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물, 군주물이라고 작품소개에서 언급한 대로 이 글은 문피아의 흔하고 인기있는 소재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극악하고 이해 불가한 상황 속에서 전투에 관한 천부적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 숱한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그런 상황속에서 활약하고 주도하며 관계를 맻고 사람을 모으는 과정조차 자주 보는 패턴이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루하냐? 절대! 오히려 이런 글이 가끔씩 눈에 띄기 때문에 제가 지금도 문피아의 곳곳을 뒤지고 다닌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 초반의 전개가 진부하다고 여길지라도 재미있고 흥미롭게 내용을 감상하실겁니다. 그만큼의 솜씨와 작가님의 센스가 곳곳에 보입니다.
처해진 상황은 암울하며 주인공도 그리 유쾌하지 않지만 글의 전체적 분위기가 우울하지 않고 즐거운 건 등장인물들과 연속되는 사건 또 새로운 어딘가... 등 여러 요소가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생각지 못한 스케일의 확장도 무리 없이 이어지고 그러한 요소들도 글 속에 잘 녹아듭니다.
오늘 퇴근길에 걷다가, 최혁이 죽어버린... 두명의 이름을 불러줄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아서 헛웃음이 나왔는데, 그 이름들을 보고 있자니 진짜 웃음이 났습니다.
작가님 힘 내시고요~
보지 못한 문피즌분들 중에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어 저와 같은 즐거움 누리시는 분이 있기를~
흔한 소재의 시작으로 흔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심판의 군주' 감상 및 추천이었습니다.
Commen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