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글 올릴 때마다 오히려 작가님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잘 안 올리게 되다가 요즘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는 글이 있어서 추천글을 남겨 봅니다.
공모전 진행 당시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보지 않다가 연독률이 80% 넘어가는 몇 안 되는 소설이기에 읽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주인지 축복인지 알 수 없지만 수많은 회귀를 반복하는 주인공이 직전 생에서 군대의 부조리함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그 부조리함을 고쳐보고자 참모총장이 되기를 결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글의 가장 큰 장점은 무리 없이 읽힌다는 점입니다. 이제 삼십대 후반의 나이 때문인지 너무 가벼운 글은 읽다가 금방 질리고, 너무 무거운 글은 연재 소설의 특성상 집중해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글은 초반 도입 부분만 참고 잘 넘긴 다면 가볍지 않으면서 쉽게 읽히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참모총장이 되려면 아직도 까마득한 진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이나 사건의 해결이 빠르게 진행되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빌드업이 좋습니다.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사소한 소품이나 사건 하나도 나중에 다 의미를 가지면서 돌아옵니다. 또한 군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은 느꼈을 만한 부조리가 어색하지 않게 풍자되고, 또한 주인공이 이런 부조리의 해결을 통해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글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셨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고, 다녀오지 않은 분들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읽은 내용의 뒷부분이 너무 궁금하여 작가님의 연참을 기대하면서 추천글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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