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적에 호랑이가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 폐암으로 가죽만 남기고 죽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모 사이트에서 한창 재미를 선사하시던 작가님이 군복무라는 천명에 어쩔수 없이 절필하셔서 수많은 독자의 갈증을 유발하셨답니다.
저는 너무나 괴로왔습니다. 몰랐다면 차라리 괜찮았을터이나 이미 그 감로수를 맛보고나니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었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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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삼국지연의라는 뻥에서 시작해서 뻥으로 끝나는 소설을 적당히 때려부수는 재미를 나도 한번 해보면 어쩔까? 남들처럼 적당한 장수를 등장시켜서 연의의 허구성을 하나하나 부수면 아주 재미있을거야.]
이런 생각으로 글을 썼는데 문제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제가 읽어봐도 재미가 없는 졸작을 여러 독자들의 눈을 더럽힐 수 없었으나 그렇다고 포기하려니 아까워서 괜히 주인공의 선택을 잘못해서 다른 작가님이 이미 썼다고 핑계를 대면서 제 PC에서만 탄생과 사망이 반복되어버렸죠. ㅎㅎㅎ
사실 인중지룡 여포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을 비롯하여 기존의 장수가 회귀하거나 현대의 인물이 당시의 인물에 빙의한 소설이 좀 많잖습니까.
그러던 어느날 새로운 작품을 기대하며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에 옛날옛적의 그 폐암 호랑이 시절의 글이 눈에 띄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작가님이 드디어 돌아오셨습니다.]]
추천을 하자면 어느정도의 스토리를 설명하는 것도 좋겠지만, 재미를 반감시키는 스포는 필요없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독자 여러분께 과감하게 초강력 추천을 합니다.
PS) 제가 추천한 작품들은 다들 평가가 좋았다고 자부합니다. 글의 내용도 없이 추천한다고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속는셈치고 한번 읽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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