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7권 에서 큰 충격을 받고 안보던 후아유를
얼마전에 만화방가서 단숨에 읽어봤습니다.
어느새 10권까지 나와있더라구요.
주인공 강유진은 기러기 가장으로서 이혼을 당하고
폐인같은 생활을 하다가 힘을 얻게 됩니다.
아내에게 배신당한 결과로 인해 여자에 대해 매우 담백한 성품을
지니게 되기도 하구요.
그리고 힘을 얻은 뒤에는 힘을 행사하며 소위 말하는 꼴리는 대로 삽니다.
기분 나쁜 놈 있으면 패고, 꼬장꼬장하게 말싸움하고..
이게 잘 드러나는게 장우석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담배꽁초 버리니까 그걸 주우라고 하는 등에서 잘 드러나죠
자기 자신도 자신이 힘을 가진 뒤에 변하게 되었다는 걸 인지합니다.
강유진은 천사지인의 장염과는 달리 힘을 자유스럽게 사용하는 입장입니다.
장염이 신적인 존재로써 인간을 구원하러 온 존재였다면
강유진은 순수한 인간으로서 강대한 힘을 지니고 활보하는 존재인 것이죠.
이 소설엔 워낙 쓰레기같은 잡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자기가 강하다고 생각되면 모두들 그 힘으로 상대방을 위협하는 쓰레기들입니다.
일해보안의 쓰레기들
일신상사등의 조폭들
도장에서 여자한테 접근하지 말라고 폭력을 쓰려는 잡종들
미국에 가서 남편을 버린 잡종
아포칼립스 시점에서 약간의 권력을 지니고 있다고 상대방을 겁박하는 권력자
그 외 사람을 죽여서라도 음식을 확보하고자 하는 사람들
한국을 위해서 강유진을 죽이려고하는 국가
등.. 정말 많은 쓰레기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강유진은 그들에 대해 아주 신사적인 함무라비 법으로 대해줍니다.
폭력에는 폭력으로 응징하죠. 강유진이 그들과 다른 점은 먼저 시비걸지 않는다는 점
아포칼립스 사태에서도 식량이 없더라도 남들이 먼저 공격하지 않는 이상
다른 이들의 것을 빼앗지 않습니다.
그는 남들이 자신을 공격하면 반격하지만 공격하지 않으면 반격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모든 이들이 강유진처럼만 산다면 세상은 평화롭겠으나
스스로 이룩하기보다는 남을 폭력으로 위협하는 것이 더 간단하기에
그들은 폭력으로 당합니다.
조진행님이 쓰는 소설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천사지인의 장염은 그야말로 인간이 따라할 수 없는 신적인 삶을 삽니다.
모든 것을 용서하는 종교적인 지도자의 삶이었으나
그것은 평범한 이들은 도저히 따를 수 없는 삶입니다.
강유진의 삶은 힘이 특별히 강하다는 것만 제외하면 평범한 이들이 꿈꾸는
그렇게 살고 싶다고 바라는 그런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들에게 억압받지 않으며 자유롭게 살고싶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피해를 받지 않으며 평화롭게 살고싶다.
도덕적으로 살며, 자신을 억압하는 사람들에게는 반항하며 자유를 얻는
그런 소시민의 이상적인 삶입니다.
참 읽으면서 저도 강유진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렇지만 그만한 힘이 안되기에. 그렇게는 못살지요.
만만해 보이는 사람이 시비걸면 반발하지만, 정말 무서운 사람이 시비걸면
반발 못 하겠죠.. 예전에 경호업체 덩치가 시비걸어서 그 사람이랑 싸우지는
못하고 결국 사장한테 전화해서 사과받은.. 그정도밖에 못하죠 ㅜㅜ
맞기 무서우니
사실 강유진도 힘이 없으면 저렇게는 살지 못하겠지만요.
총기로비업체가 주장하는 사회가 있습니다.
모두에게 총을! 모두가 총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도 그것을 함부로 휘두르지 못한다.
