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왜 이제야 이런 글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천명넘는 감상자들중에 왜 추천자가 없었는지...
150명정도 되는 유료감상자들은 왜 추천을 안해주셨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소설,
제목이 곧 안티인 소설.
“인간이 되기를 원한 신”
그저 요즘 정담에서 골베에 만신전을 세우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재목록에 신을 넣어 검색해 보다가 이건 뭐지? 하고 봤던 글입니다.
아직 29회를 읽고 있어서 장르에 대해 뭐라 규정하기가 힘듭니다만, 용병물 혹은 모험물이라 해햐할지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29화) 영지물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합니다.
----------
가문의 남자들에게 전해지는 불가사의한 능력으로 인하여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세상 밖을 떠도는 사람들의 이야기……
20여 년 전 영지를 떠났던 영주의 아들이 돌아왔다.
세상과 어울려 살아가라는 아버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
작품소개에서 보이는 글처럼 가문에 전해지는 능력으로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떠돌다 영지로 돌아온 소영주가 주인공입니다.
글은 아주 느립니다. 글의 진행속도는 적절한데, 글을 읽는 속도가 느렸다고 생각됩니다. 내용이 충실하고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장치들을 적절히 사용한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 몰입력이 상당했습니다.
첫 3화가 고비였던것 같습니다. ‘뭐 이따구...’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만, 조금만 더보자는 생각에 보게 된 글을 아직 29화밖에 보지 못했다니 마음이 아픔과 동시에 아직도 많이 남았구나 하는 안도감이 함꼐 듭니다.
-----------
드디어 숲이 끝났다. 더는 앞을 막는 나무가 보이지 않았다. 사흘만에 처음 보는 달라진 풍경이었다. 아버지의 말대로라면 목적지인 영지에 도착한 것 같았다.
숲을 나와 언덕을 내려오자 작은 길이 보였다. 그 길을 따라서 내려가자 조금 더 큰 길이 나타났다. 그래 봤자 마차는 고사하고 두 사람이 어꺠를 비비며 겨우 다닐 길이었다. 여태껏 숲에서만 살았던 클라우드에게 이 정도면 큰길이었다.
다시 그 길을 따라 얼마 가지 않아서 작고 허름한 통나무집을 발견했다. 그 옆에 튼튼해 보이는 울타리도 보였다. 바닥에 나 있는 흔적으로 보아 통나무집은 양치기가 사용하고 울타리는 밤에 양들을 가둬 두는 곳 같았다. 아직 사용하고 있는 곳 같았다.
'이곳이 어딘지 좀 더 가다 만나는 사람에게 물어볼까? 아니면 이곳에서 좀 기다리다 만나서 물어볼까?'
------------
글은 문단의 첫문장만봐도 대충 좋은 글인지 좋지 않은 글인지 파악이 된다고들 합니다. 단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왠지 모르게 느낌이 좋았습니다.
작가의 생각과 가치관이 잘 드러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맹세는 꼭 지켜져야 한다’
에서도 잘 드러나도, 후에 또 약속(맹세)의 무게감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숲에서 왔지만 세상물정을 모를뿐 맹하지 않습니다. 읽다가 마치 주인공이 아버지 그 자체 아닐까라는 허황된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세계관도 잘 꾸며져 있고, 힘의 역학에 대해서도 나름 괜찮게 설명되고 있는듯 합니다.
다만...
제목을 바꿔드리고 싶습니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