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만리독행
작성
23.03.29 18:58
조회
137

요즘 문피아에서 [후문의비]라는 중국판타지소설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751화를 읽는 중이니까, 이제 한 400화 정도가 남았습니다. 이 작품은 제게 무척 재미있어서 추천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작품의 초반에는 온갖 음모와 계략이 횡행했습니다. 이 작품보다 더 음모와 계략이 넘치는 작품은 본 적이 없네요. 한 마디로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황위를 둘러싼 쟁투가 벌어지고, 그 와중에 음모와 계략이 판을 쳤죠. 그런데 중반부가 되니까, 흔한 판타지 영지물과 비슷한 부분이 점점 커졌습니다. 


주인공 고구는 여자이고 대황자의 부인인 됩니다. 이런 신분 배경을 바탕으로 해서 소부(황제의 개인 재산을 관리하던 기관)에서 거액의 대출을 받고, 이 대출금으로 심시티+사업을 벌입니다. 사업을 하다가 돈이 부족하면 추가 대출을 받고, 추가 대출을 꺼리면 ‘추가 대출 안 해주면 부도 나고, 대출금을 못 갚게 될 겁니다‘라고 협박을 합니다... ㅎㅎㅎ 어디서 많이 보던 시츄에이션 아닌가요? ^ ^ 

우리에게는 흔하고 별 것 아닌 지식이더라도 고대 중국인에게는 획기적인 지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품 속에는 구황작물인 고구마를 재배해서 기근과 재해를 넘기는 대목이 등장합니다. 1묘(200평)에 500근~1000근이 생산된다고 나오네요. 황제나 고위 대신들이 농사에 대해서 뭘 알겠습니까? 굶주린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곡식을 구할 방법을 몰라서 허둥지둥 할 뿐이지요... 

30년쯤 전에 도올선생의 책에서 마오쩌뚱의 일화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소년 마오쩌뚱은 비가 오는데도 비를 피하지 않고 그냥 맞았다고 해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중국인의 대부분은 농민이고, 농민은 비가 와도 농사 때문에 비를 맞고 일을 하는데, 중국을 다스리는 사람이 될 나(마오쩌뚱)는 농민들처럼 비를 맞아야 된다고 하더랍니다. 이런 일화가 참인지 거짓인지는 몰라도, 고대 중국인들이 엄청 가난하고 고생했다는 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영지물(영지발전물)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은 바로 이런 가난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유투브에 가면,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농사를 짓는 한국인의 동영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동영상들을 몇 개는 다운로드해 놓았습니다. 이런 한국인을 보면서 고마움과 자랑스러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말도 안 통하는 곳에 가서 농사를 짓고, 자신과 아프리카인들을 돕는 농업을 벌이니, 존경심이 저절로 생기기도 했습니다. 

차원이동, 타임슬립, 환생, 빙의를 대비해서 이런 저런 지식을 쌓아두고 싶어집니다... ㅎㅎㅎ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53252 작가님, 작품제목을 찾습니다 +2 Lv.99 안냥 23.04.16 128
253251 영어, 중국어, 한국인, AI번역 +3 Lv.99 만리독행 23.04.16 83
253250 종종 +1 Lv.68 고지라가 23.04.16 86
253249 제목을 알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5 Lv.79 하늘이좋다 23.04.15 80
253248 결국 한국 경제 안정권이 들어서죠? ㅎㅎㅎ +9 Lv.52 rl******.. 23.04.15 205
253247 문피아 앱 관리 안하네 Lv.66 ck***** 23.04.15 88
253246 수면용 안대 Lv.68 고지라가 23.04.15 61
253245 남주물 시장이 점점 망해 가고 있나 보네요. +2 Lv.8 남협男俠 23.04.14 173
253244 문피아 레전드 +2 Lv.99 helirang 23.04.14 231
253243 제대로된 신선, 선협물이 있기는 한데 +2 Lv.32 잡수르 23.04.13 132
253242 사고 싶은 제품, 그리고 인공지능 번역에 대해서.. +8 Lv.99 만리독행 23.04.13 123
253241 연중작들중에 아예 공지도 없는 연중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2 Lv.72 떯니 23.04.13 166
253240 html 파일들을 하나의 html 파일로 합치기 Lv.99 만리독행 23.04.12 46
253239 제목좀 제발 찾아주세요 +3 Lv.90 달동네백작 23.04.12 98
253238 사이코패스 안나오는 선협물 +15 Lv.94 dlfrrl 23.04.12 191
253237 요즘소설수듄 +3 Lv.85 23.04.11 228
253236 제목을 찾습니다 고수님들 +4 Lv.90 달동네백작 23.04.11 81
253235 문피아 공모전 상금? +3 Lv.17 짬뽕라면7 23.04.10 261
253234 다수의 동영상 파일을 폴더별로 이동하기 +4 Lv.99 만리독행 23.04.10 67
253233 요즘 선협물중 +6 Lv.23 검은둔덕 23.04.09 155
253232 읽을만한 소설 찾는 법 +6 Lv.4 gu****** 23.04.09 188
253231 초고대 과학 문명 유적 이야기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Lv.46 인천순딩 23.04.09 61
253230 요즘 문피아 소설 수준이 많이 내린듯하네요 +8 Lv.80 몰살도요 23.04.09 262
253229 22조 원을 뻘짓에 쓰다... +17 Lv.99 만리독행 23.04.08 238
253228 시간여행이나 회귀물.. +2 Lv.18 無想劍 23.04.08 104
253227 여남 공통적으로 성적 공격이 살인보다 +2 Lv.8 남협男俠 23.04.08 87
253226 4대강 적폐 몰렸던 영산강보(洑)의 대반전 +4 Lv.89 大殺心 23.04.07 137
253225 왜 이렇게 소제목을 안붙일까요 +1 Lv.75 아리또 23.04.07 128
253224 천재 재벌 환생 아니면 내용이 없네요 +1 Lv.76 우와와왕 23.04.07 71
253223 4대강 보와 가뭄과 농사 +4 Lv.99 만리독행 23.04.07 9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