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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9 사자인
작성
11.11.16 02:10
조회
6,158

작가명 : 용대운

작품명 : 군림천하

출판사 : 계백북스

  군림천하라는 작품이 22권이나 나오는 동안 다른 신간을 찾느라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최근 3일 동안 1권부터 22권까지 독파했습니다. 과연 무협이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굉장한 작품이더군요..

  사람과 사람 간의 갈등선이나 감정선, 치밀한 암계, 예상치 못한 반전에 호쾌한 전투까지.. 너무도 흥미진진한 전개에 한숨도 안 쉬고 하루에 7, 8권씩 읽다 보니 눈이 뻑뻑해서 앞도 잘 안 보일 지경입니다.

  몰락한 문파의 풋내기 장문인으로서 막대한 책임감을 지고 숱한 고난을 보살인 양 웃어 넘겨야 했던 시절을 거치고, 암투에 이용돼 강호의 비정함마저 몸으로 깨우치면서 비로소 진정한 강호인으로 거듭나는 진산월을 보면서 결코 꺾이지 않는 불굴의 정신이 흐뭇하면서도 너무나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아, 이렇게까지 주인공을 굴려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이제는 오겠지, 오겠지 했던 기연은 사람 복장 터지게 만들려는지 모든 일이 다 끝나고서야 나타나 몰락한 문파가 아예 풍비박산이 나서야 진면목을 보입니다. 이때부터 그나마 군림천하를 보는 맛이 생겼다고나 할까.. 그 전까지는 정말 암울 그 자체였으니.. 조급증 있는 사람은 애저녁에 접게 만드는 전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연을 얻고서부터 진산월의 전설이 시작되고.. 강호가 진동할 때 정말 말로 다 못할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면서 커다란 희열이 느껴집니다. 몰락문파가 서서히 기틀을 잡고 강호에 다시 이름을 알리면서 한시름을 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남습니다. 많은 분들이 거론했던.. 임영옥의 문제..

  임영옥의 변심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어떻게 봐도 임영옥은 진산월을 사랑하고 있으며 그 마음은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18권에 보면 위관이라는 자가 진산월에게 임영옥이 보낸 머리띠를 건넵니다. 거기에는 "월광천추"라는 말이 쓰여있습니다.

  "달빛은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리.."

  이것이야말로 임영옥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22권에서 신목령 등에게 포위됐을 때는 그간의 일들을 설명합니다. 진산월이 재출도 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구궁보를 나가려던 때 느닷없이 모용봉이 청혼을 하면서 순식간에 모용봉의 정혼자로 소문이 퍼져 혼자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고.. 그 연후에 여의신거와 절정수사까지 내어주는 과도한 일처리로 의혹을 품고 있었다고..

  이상의 상황을 볼 때 임영옥의 순정은 확고해 보입니다. 다만 진산월이 마차에서 임영옥과 만났을 때 임영옥 스스로 종남파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을 하는데.. 여기에는 이렇게 말 할 수밖에 없었던 어떠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추측하기로는 구궁보에서 종남파를 두고 임영옥을 협박하지 않았는가 합니다. 돌아가면 종남파를 없애겠다든가 하는.. 만약 그렇다면 왜 구궁보가 임영옥을 붙잡아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는데.. 이것은 임영옥이 태음신맥이기 때문에 모용봉의 무공에 어떠한 도움을 줄 장치로써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21권에서 진산월이 단봉공주와 만났을 때, 단봉공주가 사매를 되찾으려면 반드시 모용봉이 천양신공을 십이성 완성하기 전에 그녀를 데려와야만 한다고 한 말에서 유추를 해볼 수 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모용봉의 천양신공에 어떤 식으로든 임영옥이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임영옥은 진산월을 사랑하지만 피치못할 사정으로 구궁보에 억류되어 있으며, 모용봉의 무공에 임영옥이 관계가 있다..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그저 제 추측일 뿐입니다..

  3일 동안 정말 폭풍속독으로 책을 읽었는데 내용이 어찌나 방대한지 벌써 가물가물 내용이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대로 한 달, 두 달 있으면 아예 깡그리 잊어먹고 말 텐데 다음 권이 나올 때 쯤엔 주인공 이름이나 기억하고 있을 지 모르겠군요..

  어쨌거나 어수룩한 감상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상이라기 보다는 억측글이지만...


