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안동사람이시더.
‘정지’라곤 들어가 본 적이 없었는데...
거실에 ‘정지’가 붙어있다 보니... 아니지. 집사람 일 하나하나 거들다 보니...
오늘의 요리는 비빔밥.(애들의 엄지 척!!!!)
먼저 존비물을 확인. 밥은 얼마나 있는지. 냉장고에 남은 반찬은 뭔지.
전부 식탁위에 올려놓고서, 밥에 얹을 것을 식별한다.
식초에 절인 양파. 시금치 무침. 당근 무침. 콩나물 국.
(고기가 없구먼. 그래도 뭐)
양파, 시금치, 당근, 김치, 콩나물(국에서 건저낸)을 칼로 총총(밥알 크기로) 썰어 각각 별도의 그릇에 담는다.
애들 불러 식탁에 불러 앉히고, 각 자 먹을 만큼 밥을 뜨고
식탁 중앙에 차려 놓은 각 나물을 밥 위에 올리고 비벼 먹는다.
국은 건데기 사라진 콩나물 국.
애들이 고기 없다. 어제도 먹었다. 하면? 숟가락 뺏는다.
다 먹고나서 “아빠 짱!!” 소리 없는 애한테는 담날 점심은 없다.
치우는 건 초딩 1학년 공주님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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