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오늘 어쩌다가 서이초등학교 옆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학교 담벼락 옆의 도로에는 화환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퇴근길이라 교통경찰이 사거리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다시 읽어 보니,
교사가 학부모가 준 스트레스를 못 견뎌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겁니다.
그런데 다들 눈물을 흘리고 슬퍼할 줄은 알아도
해결책을 궁리할 줄은 모릅니다...
내 일이 아니다... 아마도 그런 심리이겠죠...
저는 한평생 문제 해결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사회문제 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궁리(공상)를 하면서 살았죠...
어떤 사회문제는 해결책을 찾아내기도 했는데,
사람들은 제가 궁리한 해결책을 그냥 무시하더라고요.... ㅠ ㅠ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지만,
애써 궁리한 해결책이 실행되지 못하는 것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해결책과 반대되는 정책의 실행을 볼 때도 있습니다...환장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사회의 온갖 구석에서 사회문제들이 잉태되고 자라납니다.
누군가는 이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궁리하고, 실행해야 하는데,
늦으면 늦을수록 상황은 악화되곤 합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