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그라운드 헌터 읽을만 하다

작성자
Lv.13 바리왕자
작성
17.07.04 21:08
조회
1,187

제목 : 그리운드 헌터

작가 : 몽월

출판사 :


사람들은 신파극을 폄훼하는 경향이 있죠
오늘 날 상업적 드라마 영화 모두 신파적 요소가 들어가 있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신파 속에 함몰되어 살아가면서도 막상 신파라는 말은 거부하려는 이중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입니다
제가 읽은  ‘그라운드 헌터’ 또한 신파에 충실해 있습니다
주목 받지 못한 무명의 선수가 포기 할 수 없는 축구를 위해 구단을 찾아 떠도는 얘깁니다.
주인공의 실력이 별 볼일 없고, 결국 오라는 곳이 없어 스스로 찾아 나서는 이야기는 많은 문피아 축구물들의 한 부류임은 분명합니다.
단지 차이라면 기존의 축구물 보다는 좀 더 깊이 파고들었고 읽다 보면 플레이가 눈에 그려진 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공을 차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차고 어떻게 골을 넣는지 과정과 순간이 잘 담겨져 있네요.

전략과 전술, 시스템의 중요성과 축구가 스포츠이면서도 빼어난 예술이라는 걸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라운드 헌터 속에는 삶의 한 자락이 담겨 있습니다.
공을 잘 차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위 실력도 빽도 없는 ‘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주인공은 주전이 아닌 후보인 ‘을’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을이 살아남는 방법을 빨리 배웠습니다.
을의 생존 방식에 대해 가장 잘 드러난 것이 여자 친구를 외면하는 장면입니다
여자 친구 집안이 재벌이고 아버지가 프로구단 구단주.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선수가 아닌 이상 축구선수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채승우의 포기 않는 도전은 끝내 3부 N리그에 속한 팀에 입단을 하게 만듭니다.
제자는 스승을 잘 만나야 한다죠.
고교시절 이미 컴퓨터 패서라는 이름을 들었던 천재 오병수 감독을 만나는데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짚어야 할 일이 고속버스에서 만난 박소봉이라는 노인입니다.
무협 소설로 보면 분명한 기연입니다.
박소봉 노인이 건네준 번데기(?)를 먹고 축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킥이 180도 달라져 버립니다.
살인적인 킥을 얻게 되는 것인데 다소 억지로 보이긴 하지만 한국 장르문학의 특징이라면 넘어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개인 적인 주문을 한다면 박소봉이라는 노인입니다.
주인공이 어려움에 빠질 때 한번씩 여러 가지 얼굴로 나타나 도움을 주는 것이 괜찮을 것 같은데...작가님 마음이고.
사족으로 그라운드 헌터 읽고 그동안 불참했던 조기축구회를 한번 나갔습니다.
한 게임 찼는데 수비 보라고 해서 상당한 불만이었습니다.
그라운드 헌터 축구 좋아 하는 분들이면 슬쩍 들추듯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현역 선수들이나 과거 유럽 축구판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텔레비전 보는 기분이 조금 들었습니다.
맹렬한 것 같으면서도 부드럽기도 합니다
말재주가 좀더 좋았다면 잘쓰는건데...  감상문이 좀 엉성하네요

더운 이 여름에 읽기에는 괜찮아보입니다
꾸벅!


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CS소미
    작성일
    17.07.05 09:35
    No. 1

    축구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 그라운드 헌터 > 작품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09 현대물 작가님, 솔직히 말해봐요. 이거 쓰려고 업... Lv.15 천강호 20.04.21 1,338 0
408 현대물 영화의 신 - 다좋은데 작가의 인성이 문제... +11 Lv.99 열혈혼 19.06.25 2,369 28
407 현대물 이런 마왕님이라니! 날 가져요!!! +4 Lv.99 고철아주큰 19.04.26 1,392 4
406 현대물 톱배우 매니지먼트 +5 Lv.53 나보코프 19.02.10 1,554 3
405 현대물 성상현 작가님의 바바리안을 읽었습니다 +1 Lv.85 PofM 18.08.06 1,941 2
404 현대물 세계의 틈 감상 Lv.5 dd68923 18.08.04 1,144 0
403 현대물 다시 시작하는 박태신 감상 +6 Lv.72 천극V 18.06.02 2,255 3
402 현대물 머실리스 : 무법지대 감상 +2 Lv.95 리호 18.04.17 2,082 6
401 현대물 팬텀제로를 읽고 +9 Lv.72 천극V 18.04.03 2,402 5
400 현대물 양치기자리님 소설 피아노 퀘스트 +3 Lv.43 아이게르 17.12.30 2,869 2
399 현대물 야왕성귀남이 업어키운 걸그룹 +5 Lv.54 영일정씨 17.12.28 3,223 14
398 현대물 탑배우 매니지먼트를 읽고 감상문을 씁니다. Lv.78 DRAGONIX 17.12.16 2,237 1
397 현대물 '나는 아직 살아있다' (초반 스포) +2 Lv.68 고지라가 17.11.20 2,188 6
396 현대물 세상은 게임이 아니다 감상글 +10 Lv.33 흑봉황 17.10.29 2,906 14
395 현대물 장인이 돈이 많아요. 근데 그런 이야기는 ... +1 Lv.84 40075km 17.10.18 2,452 9
394 현대물 흑마술 일기 감상란 약스포 Lv.65 iznuw 17.10.14 1,537 6
393 현대물 로또 2등에 당첨되다를 읽고 감상문을 씁니... +6 Lv.78 DRAGONIX 17.09.04 2,531 15
392 현대물 중헌 그의 이야기를 읽고 감상문을 씁니다. +8 Lv.78 DRAGONIX 17.08.18 2,378 7
391 현대물 채널마스터를 읽고 감상문을 씁니다 +9 Lv.53 416점 17.07.25 1,848 6
390 현대물 요즘 읽고 있는 공모전 작품들.. +2 Lv.99 별일없다 17.07.14 4,209 3
389 현대물 골렘파이트를 읽고 감상문을 씁니다. +3 Lv.78 DRAGONIX 17.07.05 1,386 2
» 현대물 그라운드 헌터 읽을만 하다 +1 Lv.13 바리왕자 17.07.04 1,188 2
387 현대물 삼류쉐프 이정호를 읽고 감상문을 씁니다. +4 Lv.78 DRAGONIX 17.06.14 1,454 4
386 현대물 재벌닷컴을 읽고 감상문을 씁니다. +8 Lv.78 DRAGONIX 17.06.05 2,186 4
385 현대물 주인공이 만든 게임에 대한 평가로 보는 게... +3 Lv.99 열혈혼 17.05.29 1,717 2
384 현대물 미래를 읽는 남자를 읽고. +3 Lv.26 배수의진 17.04.23 2,787 6
383 현대물 레벨 업 몬스터 +4 Lv.31 유수流水 17.04.10 1,644 0
382 현대물 유령리스트, 왼팔정독후~ +1 Lv.1 케로파스 16.11.27 1,654 0
381 현대물 빅라이프 완결까지 달린 후기 +3 Lv.79 이블바론 16.11.10 3,061 6
380 현대물 "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다"를 읽다가 +7 Lv.91 뉴욕하늘 16.11.03 2,928 1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