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가벼운 무협

선독점 천마신교 사무직 마법사가 되었다

글

킹슬레이

이 소설은 잘 읽힙니다.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그런 소설입니다. 경쾌한 분위기에서 중간중간 뻘한 개그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피식잼이 있습니다.

사실 게임 속 플레이어가 된 설정, 천마신교라는 집단, 무협이라는 세계에 존재하는 마법사, 남성 주인공 주변의 히로인들 등등. 이런 것들은 흔하디 흔한 소재일 뿐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가의 역량은 이 흔한 클리셰들을 어떻게 본인만의 색채로 변주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 속 플레이어는 주인공 혼자만이 아니고 향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인공에게 우호적인 플레이어가 있다면, 적대적인 플레이어도 있을 겁니다. 만리타향 이세계(게임 속)에서 동병상련의 입장에 처한 인물들이 어떠한 가치 아래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 한편,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천마신교에서 사무직을 전전하며 생존을 해나간다는 설정이 돋보입니다. 사이다 전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사무직은 약자의 그것 이상은 되지 않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사무직 마법사가 어떻게 사무직의 방식으로 도산검림을 헤쳐 나갈 지 걱정과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마법사보다는 주술사에 가까운 주인공의 행보는 아무래도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퇴마록’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우 선인이라는 캐릭터 설정은 ‘왜란종결자’의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하구요. 이런 변주들은 이 글이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견인하는 요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설정들 또한 대단한 특색이 있는 건 아니지만요.

중요한 점은 어찌됐던 이 소설은 잘 읽힌다는 겁니다. 이 소설이 유료화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100원은 사실 큰 가치가 있는 돈은 아닙니다. 우리가 문피아 소설을 보는 시간은 잠들기 전, 어디론가로 이동할 때, 업무를 보다가 잠깐 쉬고 싶을 때 등등 자투리 시간에 가깝습니다. 각잡고 고심하면서 보진 않는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우리가 생각없이 뻘하게 웃을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있습니다. 100원에 피식잼 정도 살 수 있다면, 그것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진중한 분위기와 감정선을 건드리는 스토리로 우리에게 울림이나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가볍고 유쾌하며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스토리도 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후자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글이던 일장일단이 있는 만큼, 저는 뻘한 피식잼으로 하나, 생각없이 잘 읽힌다는 것 하나, 무엇보다 만두를 좋아하는 여우 선인 "우여나"가 정말 귀엽다는 점. 총 세 가지 이유로 이 글을 추천합니다.

[오돌지돌순]

추천글에 공감합니다.


저도 이 글을 1화부터 지금까지 정주행하고 있는데
키득키득거리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편하게 읽기 좋고 작가님 필력이 좋아서 잘 읽히는거 같아요.
매일 스트레스 받으며 일하고 와서 자기전에 읽는 이 글 덕분에
잠시나마 웃게 되는것 같고 스트레스도 해소 되는것 같아요.


저 같은 분들께 이 글을 추천 드리고 싶네요.

[가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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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키득 거리며 웃다가 원고쓰러 가거든요... ㅎㅎ

[김캇슨]

어질어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