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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6.02 22:45
조회
1,068

제목 : 복제인간 Shock, 2001

저자 : 로빈 쿡

젹자 : 공경희

출판 : 열림원

작성 : 2011.06.02.

  

“결론도 좋지만 과정 또한 중요하리라.”

-즉흥 감상-

  

  ‘로빈 쿡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 폼 하시는 작가의 사진과 함께 ‘인류 앞에 다가온 인간복제의 현실’이라는 문장이 적혀있는 검붉은 표지는 잠시, 수술도중에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마는 여인과 그런 그녀를 마주하고 있는 의사들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렇게 여섯 달 후. 사귄지 1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진도가 나아가지 않던 한 쌍이 결국 관계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둘 중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았다는 것에 이어, 룸메이트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자 ‘난자기증’을 결심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하지만, 1년 반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자신들의 난자가 어떻게 처리 되었을지 궁금해진 그녀들은, 답을 주지 않는 문제의 병원으로 위장 취업하는 것도 모자라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위험한 도전에 임하는데요. 그 결과 알아낸 진실은 제목 마냥 ‘복제인간 Shock’이었는데…….

  

  네? 아아. 저의 필명답게 ‘오타’가 나온 것이 아니라 ‘제목’이 그렇다는 것인데요. ‘1. (심리적) 충격; 충격적인 일 2. (의학적인) 쇼크 3. (폭발・지진 등으로 인한) 충격’을 의미하는 ‘shock’를 ‘인간개체복제(human individual cloning) 기술을 이용하여 한 인간과 유전적으로 동일하게 만들어진 인간.’을 의미하는 ‘복제인간’이라고 읽었다가는 안티팬들이 저를 정보의 바다에 수장시키기 딱일 겁니다. 아무튼, 다시 적어 ‘복제인간과 관련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는 한데 동기화(?)되지 못한 기분이셨다구요? 소설 ‘돌연변이 Mutation, 1989’의 후속작이길 기대하셨다구요? 네?! 작품을 이해하기위해서는 시대를 알아야 한다구요? 으흠. 그렇다고 ‘황우석 사태’를 말하기에는 이 작품이 4년 더 빨랐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생명복제’와 ‘줄기세포’에 관련하여 뜨거웠던 시대 속에서 이번 작품을 만났다면 좀 더 감성적인 만남의 시간을 가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세상에 나온 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작품은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요. 현재를 살아가는 저의 느낌의 안테나는 ‘초기화 되었어도 너무 초기화 된 것은 아닐까?’라는 물음표만 잡아낼 뿐이었습니다. 뭐랄까요? 두 여인의 대책 없는 고발정신에서 문득 ‘스핑크스 SPHINX, 1979’를, 이유는 모르겠지만 ‘인턴시절 The Year of the Intern, 1972’까지 떠올리고 말았으니, 으흠. 그저 지난 시절의 뜨거운 감자를 기억나게 해주신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네?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보이는데 즉흥 감상이나 풀어달라구요? 으흠.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근례에 만난 작품들이 점점 ‘열린 엔딩’이나 ‘베드 엔딩’이 많아지면서, 이번 작품 또한 수습 불가능에 이르기에 그러려니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의 자비로 억지스러운 기분이 없지 않은 마침표가 찍혀버리고 말았는데요. 오히려 그런 결말이 과정에 신경 쓰게 만들었지 않나 해보는군요.

    

  그럼, 이번에는 소설 ‘납치 Abduction, 2002’를 집어 들어 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우연찮게 어떤 작품이라는 것을 알아버리긴 했습니다만, 일단은 소설 ‘제3의 바이러스 Invasion, 1977’의 또 다른 이야기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덤. 한참을 고심하다가 ‘테팔 미니 무선 주전자 BF812321 (0.8L)’를 질렀고 받았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직장에서 있을, 식후의 여유로운 한 잔의 차가 기대되는군요.

TEXT No.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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