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리타 료우고
작품명 : 듀라라라!! 2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 노벨
"나는 사람이 좋아. 누가 좋으냐구? 아냐, 그런 게 아니야! 나는 사람이면 다 다 다 좋아! 어디가 좋으냐구? 답답한 소리 마! 전부 말이야, 전부!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좋아. 하지만 당신을 사랑할 수는 없어. 하지만 당신은 나를 사랑해야 해."
도쿄 이케부쿠로. 그곳에는 남을 사랑하는 것이 서투른 인간들이 모여 있다. 자신의 인생을 고민하는 여고생, 이케부쿠로를 취재하는 3류 잡지 기자, 성희롱 의혹을 받은 선생, 노란 밴대너를 두른 황건적, 이케부쿠로 최강의 똘마니, 다양한 비밀 정보를 다루는 청년, 그리고 칠흑의 오토바이를 타는 듀라한.
그러한 그들이 연속습격사건에 말려들면서 이케부쿠로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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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마지않는 나리타 료우고 작가님의 듀라라라!! 그 2권 입니다! 1권이 2006년 7월에 나왔기 때문에 아무것도 기억 안나요! 와하하하하!
... 각설.
어쨌건, 라이트노벨 사상 최초로 '머리없는' 여주인공이 나왔던 '듀라라라!!'. 나리타 료우고 작가님 특유의 '정신없을 정도로 많은 등장인물'을 여감없이 발휘했던 작품이지만, 1권은 그들 하나하나의 비중이 적어서 꽤나 아쉬웠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2권은 작가 후기에도 직접 밝혔듯이 나리타 료우고 소설사상 드물게도 신캐릭터가 적고, 1권에서 별로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았습니다.
특히, 1권 컬러 일러스트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지만, 본편에서는 거의 엑스트라 수준의 활약밖에 못해서 무진장 아쉬웠던, 이케부쿠로 최강 - 헤이와지마 시즈오의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와아.. 나리타씨는 '초인'을 묘사하는데 정말 탁월한것 같습니다. 바카노!의 레드 루소, 바우와우!의 쿠즈하라, 이번 듀라라라!!의 시즈오 등, 온갖 '비정상'들이 난무하는 곳에서 '맨몸'으로 최강으로 군림하는 그런 '초인'.
하지만, 레드 루소는 미친 범죄자였고, 쿠즈하라는 정의의 사자였던 것에 반해, 이번 헤이와지마 시즈오는 그야말로 단순무식하게 제어할수 없을 정도로의 '힘'만으로 똘똘 뭉친녀석. 하나하나의 일격이 글로 표현되는 그대로 화끈하기 그지없고, 거침없는 그를 보고 있자면 저도 모르게 열광하게 됩니다! 3권에서도 제발 이런 활약이 계속되길!
자, 본편의 이야기인 '요도'쪽은... 조금 애매하네요. 사건의 전말이 조금 당황스럽달까, 갑작스럽달까. 책을 덮은 후에도 '사건 전체'를 확실하게 인식하려면 꽤나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마지막 "에필로그&넥스트 프롤로그"에서 정체가 들어난 또 한명으로 인해, 3권이 정말로 기다려지게 되었습니다. 이케부쿠로에 공존하는 세개의 커다란 집단. 각자의 우두머리는 각자의 정체를 모른체 가장 가까운 친구들로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오리하라 이자야의 조작 끝에 '오해'로 시작된 불씨가 생겼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다음 권에서 이들은 과연 무슨 상황을 마주하게 될까요.
그리고 별 상관은 없지만, "바우와우!"의 쿠즈하라는 경찰 쿠즈하라? 아니면 앙리가 언급한 같은반 생활지도위원 쿠즈하라? 바우와우!의 시간대를 생각하면 후자쪽인가?
그리고 유마사키 콤비의 대화는 이번에도 유쾌하네요. 만화책과 라이트노벨 제목을 직접 언급하는 마니아 토크. 그저 시시껄렁한 잡담이지만 킥킥 웃었습니다.
그나저나 1권 후기에 언급했던 "듀라한vs..." 두개는 결국 실현된 거나 마찬가지군요. 무서워라.
개인적으로 '바카노!'보다는 다른 짤막짤막한 작품들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수입 계약 당시, 나리타 료우고 작가님이 집필한 순서대로 수입하기로 계약이 되었다더군요. 바카노! 다음권이 나오려면 한참 있어야 하고, 그 중간에 다른 시리즈들이 우수수수 나올꺼라던데, 저로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걸 구울' 빨리 내 주세요, 대원씨아이!
그런데 라이트 노벨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들을 모두 동일 세계관에 놓는 경우가 종종 있는것 같군요. 나리타 료우고의 소설들도 곳곳에서 연계되는 것 같고(쿠즈하라, 네브라 등), 카도노 코우헤이의 카도노 월드라던지, 카와카미 미노루의 '시대'로 나뉘는 소설들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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