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더이상 게임이 게임이 아니게 됐습니다. 주인공만이 특출하게 게임에 몰입하는 개연성을 위해서였을까요.
현실에서 있을 곳을 찾지 못 하는 주인공이 참으로 현실같은 게임에서 인연을 맺고 자신의 자리를 찾습니다. 주인공에게 게임은 가상이 아니고 또 하나의 현실, 혹은 현실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당연히 게임을 게임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타 유저들과 충돌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죠. 보통은 npc와만 인연을 맺고 조용히 수련하며 지내다가 그 인연을 지키기위해 유저와 싸우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소설이 중반부를 지나서 후반부에 접어들면 사실 게임 세계는 가상이 아니라 실제하는 세계였다. npc들은 인공지능이 아니고 모두 살아있는 존재였다. 거의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배후에는 쫓겨나온 신이 있어 되돌아가기 위해 만들었거나, 세계가 멸망해가고 있어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서 두 세계를 연결했거나 보통 그러죠.
게임물의 한계는 게임이 사실은 게임이 아니고 현실이었다. 이게 끝일까요? 참신한 게임물을 보고 스토리에 감탄한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스토리에서 더이상의 감동을 못 받으면 결국엔 작가의 필력과 묘사밖에 남지 않거든요.
게임이 게임으로만 끝나면 결국 게임일 뿐이라 내용이 가벼워지고 감동을 주기 힘듭니다. 게임이 현실인 경우는 너무 많이 봐서 이젠 감흥조차 주지 못 하고 뻔해 보입니다. 특히나 게임 스킬이나 스텟이 현실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 아 또 현실이겠구나 하고 한숨부터 나오죠.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게임소설을 써야 진부하지 않은 소설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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