Comment ' 14

  • 작성자
    Lv.35 달려라채희
    작성일
    11.11.16 09:05
    No. 1

    군림천하 정말 좋지요..매권 매권 정독을 하면서 최대한 머리속에 담아 두려하나,,,,다음권이 나오는 텀이 극악이라...다시금 되새김질 하는 고단한 노력(?)이 필요한 글이지요^^21권 이후로 접었습니다...완간 나오면 읽으려 합니다 ㅎㅎㅎㅎㅎ그래도 갠적으로....이런식의 깝깝한 연애는 싫어 하는 스탈이라...맘에는 안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보르미르
    작성일
    11.11.16 10:59
    No. 2

    완결 되면 읽어야 하는 책중에 한권이죠 ㅋ
    전 이거 18권 인가?까지 초반에 읽었었죠.그후 후속권이 안나와서 앞내용을 싸그리 잊어버린상황에서 다음 21권까지 나왔을때 다시 1권부터 다시 21권까지 다시 읽었고 이제는 완결되면 다시 1권부터 정주행할 생각이라 후속권은 일부러 안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기후
    작성일
    11.11.16 13:33
    No. 3

    황보영옥보단 단봉공주랑 잘 돼면 좋을거 같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탄산수
    작성일
    11.11.16 15:59
    No. 4

    무협중에서 저한테는 최고로 치는 작품인데 연재속도좀 빨랐으면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3 유래향
    작성일
    11.11.16 16:08
    No. 5

    구궁보의 무공이 양강지학이니, 태음신맥과 연결하면 뻔하지요.
    아마도 음양합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산월을 볼 낯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하고 추측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11.11.16 16:17
    No. 6

    완결이 나기전 작가아니면 나 둘중에 하나는 하늘의 부름을 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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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11.11.16 19:24
    No. 7

    깝깝한 연애 스토리도 나름 좋지만.. 이제 그만 이어지던지 갈아타던지 결정 좀 냈으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상냥한검풍
    작성일
    11.11.17 02:53
    No. 8

    완결 되면 보려고
    그냥 마음을 비운 작품입니다^^;
    기다리다 미쳐~ 라는 노래 제목이....;;
    물론 21권까지 영웅문 옆에 가지런히 꽃혀있습니다^^
    너무 속이 타서요;; 임영옥과의 결론이 나는 권부터 보려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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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독행남아
    작성일
    11.11.17 07:59
    No. 9

    어제 다 읽어봤습니다. 아우...다시 봐도 재밌단 말이죠. 23권은 언제 나올까요? 22권의 말미를 23권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11.11.17 15:07
    No. 10

    군림천하는 극악 마공서에요. 한번 읽으면 뒷권 기다리다 주화입마 입기 쉽상이라... 다른 의미의 마공서지요. ㅋㅋ 전 완결나면 볼려고 아예 쳐다도 안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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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1.11.17 15:25
    No. 11

    극악의 출간주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피아케럿
    작성일
    11.11.19 00:56
    No. 12

    한가지 다행이라면 올 12월 내엔 출간된다는 글이 까페에 올라왔었죠 ㅎㅎ 22권에서 임영옥이 영약 취급받으면서 위기에 처할때 진산월이 나무에 기대어 휘파람을 붑니다 ...임영옥의 소녀시절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글썽할때 음치의 실력으로 휘파람을 불러주어 임영옥의 아픔을 달래던 휘파람이죠 그리고 임영옥은 그 휘파람소리에 감격하는 장면이나옵니다 특히 "아무리 생각해도 사매가 있을 곳은 내 옆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은 정말 멋있더군요
    다만 진산월이 악전고투끝에 정신을 잃어버림으로서 그 뒷장면이 23권으로 넘어가는게 안타까웟죠
    개인적으론 7권 마지막의 "구름 흐른다..."로 시작되는 검정중원의 완성이 젤 감명깊었습니다
    그 담이 진산월이 사부의 무덤 앞에서 "사부 외롭습니다 " 하면서 오열하는 장명이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호호선생
    작성일
    11.11.19 03:35
    No. 13

    군림천하는 뭐 장르계에 있어서는 끝판왕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패도무영
    작성일
    11.11.20 08:17
    No. 14

    저도 2달전쯤에 1권부터 다시 정독했습니다.
    완결이 나면 볼려고 참고있었는데 결국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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