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간 전쟁을 벌린 군주가 한낱 풋내기 시절로 회귀한 시점, 그동안 쌓아올린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 회귀했음에도 느껴지는 군주로서의 위엄. 이 모든게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작 중 주인공은 항상 여유롭습니다. 한번 거쳐갔던 상대들의 경우 그들의 성격, 전략, 세력구성 등을 알기에 그렇고, 그렇지 않은 이들의 경우 굳이 알고 싸워야할 만큼 대단하지 않기에 여유롭죠.
마음만 닿으면 모든 할 수 있다. 그런 느낌을 자연스레 풍기고, 독자들을 납득시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소설에서는 고구마라 느껴질 부분이 딱히 막 고구마가 아닙니다.
한 예로 누군가가 시비를 걸면 주인공은 그의 말에 귀기울려 듣습니다. 그리고 그가 했던 말을 그에게 그대로 해주도록 하려하죠. 그러기 위해서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에서 살려주더군요.
더불어 작가만의 설정이 매력적이더군요.
엘프, 드워프 같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초원느낌 물씬나는 이 소설에 감성있게 녹여냈습니다. 엘프는 장이족이라 하여 불사는 아니나 불로는 종족으로서, 각자 초원의 지도자로서 수명이 짦은 단이족에서 받드러집니다. 주인공 또한 장이족이죠.
수명이 제한이 없는 징키즈 칸이라...
그 부분을 자연스레 녹여낸 점에서 이 소설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따라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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