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나름 기사라는데, 그중에 피코라는 단어가 나왔네요.
‘피해자 코스프레'라네요.
이걸 한번에 못알아본 제가 문제가 있는건가요?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헉, 나름 기사라는데, 그중에 피코라는 단어가 나왔네요.
‘피해자 코스프레'라네요.
이걸 한번에 못알아본 제가 문제가 있는건가요?
80년대에는 사내 남 男 자 세개를 써서
男
男男 이렇게 써놓고 '응큼할 응' 이라고 불렀습니다. 반대도 있었죠.
계집 녀 女자 세개를 써서
女
女女 이렇게 쓰고 '앙큼할 앙' 혹은 '내숭떨 숭' 따위로 불렀습니다.
이 80년대에는 한자를 만들어서 새로운 뜻을 내는게 신세대들의 풍미였지요. 그걸 지금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남는 단어는 내가 모르고 싶어도 알게되고, 사라지는 단어는 내가 알고 싶어도 사라집니다.
피코도 남는다면 지금 알았으니 되었고, 사라진다면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인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간사할 간은 奸이며, 이것은 姦과 동자이지만 잘 쓰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성문제가 대두되면서 시끄러웠거든요. 그래서 간음하다는 뜻을 일부러 왜곡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신조어인 것입니다. 즉 있던 뜻이 옳바르지 않다 하여 일부러 왜곡한 글자이지요.
농담으로 남학생이 소개팅에서 여자에게 姦을 앙큼할 앙이라고 썼다가 상대방은 간음할 간으로 알아들어서 뺨맞은 학생도 있지요. 여하튼 그게 중하겠습니까?
어찌되었던 주안점은 그런 세대마다의 문화로 나오는 신조어따위를 알지 못한다고 하여 그것이 무슨 부끄러움이 되고 안다고 하여 그것이 무슨 자랑거리겠느냐는 뜻입니다.
보고서에 '피코' 니 '일코'니 따위를 쓰겠습니까. 기껏해야 카톡이나 댓글이나 몰라도 상관없는 것들에 쓰이는 단어일진데 그게 뭐 그리 중하냐는 겁니다.
앞으로 10년후면 또 다른 단어들이 만들어지고 또 사라지고 남을 것입니다. 재미로 쓰이는 신조어따위가 그렇게나 중한지 저는 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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