 회사와 사장까지도 모두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어진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게임에 관한 모든 정보를 활용해 자신이 손수 만든 게임을 파괴할 계획을 차근차근 세우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게임의 진실, 그리고 복수를 향한 어진의 은밀하고도 치명적인 플레이.


 과연 그가 잣는 거미줄은 그에게 복수의 만찬을 선사해 줄 수 있을 것인가? 그 최후의 만찬 뒤, 게임 속에 영혼이 갇힌 주인공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결과가 어떻든 당신은 작품을 읽는 순간 매료될 것이고, 다음 화에 목말라 허덕이게 될 것이다.



(오글거리게 쓴 거 나도 알아요.. 

마지막 문단을 쓴 순간 내 손가락은 이미 퇴화.. 발가락으로 타이핑 중. 

그래도 진짜 재밌어서 정성 들여 쓰고 싶었어요.

오글거리게 썼지만 전부 진심임. 꿀잼.

읽으면 읽을 수록 소설을 클릭한 당신의 손가락을 칭찬하고 싶어질 겁니다.)




+) 보니까 문피아는 작가들의 연재중단이 많다는 게 고질적인 폐해인 것 같은 데 다른 건 다 차치하고서라도 절대 연중될 일은 없을 겁니다. 유종의 미가 이런 거구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Comment ' 33

  • 작성자
    Lv.77 진주석
    작성일
    16.06.05 03:22
    No. 1

    고3 이여.. 수능 166일 남았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일
    16.06.05 04:07
    No. 2

    하하하하... 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핳하.... 할 말이 없네요. 그저 웃음만.. 그래도 이 소설이 제 불안한 정신 상태에 많은 위로가 되어 줍니다. 요즘은 미쳐 날뛰거나 갑자기 울컥해서 혼자 펑펑 울거나 하여튼 멘탈이 말이 아니라서.. 물론 작품을 읽는 만큼 성적은... 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일
    16.06.05 04:08
    No. 3

    문피아는 처음이라 그냥 감상문 쓰듯 반말로 써버렸는데 써놓고 둘러보니 전부 경어체를 쓰네요. 추천글이지만 존대로 고치는 게 좋을까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fnlshsk
    작성일
    16.06.05 08:41
    No. 4

    희봄봉님도 처음보는 사람이 반말하면 싫으시겠죠?
    에티켓을 지키며 글을 씁시다 물론 댓글도요
    좋은 하루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일
    16.06.06 01:00
    No. 5

    고치려고 보니 손 댈 엄두가 안나네요. 난 새벽에 대체 무슨 글을 싸질러 놓은 것인가.. 제가 작가님께 누가 되지는 않겠죠..? 다음부턴 경어체를 쓰도록 해보겠습니다. 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포로시
    작성일
    16.06.05 04:10
    No. 6

    추천 감사합니다~ 함 달려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일
    16.06.06 00:59
    No. 7

    좋게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명 재미있을 거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바베큐칠리
    작성일
    16.06.05 08:00
    No. 8

    추천글이 좋으면 대개 수작이죠 기대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일
    16.06.06 01:01
    No. 9

    좋은 글이었나요..! 횡설수설 한 것 같은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작품도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6.05 14:12
    No. 10

    ㅎㅎㅎ 저 첫문단읽고 출판사 직원이 추천글 쓴 줄 알았어요.
    보러갈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일
    16.06.06 01:02
    No. 11

    어떻게 쓰면 좋을 지 몰라서.. 어쩌다보니 어디서 많이 본 출판물 광고랑 닮아버렸네요ㅠㅠ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6.06.05 15:01
    No. 12

    의아한 추천글. 포장은 잘 했는데 속에는 아무것도 없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일
    16.06.06 01:06
    No. 13

    글 쓰는 일에 서툴러서.. 저는 마냥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걸 표현하기가 어려웠어요ㅠㅠ 그래서 그냥 도입부 줄거리를 쓰기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일
    16.06.06 01:37
    No. 14

    다음 번엔 좀 더 잘 써보려고 다른 분들 쓰신 추천글도 열심히 읽어가며 배우고 있습니다ㅠㅠ 다음엔 더 잘 써볼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뇌피셜좋아
    작성일
    16.06.05 16:51
    No. 15

    근데 게임 망해서 섭종하게 되면 주인공은 진짜 죽는거 아닌가요... ㅋㅋ
    쓸데없이 진지해져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일
    16.06.06 01:07
    No. 16

    저도 그런 걱정이 들지만..ㅠㅠ 그걸 각오하고 서라도 복수가 더 중요한 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악몽흉몽
    작성일
    16.06.05 20:14
    No. 17

    극 취향존중 소설. 소설이라기 보다 애니매이션 스토리 느낌. 프롤로그에서 약간의 어색함이라도 느꼈다면 하차권고. 그냥 게임내에서 이런일이 벌어지면 어떨까 하는 느낌 이랄까요? 불세출의 천재가 왜 게임을. 운영체제나 하드웨어 만들어야죠. 게임은 작가나 감독이 만드는 영역쪽에 가깝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도오옥자
    작성일
    16.06.05 21:22
    No. 18

    게임제작의 불세출의 천잰가보죠.
    그게 아니라도 머리좋으면 의대가거나 더 훌륭한 직업하지 왜 그런일해? 라는 사고방식이 싫어서 댓글 써봅니다...현실에서 인재는 죄다 의대에 뺏기는 공대가 불쌍하기도하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일
    16.06.06 01:18
    No. 19

    맞아요. 그래도 공대는 그나마 낫죠.. 기껏 수학 올림피아드, 과학 올림피아드 나가서 우승하고 수학 잘하고 과학 잘하는 사람들이 수학계, 과학계에 꼭 필요한 인재들인데 대학은 전부 의대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희봄봉
    작성일
    16.06.06 01:16
    No. 20

    음.. 좀 진지해져 보자면 직업 선택에는 여러 기준이 있죠. 돈이 중요할 수도, 혹은 신념이, 자신의 즐거움이, 직업의 안정성이 중요할 수도 있는 거고 그 밖에도 많은 요인이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고교 직업탐구 시간에도 그 중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 하는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직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구요. 무조껀 이런 사람은 여기, 저런 사람은 저기.이렇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모두가 만류하는 길을 걸어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구요. 작가님도, 작품도 모두 완벽한 것은 아니고 분명 허점도 있고 미숙한 점도 있겠지만, 악몽흉몽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은 작품성을 평가하는 요소라기엔 조금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스토리가 마음에 드느냐 하는 것은 개인 취향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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