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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공모전에서 손을 놓으면서.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
18.04.27 21:02
조회
574

안녕하세요. 

공모전에서 <계의 서 : 영웅왕 이야기> 를 잠시간 연재했던 사람입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작품 연재를 진행하며 느낀 것들을 나누어 보고자 글을 씁니다. 


근 일주일을 연재하지 못하고 끙끙 앓다가 그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정통 판타지를 써보려고 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세계관을 구상하고 인물과 이야기를 만들어 왔습니다.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죠. 그러다가 문피아 공모전을 알게 되었고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통 판타지를 쓰려는 분들 중 열에 아홉은 마주한다는 문제에 봉착했죠.

그건 ‘나만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점이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의 기원을 마련하고, 독창적인 법칙을 만들어 내고, 그 곳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그 역사 안의 인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마치 다큐멘터리 혹은 역사교과서 같은 것이었습니다. 어떠한 사건이나 인물도 살아 숨쉬고 있지 않더군요. 


저는 어릴 적 게임을 하기 보다는 형님이 게임을 하던 것을 구경할 때가 많았습니다. 대개 형제의 권력관계라는 것이 그렇죠. 물론 구경하는 것도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제가 하는 것 만큼은 못했죠. 저는 누군가의 모험을 관광하기보다는 모험의 주체가 되고 싶었으니까요.


제 글을 다시금 읽어보니, 물론 수 많은 문제가 도처에 널려있습니다만은, 위의 문제가 고스란히 놓여있더군요.

제 글은 머릿속의 방대한 이미지를 텍스트로 치환시켜 놓은 것에 불과했습니다. 어떠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보 그 자체였지요. 사건은 어떠한 갈등의 시작과 해결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역사적으로 나열되어 있을 뿐이었고, 인물들은 그에 맞추어 영혼 없는 로봇처럼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마치 형편없는 세트에 초보 연기자를 세워 둔 느낌이었습니다. 당연히 독자는 작품에 이입할 수가 없겠죠. 어설픈 인형극을 보면서 어느 누가 자신이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까요.


이것은 단순한 필력이나 소재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자체가 모자랐던 것 같았죠. 나름대로 재료를 공들여 준비했으나 어떻게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갈 길 잃은 요소들이 럭비공처럼 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나오지 않는 조회수와 선작수, 뛰어난 작품과의 비교, 좋지 못한 평이나 애초에 평 자체가 없다는 것 따위의 문제들이 만들어 낸 자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작가라면 꼭 넘어가야 하는 벽이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제 작품에 대한 자평은 객관적이든 주관적이든간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고, 더 이상 써내려갈 생각을 잃게 되었습니다. 저의 소중한 세계를 더이상 이런 식으로 대우하기가 싫었습니다. 



공모전에서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그것이 소중한 경험이 되기 때문이겠죠. 저는 완주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나름의 성과를 얻긴 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다시 글을 쓸 겁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교훈을 얻었으니 다시 시도해야 겠지요.

많은 작가분들이, 특히 신인 작가분들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주를 하든 그렇지 못하든 얻는 것은 분명히 있을테니 최선을 다 해보시길 독려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글쓰기를 하시길 희망합니다.


p.s. 

 물론 저는 더 이상 제 작품에 글을 올리진 않을 것입니다만, 조금이나마 있는 글을 읽어보시고 평을 해주십사하고 바랍니다. 하소연 글을 읽는 것도 모자라 그것까지 해야하나 싶으시겠지만, 어린 작가에게 한 마디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제 욕심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Comment ' 23

  • 작성자
    Lv.9 복숭아비
    작성일
    18.04.27 21:16
    No. 1

    그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나중에라도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일
    18.04.27 21:32
    No. 2

    공모전 참가 중이시군요.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피망피클
    작성일
    18.04.27 21:24
    No. 3

    오히려 호기심이 생겨서 이 글 덕분에 보고 싶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일
    18.04.27 21:33
    No. 4

    말씀 감사합니다. 연재하지 못 해 죄송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zacks
    작성일
    18.04.27 21:25
    No. 5

    이 글을 보니 필력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장르 웹소설에 특성에 대한 분석만 잘하시면 정말 재밌고 좋은 글을 쓰실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일
    18.04.27 21:34
    No. 6

    말씀 감사합니다. 더 분석해서 도전해 보고자 합니다. 그 때 다시 뵙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황윤
    작성일
    18.04.27 21:27
    No. 7

    상기의 글은 부러운 필력 이십니다. 부디 좋은 이야기로 다시 뵙기를.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개울송사리
    작성일
    18.04.27 21:34
    No. 8

