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생존물.
이런 장르를 다들 안 좋아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글 자체를 잘 쓰십니다.
어릴 때 15소년 표류기 읽어 보신 분들 많을 텐데요,
그걸 모티브로 하셨는지는 몰라도 (작중에서도 언급됩니다) 비슷한 맛이 납니다.
다만 굉장히 한국 특유의 정서가 담겨 있고, 현실적입니다.
미스터리 소설은 현실적일수록 재미있죠.
읽으면서 학창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르도록 하는 인물들이 많았습니다.
최근에 뭔가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다음이 궁금해지는 글, 그런 맛있는 글을 찾고 있었는데, 이 글은 술술 읽히면서도(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쫄깃한 전개를 잘만 해 나가시더라고요.
처음으로 웹소설을 접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아포칼립스 좀비물이었습니다.
식상한 주제일 수 있지만 꽤나 현실적이었고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선, 흥미로운 모험 이야기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 작품은 아직도 내용이 다 기억날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녁에 읽기 시작해 새벽 4시, 5시, 해 뜰 때까지 밤을 새서 읽었던 게 생각납니다.
이 소설도 비슷하게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여전히 술술 읽힙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의 학생들이 주연으로 나오고, 주제도 많이 읽어본? 주제일지는 몰라도 말입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도서관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소설을 읽다가 다음 편을 누가 빌려갔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 아쉬움...
정말 다음 화만 있다면, 몇 시간이고 쭉 읽힐 것 같습니다.
아직 작품 극초반인 듯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떡밥으로만 봐선 뭔가 거대한 기업이 배후에 있고, 약간 백룸처럼 비현실적인 공간에 존재하는 미스터리한 섬? 이런 느낌이네요.
그러면서도 앞서 말했듯 정말 현실에 있을 법한 일같이 잘 써놓았습니다.
작가님이 준비를 많이 하신 티가 납니다.
철없었던 제 자신의 학창 시절과 친구들이 떠올랐고, 학교의 한 반 아이들이 함께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실제로 이런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인물들의 감정 묘사와 그에 따르는 행동이 현실적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됩니다.
원래 추천글은 안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신화 작가의 말에서 뭔가 심상찮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연재중단...? 안돼!
처음 발견했을 때 이 정도 글은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사람이 읽을 줄 알았는데, 28화까지 저 혼자 선작, 추천을 누르고 있더군요.
진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추천글을 써봅니다.
웹소설에 어울리지 않는 작품 같다고 반론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읽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법입니다.
분명 이런 작품도 수요가 있을 겁니다.
이런 글만 찾아다니는 저 같은 사람도 분명 어딘가엔 더 있겠죠.
사실 이렇게 되면 제가 구경해 본 다른 수작들도 추천해 드려야 인지상정이겠지만, 이 글만은 작가님께 힘을 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발 완결까지 써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작가님.
찬성: 
반대: 
리뷰가디언이란?
리뷰가디언의 활동과 혜택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