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고 지치고 놀고싶다는 개인적인 피로감에
혹은 춥거나 덥다는 날씨마저도.
자신에게 변명할 거리가 너무나도 많다.
그렇다면 반대로.
글을 써야만 하는 이유는 뭘까?
단순히 돈이 되니까란 이유가 먼저 생각나지만
구두장인 천우현에게있어
'만드는 이유'는 고작 돈으로 팔아버릴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상속에 떠올린 작품이 완성품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나무모형을 보고 죄책감을 가지면서도 만들어나가는
천우현을 보고 있으면 그 이유가 몹시 궁금해진다.
과거의 인연을 되찾기 위한 인기일까?
아니면 뛰어난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일까?
작가가 이전에 많은 작품을 완성시키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글을 계속하는 이유를 천우현을 통해 발견할수 있지 않을까.
수없이 배신당한 한명의 독자로서 약간의 두려움과
기대감과 함께.
작품의 완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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