    맞습니다.. 글 정말 잘쓰시네요.. 부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일
    18.04.27 21:35
    No. 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꼭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굉장해엄청
    작성일
    18.04.27 21:33
    No. 10

    이 글을 보고 궁금하여 필자분의 작품 초반부를 읽어보긴 하였지만, 저보다는 훨씬 잘 쓰시는... 일단 선작해두고 틈틈히 읽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일
    18.04.27 21:36
    No. 11

    아주 많이 모자랍니다. 사후세계님 좋은 글 쓰시길 바랍니다. 공모전 잘 풀어나가시길 바랄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개울송사리
    작성일
    18.04.27 21:35
    No. 12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시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일
    18.04.27 21:37
    No. 13

    MAOA님 공모전으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처럼 지치지 마시고 정진하시길 바랄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DRAGONIX
    작성일
    18.04.27 21:36
    No. 14

    고민끝에 결정을 하셨겠지요. 고생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일
    18.04.27 21:37
    No. 15

    고민에 꽤 시간이 걸렸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MangoRed
    작성일
    18.04.27 21:39
    No. 16

    말씀하신 부분만 수정하시면 정말 명작이 탄생할 것 같네요. 꼭 다시 글을 쓰기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일
    18.04.27 21:41
    No. 17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꼭 다시 뵙기를 희망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깡렙Lv.99
    작성일
    18.04.27 21:43
    No. 18

    힘내세요~
    나만 재미있는 얘기는 다행입니다.
    나도 재미없는 얘기를 쓰고 있는 사람도 있답니다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일
    18.04.27 21:47
    No. 19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 합니다. 내공이 깊으신 분 같은데 너무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형찬아빠
    작성일
    18.04.27 22:35
    No. 20

    제가 아는 분 중에 프로작가분이 이런말을 해주신적이 있습니다.
    써라 써라, 올려라 올려라, 그럼 길이 보일것이다.
    이글은 분명히 자랑글이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다.
    5일차 까지 7위.
    지금 67위.
    이차이는 엄청납니다.
    좌절하고 또 좌절했습니다.
    10일동안 선작 1400찍고 나머지 뒤로 후퇴 1370까지 내려가더군요.
    조회는 더 처참합니다.
    지금 300-400나옵니다.
    하지만 씁니다.
    쓰니깐 차츰 길이 보이고,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알거 같습니다.
    한편한편 올리고 반을 보고 배우고.
    아 이래서 안되는구나.
    이 장르계가 가르쳐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정말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요.
    정담이나 연담에서 알수 있는건 정말로 단편적인 것들입니다.
    그 단편적인 것으로 쓰고 또 쓰고 시간이 흘러서 기성작가라는 닉넴임을 얻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저 위에 계시는 상위 작가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정말 노력 많이 하셨겠구나 하고 감탄을 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잠시 이야기가 옆으로 샛는데여.
    물론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하는 방법도 그만큼 다를 겁니다만은.
    쓰고 반응을 살핀다는 것은.
    이런 연재시스템에서는 꼭 필요한 것 같아여.
    저는 또 오늘도 좌절하러 갑니다만은 헛된 희망이라도 있으니 또 쓰렵니다.
    긴수님, 너무 좌절하지마시고 파이팅하세요^^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일
    18.04.27 23:10
    No. 21

    형찬아빠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 정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형찬아빠님 공모전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4.27 23:20
    No. 22

    흰긴수님의 글을 읽고, 조용히 선작을 눌렀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이었거든요.

    저도 지금 연재하고 있는 작품 외에 제가 구상하고 있는 정통판타지의 세계가 있고, 이를 언젠가 세상에 내놓고 싶기에 비슷한 시도를 먼저 하는 흰긴수님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마침 흰긴수님도 '평'을 청하고 있으니, 부족하게나마 몇 가지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미숙한 조언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인공이 모험을 하는 세계를 분석할 때, 제가 주안점을 두는 두 요소가 있습니다.

    [생소한 세계를 알아가는 모험인지 / 익숙한 세계를 바꿔가는 모험인지]

    여기서 '익숙한 세계'라 함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설정을 차용한 세계는 물론, D&D 룰처럼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탄생되어 익숙해져버린 설정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협물, 게임판타지물, 헌터물 등등의 이야기에서 나타나는 많은 설정들도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설정이 된지 오래죠.

    물론 양자가 정확히 대치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저 두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단지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양 요소 중에 어느 쪽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그런 점에서 흰긴수님의 소설은 전자에 중점을 둔 이야기라고 보았습니다.

