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는 냉혹한 곳이에요. 그래서 딱히 기성작가라고 공모전에 유리하지 않아요.
물론 아예 없진 않죠. 아주 극초반에 예전 작품 선작한 사람들에게 쪽지 날리면 초반에 한 천명 정도 탄력 받아서 보긴 할겁니다. 근데 그래봤자 이분들 재미 없으면 바로 안봐요.
그 예로 완결난 소설 선작 안지우면 작가분들이 신작 연재한다고 쪽지 날라오는데, 이 신작이 바로 쭉쭉 나가서 유료 연재까지 연결되는게 그닥 높은 확률이 아닙니다.
한 이십화쯤 가다가 죄송합니다...하면서 갈아 엎는게 절반은 되죠. 기성작가고 나발이고 작품이 입맛에 안 맞으면 걍 떠난다 이거죠. 문피아 독자층은 충성도가 극도로 낮은 고객층이에요. 믿고 쓰는 LG백색가전,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이런식으로 메이커보고 사고 이런게 없습니다. 걍 입맛에 안들면 떠나버려요.
제가 문피아 오래 본 독자로서, 그리고 저번 공모전은 아주 열심히 본 독자로서 공모전은 일단 기본적으로 매일 매일 연재하면서 양을 꾹꾹 눌러 담는거를 기본으로 깐 다음 재밌어야 됩니다.
매일 매일 연재는 기본이에요. 공모전은 비축본을 꾹꾹 눌러담아서 오기 떄문에 매일 연재를 적어도 상위권 들어가는 작가분들이면 대다수 하거든요. 재밌다 싶어도 매일 연재 안되면 밑으로 쭉쭉 쳐집니다.
다음은 재미. 작년에 이벤트 먹어보자고 대강 100위권 안에 있는건 대부분 본거 같은데, 물론 제 취향이 맞아서 ‘이게 왜 여기?’ 싶은게 있긴 했지만 대부분 문피아 유저들 취향 맞게 잘 쓴 글들이 올라갔습니다.
여긴 거의 자유 경쟁이나 다름 없어서 독자들 입맛에 맞는 글이 조회수는 쭉쭉 올라갑니다. 그 독자들 입맛에 딱히 고상한게 아니라서 무조건 잘 쓴다고 조회수가 올라가는 건 아니지만요. 문피아 독자들 대다수의 입맛에 잘 쓴 글이 올라가요.
그냥 잘쓰시고 매일 연재 가능하다면 충분히 뚫고 올라갈 수 있어요. 조회수 쫙쫙 올라가게 잘 쓰는게 어렵다는게 문제죠. 이게 쉬우면 이미 유료 작품을 연재한 다음 이미 기성작가가 됐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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