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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장르] 충진인을 읽고서...

작성자
Lv.4 만박
작성
15.09.09 16:37
조회
3,069

제목 : 충진인
작가 :  충진인
출처 : www.qidian.com
글자수 : 아직 미완

 

오늘 소개할 작품은 주인공의 성격이 특이해 소개해보려 합니다. 한국 작품과 비유하자면 백천유작가의 악마전기와 비슷하겠네요. 정의로운 주인공만 쓰던 작가가 수년간 이런 주인공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많은 준비를 통해 썼다고 하네요.

 

줄거리


지구인으로 삶을 살던 주인공은 어느 날 지구보다 수백배 큰 다른 세상 변두리 작은세가 소년의 몸속에 옮겨지게 됩니다.

 

다른 세상의 사람들은 세상을 이루는 규칙 조각을 품고 있는 곤충을 이용 할 수 있고 이런 곤충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곤충사라고 부릅니다. 이런 곤충사들은 막강한 권력과 힘으로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곤충사 사이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더 높은 곤충사가 될 수록 새로운 희귀곤충과 곤충을 키울 재목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런 자원을 독차지하기 위한 약육강식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지구의 평안한 삶에 길들여져 있던 주인공은 부모의 재산을(옮겨진 몸의 부모) 강탈당하고 세가도 멸족해 거지생활을 하는 등 온갖 고초를 겪고 이 약육강식의 세상에 적응하며 조금씩 곤충사로써 성장해 갑니다. 주인공은 마도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힘을 키운 주인공은 혈신교를 세우고 악명을 떨치기 시작합니다. 신선충을 만들기 위해 수십만의 양민을 학살합니다. 정파의 분노를 산 주인공은 결국 수많은 세력들의 포위 속에 자신이 만든 신선충과 함께 자폭해 600년의 삶을 마감합니다.


이야기의 끝이냐고요? 아니요 이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도 몰랐던 주인공이 만든 신선충의 이름은 '봄과가을'은 시간의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곤충의 힘으로 자폭했던 주인공은 작은세가 소년의 몸으로 들어왔던 바로 그때로 되돌아갑니다. 주인공은 결심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자고 과거의 어수룩함은 잊고 이제 진정한 대마두의 길을 걷겠다고...

 

이후 주인공의 행동은 파격적입니다.
자신을 이루려는 목적(힘과 영생)을 위해서는 무슨짓이든 합니다. 목적에 필요하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애들도 불구덩이에 던지고 절세미인도 두쪽내 버립니다. 자신의 혈족도 이용하고 죽이는 모습은 보기에 매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주인공의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지구에서는 개인의 힘이란 유한해 사람과 사람의 협력과 관계가 중요했지만 '곤충사'라는 힘에 끝에 도달하게 되면 '신'과 같은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이 세상은 지구보다 적나라하게 경쟁합니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지만 자원은 유한합니다. 약자가 우연히 보물을 얻으면 강자가 죽이고 약탈하는 세상입니다. 주인공이 수많은 죽음의 위기를 넘기며 얻은 깨달음이죠. 그래서 주인공은 지구에서는 존중 받는 아니 이 세상에도 조금은 남아있는 '사랑', '우정', '협력', '동정', ‘신의’ 같은 가치를 전부 부정합니다. 부정하지만 머리로는 이런 가치를 왜 사람들이 추구하는 알기 때문에 더 교묘하게 다른 사람들을 이용합니다. 알지만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말이 맞겠네요. 그냥 냉철하게 모든 상황을 계산하고 행동합니다.