    마치 '룬의 아이들'과 같은 1세대 정통판타지 등이 접근했던 방식.
    솔직히 제가 좋아하는 종류의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제가 몰랐던 방대한 세계가 세워지기 시작하고,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공들여 세워놓은 그 세계가 사라지는 듯한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하지만 이런 정통판타지로 현재 문피아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시도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용기있는 행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 번째.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런 이야기들은 문피아에서 인기를 끄는 많은 작품들이 취하는 호흡과는 결이 약간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작가님이 고심해서 세운 방대한 세계의 구체적인 설정들을 보여주는데 있어서, 각 편이 자극적인 요소를 끌어야하는 연재방식은 그리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요. 하지만 이는 흰긴수님이 이미 각오하신 바라 생각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다만 이 얘기를 한 것은 조회수가 그리 높지 않다하여 그렇게 실망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
    전자를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끄는 소수의 정통판타지가 존재하죠.
    저는 이를 작가가 세운 독특한 세계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엘프, 드워프, 파이어볼과 같은 익숙한 설정들이 배제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더라도 독자가 바로바로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란 굉장히 힘들죠.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세계의 모습들이 애매모호한 상상이 아닌, 구체적인 형태를 띠면서 독자에게 다가오는지. 독자적인 세계를 완벽하게 구축하는 와중에 이러한 작업을 완숙하게 수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첫번째 이유가 '유행'의 문제라면 이 부분은 '기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흰긴수님께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도 이 부분이구요. '이미지의 전달'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흰긴수님이 세운 세계의 구체적인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를테면, 프롤로그에서 '다록'이라는 존재를 언급할 때 구체적인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습니다. 천 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주해온, 그 세상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생겨날 정도로 익숙해진 존재들, 그러니까 작가님이 세운 세계관에서 앞으로 '자연스럽게' 등장할 수 있는 비중을 지닌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인간의 형상, 짐승의 형상 등 다양한 형상을 하고 있음에도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인간과 짐승과는 '어떻게' 차이점을 느끼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1화에 나온 3도시, 4도시의 언급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세계를 파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일텐데, 도시를 명명하는 방식이나 각 도시들이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들을 더 제시해주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흰긴수님이 세운 세계를 독자들이 금방 받아들일 수 있게 말이죠.

    ...사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저도 사실 이러한 점들에 아직까지 그리 능숙하지 못합니다. 애초에 저는 맨 처음 말씀드린 이야기의 세계관 중 전자보단 후자에 비중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으니까요. 지금 연재를 하고 있긴 하나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응 니 코가 석자'라고 한다면 딱히 할 말은 없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어 이러한 말씀을 드리는 건, 앞으로도 흰긴수님이 가려는 정통판타지의 길을 응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쓰신 글들에 나타나있는 인물이나 세계들이 충분히 더 매력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아쉬웠기도 했구요. 말씀하신대로 흰긴수님의 소중한 세계가 더 가치있는 대우를 받으며 나타날 수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지금의 결과에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힘을 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나 파이팅 잃지 마시고 건필하시다 보면 작가님의 의도가 독자들에게 알려질 날이 언젠가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니 힘들어도 파이팅!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흰긴수
    작성일
    18.04.28 00:29
    No. 23

    북가좌동님, 먼저 정성스러운 댓글에 감사하단 말씀을 전합니다.
    제 작품을 읽어보시고, 분석해보시고, 댓글을 남기는데 들이신 시간과 노력에 보답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말씀해 주신 내용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언급하신대로 전자의 모험(생소한 세계를 알아가는 이야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지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인 것 같습니다.
    제 졸작에서는 이러한 점이 충분히 수행되지 못한 것 같아요.

    사실 글을 쓰면서 극의 진행과 세계의 설명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단은 흥미를 끌어야 한다는 생각에 방대한 분량의 설명을 제거했는데요, 이 부분에서 단순히 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만의 세계를 얼만큼, 어떻게 설명하고 극에 녹여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글을 쓰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지 않나 싶네요. 이는 제가 말한 '나만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지점과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글 쓰는 것이 참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북가좌동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셔서 힘이 됩니다.
    좋은 말씀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북가좌동님의 <주짓수 파이터, 로마제국 싸움꾼 되다.>, 공모전에서 꼭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힘들어도 파이팅!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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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968 5,000~ 5,500자/1화 라는거는 엄청 절묘한 숫자 같아요. +2 Lv.28 개울송사리 18.04.29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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