라는 개념인데 국가간에서 핵폭탄의 억지력으로 전쟁을 막고 있듯이
모든 사람이 사람을 죽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면 총이 무서워서라도 시비를 못 건다는 이론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와서 총기를 난사했지만 그들은
교사나 다른 이들이 총을 가지고 있었으면 총기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총기를 보급하자. 라고 주장하는 단체입니다.
현재 후아유의 아포칼립스 상태는 저 상태와 비슷합니다. 다만 식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 총으로 서로들 죽이고 있기는 합니다.
아포칼립스 상태까지 온 이상 이 소설은 유토피아를 제시해야 끝이 날 텐데,
과연 결말이 어떠한 유토피아를 제시할 지 궁금합니다.
설마 그냥 칸 락(카르나크)의 부하들인 흡혈귀들과 싸우고 걔네를 다 죽이고
세계 멸망.. 같은 막장엔딩이 될리는 없을테구요.
강남재건정부는 민주주의로써 운영되었으나, 다수에 의한 폭력이 일어납니다.
결국 악마추방모임으로 인해 강유진은 강남재건정부를 떠납니다.
그리고 예수나 메시아와 같은 그의 뒤를 난민들은 따릅니다.
그러나 강유진은 그들에 대해 가는 사람 막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
각자도생으로서의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가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은
그의 애인인 임지연과 딸인 강하연, 크게 봐서 안상혁과 최명섭 정도일까요
민주주의는 실패했고,
모두가 폭력을 가져서 누구도 폭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자는 이야기도
핵전쟁으로 인해 실패한 캐치프레이즈가 되었습니다.(소설상에서)
그렇다고 1인의 구세주와 그를 따르는 신도들은 딱히 강유진이 그럴 성격이 아닙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벌일 수 있는 사람도 아니구요. 저런 식이 되면 그냥 신화겠지요.
A.K(After kang) 2014년이 되는건가요..
모든 이들이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 사회가 이상적이지만
그걸 이룰 수 있을까요..
몇 몇 다른 작품에서 본 이상사회 건설방안에서 몇 가지 생각나던게
기생충 or 뇌수술 or 약물을 통해 폭력성을 제거해서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도록한다.
(SF에 자주 나오는 설정이지요)
인류의 정신적 통합을 이룩해서 군집생명체가 된다
(유년기의 끝이나 에반게리온과 같은 작품에서 시도한 방식.)
각기 작은 마을에서 끈끈한 관계를 맺어 스스로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다
즉 마을 자체가 하나의 가족과 같이 공동양육? 같은 느낌 이었던 거 같네요.
서로 스스럼없이 말을 걸며 친해지고. 같은 느낌이었는데..
교실에서조차 싸움이 나니 될 리가 없고..
무한정의 쾌락을 주어 다른 이들의 쾌락을 빼앗을 동기를 없앤다거나..
(나루토나 네기마같은 작품에 나오는 완전한 세계, 무한 츠쿠요미 같은 것)
청렴한 공산주의(북한같은 게 아니라 진짜 누구나 평등한.. 그러나 역사가 증명..)
자본주의->수정자본주의(현재 상태) -> 복지 자본주의
-> 공산주의적 자본주의(자본주의지만 시민성의 성숙으로 인해
복지가 극대화된, 즉 스웨덴같은 복지국가 보다도 더욱 복지가 잘 된.. ? )
전개가 기대됩니다. 그저 마신 카르나크와의 싸움이 아닌
아포칼립스의 상태에서 강유진이 어떻게 이상사회를 건설할지
그나저나 1권부터 나오던 수많은 여캐들은 그냥 버리는 걸까요. 아니면 나중에
등장할까요.
그냥 죄다 엑스트란가..
커피집녀 / 9급 공무원 준비녀 / 의사 딸 / 엔터프라이즈 호텔 딸이자 후배직원 /
운동을 같이 다니는 연예인 언니 등등..
앞의 세 명은 초 엑스트라급이지만 .. 뒤의 두 명은 좀 비중이 있었는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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