 

'이 한 세상 어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영원한 수명과 무한한 힘을 성취하겠다. 실패하면 죽기밖에 더하겠냐' 라는 마음가짐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주인공이기에 그 앞에는 모든 것이 평등합니다. 짐승이냐 인간이냐, 아름다운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늙었는지, 어린지는 주인공의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 책에 로맨스 따위는 없습니다. 기회만 되면 뒤를 찌를 악독하고 잔인한 마두들이 득실 됩니다. 정파들조차 방식만 다를 뿐 뒤에서는 이익을 위해서는 살인 강도를 서슴지 않지요. 주인공의 냉정한 행동이 불편한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미약한 주인공이 맹수들이 득실거리는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전생의 지식과 냉철한 지략을 통해 서서히 성장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추가로 곤충을 이용한 설정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힘, 지혜, 제작, 별, 꿈, 피, 물, 불, 노예 ... 등 의 여러가지 힘을 가진 곤충계열이 있어 항복시킨 후 몸안에 받아들여 그 힘을 이용합니다. 한가지 곤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수백 수천가지 곤충을 조합해 술법을 창조하고 이런 술법으로 산을 부수고 바다를 가릅니다. 곤충사 6단계가 되면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곳에 여러 희귀한 생물, 동물을 가져와 키워 곤충왕국을 만들어내죠. 이곳을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이후 성취가 달라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53 호박바지
    작성일
    15.09.09 17:34
    No. 1

    헐~스케일쩌네^^보고싶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김상규
    작성일
    15.09.09 18:44
    No. 2

    재밌겠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검은하늘새
    작성일
    15.09.09 18:55
    No. 3

    으아... 언어의 장벽이란 참 무자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흉갑기병
    작성일
    15.09.09 19:31
    No. 4

    중국 장르소설은 구태의연한 무협을 넘어서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피를 시도하는 모양이더군요. 기발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 많아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깡통협객
    작성일
    15.09.10 10:19
    No. 5

    이야 재밌겠다! 언어만 된다면 전질 구매하고 싶네요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二拳不要
    작성일
    15.09.10 16:16
    No. 6

    이런류의 악역 주인공 소설은 국내에도 있지 않았나요? 별로 특이한 건 아닌데요.
    이런류의 소설의 문제점은 초반과 중반까지는 괜찮지만 마무리를 잘 못한다는 거지요.
    이런 저런 악당짓을 해서 절대힘을 얻고 나면 할게 없거든요.
    적과 싸우는 걸 보는 것도 지겨워지고 그렇다고 끝내기에도 제대로 쓸 내용이 없고요
    그래서 나중에 가면 연중이 대부분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7 푸른솔내음
    작성일
    15.09.12 00:43
    No. 7

    절대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볼만한 것이지 절대자가 되었다면 남은 것은
    에필로그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5.09.12 17:35
    No. 8

    어디서 봐야 하는 겅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호우속안개
    작성일
    15.10.14 20:10
    No. 9

    13억 중국인의 창작물을 접하고 싶다.
    봉신연의 서유기 삼국지 수호지 금병매 홍루몽을 지은 나라의
    판타지 소설은 어떨까 매우 궁금하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염소맨
    작성일
    15.11.29 17:48
    No. 10

    외국 판타지 커뮤니티에서 아욕봉천(我欲封天)이라는 소설 얘기가 나오던데 혹시 그 소설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만박
    작성일
    15.12.04 16:21
    No. 11

    요새 일이 바빠 댓글 확인을 못하고 있었네요. 아욕봉천(我欲封天)은 이근(耳根)이라는 중국 인기작가 쓴 선협소설입니다. 저도 보고 있는 것 중 하나인데 아직 연재중인 작품이죠. 전체적인 내용은 고아인 주인공이(나중에 가족을 찾지만...) 밑바닥부터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며 강해지는 성장물 입니다. 분위기는 약간 코믹하면서도 열혈 전투가 있는 작품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 작품역시 스케일이 대작이지요. 그런데 저는 이 작가 작품중에는 선역이라는 작품을 제일 좋아합니다. 차도남 같은 냉담한 주인공이지만 신선이 되기위한 목표가 영생과 힘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고 지키기 위해 하늘을 거역하는(제목인 선역) 험난한 길을 가는 멋진 사나이의 이야기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염소맨
    작성일
    15.12.05 09:19
    No. 12

    답변 감사합니다. 중국 선협소설을 영어로 번역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시간 나면 그 중에서 하나 골라봐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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