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임 시스템에 목을 매는 소설을 보면 읽기 싫어지는 것 같아요.
깨알같이 힘에 5를 투자했고 그래서 스탯창! 하고 보여주고 스킬 설명을 반복하는 것을 한 화에 2번만 해도 글자 채우기로 느껴지는 지점까지 왔네요.
사실 힘 체력 지능 민첩의 시대는 갔습니다.
원본이 된 게임판에서도 일부를 제외하곤 더이상 신 장르와 게임에서 이러한 정보를 일반인에게 어필하지 않아요.
10년 전 버섯이야기게임에서 주사위 굴려서 스탯 맞추고 전사는 힘에 두개 민첩에 하나 찍으면서 기뻐했지만, 이젠 매 판 달라지는 캐릭터가 각각 스탯을 가졌음에도 크게 상관하지 않죠.
띠모가 기본 스탯이 낮고 트롤이 많지만 막상 상대하면 까다로운 것 처럼, 서로 상성상의 우위는 있을지라도 절대적이지 않구요. 아뜨록스가 너무 강하면 팔을 자르고 그래도 안되니까 다리를 자르죠. 히든직업을 얻어 깽판치는 상상을 하던 시대는 옛날에 선채로 갔어요.
그래서 게임 판타지도 어느덧 프로게이머물로 바뀌고 이젠 방송물이라는 장르도 텐션을 받으며, 기존의 MMORPG는 2번 물이 빠져나갔습니다. VR이 중요한게 아니라 트렌드가 건너갔어요.
근데 포스트아포칼립스, 이세계, 탑, 망나니 뭐뭐 해도 결국 게임시스템에 스탯까지 쓰면서 겜판 아니라고 독자까지, 트렌드까지 다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유료화 작품 중 성적이 좋은 채 꾸준히 유지하는 작품들은 가-끔 처음 얻은 스킬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만 나오는 수준이죠.
심지어 스탯과 시스템은 엑셀 함수까지 만들어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노력에 비해 독자의 만족도 기댓값이 낮아요.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작가님들께 언젠가 하고싶었던 말이에요. 스탯은 이제 놔 줄 때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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