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마왕의 게임 감상

작성자
Lv.29 쿠이보노
작성
16.05.16 04:44
조회
1,992

제목 : 마왕의 게임

작가 : 니콜로

출판사 :


일단 소재부터가 좋다. 마계 서열전과 프로게이머의 이야기의 조합이 아주 균형감이 있다. 하지만 이게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그냥 이렇게만 계속 가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좀 권태로워지기는 한다.


하지만 초반부의 재미와 몰입력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심지어 댓글에는 언제 유료전환 할 거냐는 말이 있었을 정도다. 나도 비슷한 마음이었다.


이 소설은 대놓고 먼치킨이다. 나는 먼치킨을 그리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먼치킨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다. 먼치킨 작품들은 대체로 주인공이 아니면 다 병신이라는 식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 옹졸한 환상에 뭔가 거부감이 들 뿐이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먼치킨은 아니다. 작가는 주변 인물들에게도 분명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적도 비참하게 만들려고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때로는 주인공이 이 파트에서는 지고 상대가 이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 정도로 매력을 잘 분배하고 있다.


주인공은 대리만족, 주변인물은 공감이라는 기분좋은 구성이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성격 나쁘다고 묘사한 신지호조차도 게임에 대한 열정만은 진심이라고 표현한다거나, 나중에 다시 보니 실력이 더 나아져있다거나 주인공 제외 어떤 인물이든 편애하지 않아서 좋다는 느낌이었다.


사전조사도 잘한다. 서열전에 나오는 적 위인들은 다들 잘 알만하면서도 신선한 인물들이다. 특히 초반에는 하위서열이라서 더 그렇다. 조사를 열심히 한 것 같아서 좋았다. 스타크래프트 플레이 장면을 묘사하는 것도 연습생들이 연습하는 장면도 다 고증에 신경을 쓴 티가 난다. 아무리 입스타라고는 하지만 말도 안되는 것과 말로는 되는 게 있는데, 먼치킨 류의 소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선을 잘 지켰다는 느낌이다.


프로게이머 - 마계서열전의 순환구도가 너무 단조롭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고, 나중에는 프로게이머 파트가 지루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았다. 작가의 꼼꼼함과 친절함이 잘 살아있었다.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9341 무협 기대 되는 무협 백송전 14화를 정주행 하고서~ +6 Lv.78 쁘띠아빠 16.07.10 3,044 6
29340 현대물 레이드 무림학교 보셨나요? +4 Lv.73 용기와희망 16.07.09 5,674 2
29339 게임 갓게이머. 식상한 듯 색다른 게임 판타지 +4 Lv.1 [탈퇴계정] 16.06.28 2,702 1
29338 일반 주류(主流)에의 반기(反旗), 더 스트라이크 +11 Lv.80 크림발츠 16.06.25 3,078 11
29337 퓨전 [중국장르] 공황비등(恐慌沸腾) 감상 +14 Lv.4 만박 16.06.21 2,649 0
29336 현대물 밥먹고가라를 읽고 +24 Lv.61 필락 16.06.07 5,258 12
29335 무협 전생검신 감상 +48 Lv.46 [탈퇴계정] 16.06.03 11,851 28
29334 판타지 히어로 김탐정 감상 Lv.23 필건 16.06.03 1,500 5
29333 무협 스포있습니다..태규작가..천의무봉...정말 ... +10 Lv.20 짱태준 16.06.01 4,173 1
29332 기타장르 곡성을 봤다 +5 Lv.16 떡밥지존 16.06.01 1,666 1
29331 무협 무협 무료 보기의 즐거움과 잡담 +4 Lv.78 쁘띠아빠 16.05.19 3,585 1
29330 기타장르 독후감 1 Lv.76 개구리파워 16.05.16 1,291 3
» 판타지 마왕의 게임 감상 +4 Lv.29 쿠이보노 16.05.16 1,993 3
29328 게임 솔플의 제왕 - 마음 만큼은 소고기 후원... +10 Personacon 만능개미 16.04.29 3,002 3
29327 현대물 심판의 군주 - 무난한 현대물 +10 Lv.99 SyRin 16.04.25 4,269 0
29326 판타지 노벰버 레인 - 작가님 돌아와줘요.. +5 Lv.1 [탈퇴계정] 16.04.25 1,816 6
29325 추리 살인해드립니다 - 우울한 몽상가는 오늘도 ... +1 Lv.5 바다별 16.04.24 2,199 2
29324 현대물 성상현 작가의 바바리안 +8 Lv.80 천연세제 16.04.24 4,453 2
29323 현대물 매니저문학 리뷰 / 탑 매니지먼트 / 정우산 Lv.19 취미GC작가 16.04.23 2,125 8
29322 현대물 니콜로 - 마왕의 게임. +11 Lv.1 [탈퇴계정] 16.04.19 3,683 7
29321 무협 안유현님의 패왕혈전 +2 Lv.4 예뉴뉴잉 16.04.13 2,337 1
29320 현대물 나를 위해 살겠다, 리얼플레이어를 보고.. +1 Lv.99 별일없다 16.04.11 2,459 1
29319 추리 악의 숲 - 악은 숲에만 있는 게 아니라, ... +1 Lv.5 바다별 16.04.10 2,331 1
29318 퓨전 [감상,추천]안형찬 작가의 장자지몽, 죽지... +4 Lv.68 흑색 16.04.10 2,420 3
29317 판타지 최근 읽은 소설들 감상 +4 Lv.6 충영 16.04.10 4,372 0
29316 판타지 일곱이 아닌 팔색조의 매력, [일곱 돌 전쟁] +2 Lv.15 쩌런 16.04.09 1,941 3
29315 추리 차단 -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데 왜... +2 Lv.5 바다별 16.04.07 2,313 5
29314 무협 마약? 같은 무협 패왕의 별을 읽다가 +9 Lv.78 쁘띠아빠 16.04.07 4,005 2
29313 게임 게임문학 리뷰 / 솔플의 제왕 / 디다트 Lv.19 취미GC작가 16.04.06 2,322 0
29312 추리 눈알사냥꾼 - 그거 모아서 살림살이가 나아... Lv.5 바다별 16.04.02 2,525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