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내내 구조된 사람이 더 있나 보고 있는데 파도가 거칠고 시야가 좋지 않아 공기주입 시간도 5시로 밀어졌다네요.
홀같은데 30~40명의 아이들이 모여 있었는데 순식간에 배가 기울어져 구출하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배가 좌초되기 전까지 아이들을 구하려던 사람이 소방호스를 이용해 아이들을 끌어올리고 싶었지만 몇명 끌어올리지 못하고 물이 차 오르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다더군요.
소방호스에 매달려 있던 아이들도 힘이 빠져 호스 놓치고... 눈 앞의 아이들을 전부 구하지 못하고 나와서 눈물만 흘리시는 모습 보니 저도 눈물날 것 같네요.
마지막까지 남아 아이들에게 구명조끼 나눠주던 여승무원에게 언니는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으시냐고 물었더니 원래 선원은 가장 마지막이야... 라고 했다더군요... 승무원 중 가장 막내였던 22세의 박지영씨야말로 세월호의 진정한 선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25세의 나이로 이제 막 학교에 부임해 끝까지 아이들을 책임지다 돌아가신 선생님도... 생각할수록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어른들의 말만 믿다가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에 갇힌 아이들에게 정말 죄스럽네요... 제발 기적이 일어나서 더 많은 생존자를 구출할 수 있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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