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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슈파티 재밌네요

작성자
Lv.64 天劉
작성
12.01.20 17:37
조회
5,403

작가명 :

작품명 : 파슈파티

출판사 :

요새 현대물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주인공은 이능력을 이용해 사회적 지휘를 올리거나 돈을 왕창 벌어서 킹왕짱 잘나게 된다! 라는 내용이죠. .......근데 그래서 어쩌란 겁니까;;;

저런 글들은 플롯이 없습니다. 단순히 주인공은 능력을 써서 잘나가게 될 뿐이고, 그 와중에 여러 파리들이 꼬이면서 주인공에게 뭉개질 뿐입니다. 현실에선 그런 파리들을 깔끔하게 박멸할 수 없기 때문에 약간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소설로써 괜찮은 물건이냐고 물어보면 딱 잘라서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는 물건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파슈파티는 다릅니다. 주인공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행동할 뿐더러 그 목적이 흐려진 후에도 작가는 방향성을 잃지 않고 글을 전개해 나갑니다. 일단 이것만 해도 '정상적인' 현대물로써 읽을만한 물건이라는 평가를 내릴만 합니다. 대다수의 현대물이 이것도 못하고 있으니까요.

글을 보다보면 주인공은 곧잘 시바에 빗대어 집니다. 소개글도 그렇고요. 시바는 파괴의 신인데, 재생의 신이기도 합니다. 시바가 더 화끈하게 세상을 쓸어버릴 수록 다음 세상은 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재탄생한다는 식이죠.

이 글의 주인공인 이현수는 그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복수로 시작해 잔인하게 상대방을 죽이고 다닙니다. 하지만 글 내에서 언급되었듯이 이 파괴는 재생을 위한 파괴가 됩니다. 썩어버린 환부를 도려내어 새살을 돋게 하기위한 수술입니다. 이 살인이 정당하냐, 아니냐를 떠나 주인공의 행위에 정당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 선에서 탈선하지 않고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는 건 괜찮은 글이라는 말이죠.

다만 좀 찝찝한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카타르시스를 위한 주변 인물들의 값싼 불행, 잔인한 묘사 등은 사람에 따라 눈살을 찌푸리게 할만 합니다. 고등학생 전까진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닙니다.

덤으로 음모론을 다 받아들여 전개를 이어나가는 것도 호불호가 갈릴만 합니다. 픽션이라고 명시해 놨지만, 현판인 만큼 글쓴이의 시각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은 좀 읽기 힘들겠지요.

좀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이 글은 재밌습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시원시원한 주인공의 성격, 일관성 있는 스토리의 진행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거기에 대놓고 권선징악을 표방하며 화끈하게 '적'을 박살내는 모습은 요 근래 본 현판 중에 가장 낫더군요. 파슈파티 추천합니다.

뱀발이지만 친일 친미에 대한 내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리플을 좀 봤는데... 어느정도 검증된 정보만 믿는다 하더라도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20 17:39
    No. 1

    오랜만에 좋은 감상글이군요.
    추천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드림보트
    작성일
    12.01.20 19:41
    No. 2

    디스토피아 설정이니 뭐니 하며 까고보려는 것보다 훨 나은 감상!
    저도 추천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1.20 20:37
    No. 3

    저도 추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루나레나
    작성일
    12.01.20 20:40
    No. 4

    재미는 있는데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평면적이군요.
    일본 사람들은 전부 조센징조센징하는 우익들밖에 없고,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썩어서 자기 비리감추기에 급급한 사람들밖에 없고..
    그런 사람들이 현실에 없다는게 아니라 등장인물들마다 개성이 없이 그런 성향만 극도로 강조되서 나오니깐 다소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다보니 목사는 안나오나했는데 2권까지 등장한 2명이 전부 강간범..
    또 보도관제라는 설정자체는 이해가가는데 나중에 제제되었다지만 목격자가 공중파 인터뷰를 하게 뒀다거나, 주인공편에 있는 일개평기자가 국가적 비밀을 쉽사리 기사화하기도 하는 점에선 또 갸우뚱하게되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넴넴
    작성일
    12.01.21 12:10
    No. 5
  • 작성자
    Lv.83 료라이
    작성일
    12.01.21 17:18
    No. 6

    저도 강추
    요즘 현대판타지중 젤 기대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면피용
    작성일
    12.01.27 21:06
    No. 7

    루나레나//목사는 강간범...ㅋ
    기독교계가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할텐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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