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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7.02.01 13:00
조회
1,406
조성민.jpg  조성민의 영입으로 창원 LG는 무결점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 부산 kt


프로농구 부산 kt와 창원 LG가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양팀의 주축전력인 조성민(34·190㎝)과 김영환(33·195㎝)을 서로 맞바꾼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블랙버스터급 트레이드라 할 수 있다. 해당 트레이드에 대해 농구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kt팬들 같은 경우 큰 충격에 빠져 극심한 원성까지 쏟아내는 분위기다.

조성민이 누구인가? 국가대표 간판 슈터이자 kt 프랜차이즈 스타다. 아직 한 번의 우승도 경험하지 못하고 최근 팀 성적도 좋지 못한 kt가 자랑할 수 있는 가장 큰 존재라 할 수 있다. 이충희, 문경은, 조성원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농구계 슈터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인지라 조성민에 대한 kt팬들의 자부심과 애정은 매우 컸다.

물론 최근 들어 조성민은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한창 때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kt를 상징할 수 있는 간판으로서의 존재감은 살아있다. 때문에 kt팬들은 조성민을 트레이드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kt구단과 조동현 감독이 밝힌 조성민 트레이드 배경은 리빌딩과 포워드 수혈이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kt팬은 물론 타팀 팬들까지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리빌딩으로 이해하기에는 조성민과 김영환은 나이 차이가 겨우 한 살밖에 나지 않는다. 연봉 역시 조성민(연봉 4억5000만원)보다 김영환(5억)이 오히려 더 높다. LG가 내년 시즌 신인 지명권(1라운드)을 kt측에 내주기로 했지만 만약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린다면 별다른 메리트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어쨌거나 빅딜은 터졌다. 더 이상 조성민은 kt의 에이스가 아니다. 아직은 어색하겠지만 이제는 LG유니폼을 입고 창원의 승리를 위해 뛰어야한다.

초호화 라인업 완성, 챔피언결정전 우승 숙원 풀까?

그간 LG는 창원 팬들의 폭발적 성원을 등에 업고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시즌이 시작되면 체육관은 만원 관중으로 가득차기 일쑤고, 팬클럽이나 매니아 층도 잘 구축되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팬들은 항상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좋은 선수도 많았고 우승에 도전할 만큼 전력이 탄탄한 시즌도 여러 차례였지만 결과적으로 단 한번도 우승 반지를 끼어보지 못했다. 그로 인해 정상에 대한 LG팬들의 목마름은 그 어떤 팀보다도 강렬한 편이다.

LG는 그간 많은 변화와 노력을 기울이며 우승에 도전했다. 이충희 초대감독 시절 '득점 머신' 버나드 블런트를 선봉에 세우고 나머지 토종선수들이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쳐 보이며 모두의 예상을 깬 정규리그 2위라는 성적을 냈다.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미래도 밝아보였다. 당시만해도 LG가 이렇게 오랫동안 우승을 못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없었다.

이후 LG는 아마무대 명장출신 김태환 감독과 함께 우승에 도전했다. 리그 대표 3점슈터 조성원과 조우현의 '국가대표급 쌍포'에 외국인 선수로서는 드물게 3점슛 타이틀까지 차지한 바있는 에릭 이버츠가 함께하며 무서운 3점슛 군단이 완성됐다. 이정래 등 뛰어난 슈터들 또한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지라 포지션 불문 언제 어디서든 외곽슛이 터질 수 있는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현재 NBA(미 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연상시키는 당시 LG 양궁농구도 우승에는 2%부족했다.

절치부심한 LG는 2013~14시즌을 앞두고 가뜩이나 두터운 선수층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탱킹(Tanking)'의혹까지 감수하며 김시래, 김종규 등 젊은 특급 선수들을 품에 안았다. 거기에 FA를 통해 최고 혼혈 선수 문태종을 데려왔으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선 러시아리그 득점왕 출신 데이본 제퍼슨까지 합류시켰다. 양과 질적으로 우승하지 못하면 이상할 정도의 전력이었다. 그러나 역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LG는 그토록 노력했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올린 성적은 준우승 2회가 전부다. 그런 점에서 이번 조성민의 합류는 올시즌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현재 LG의 주전라인업은 약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탄탄해졌다. 이제는 국내 최고 정통 포인트가드라도해도 과언이 아닌 김시래(28·178㎝)의 게임리딩 아래 각각 토종·외국인 최고 3점슈터인 조성민-마리오 리틀(30·190cm) 쌍포가 가동된다.

어디 그뿐인가. 국가대표 빅맨  김종규(26·207cm)와 제임스 메이스(31·200.6cm)가 함께하는 '트윈타워'도 무시무시하다. 박인태(21·200㎝), 기승호(32·194cm) 등 백업진도 탄탄하기 그지없다. 비록 순위는 7위에 처져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매우 유력하며 이후 우승까지 가능한 구성이다.

조성민에게도 기회다. 그동안 상대팀의 집중마크에 시달렸으나 LG에서는 상대적으로 견제를 덜 받게 됐다. 조성민만 신경 쓰기에는 전체적 멤버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현재의 라인업이라면 조성민은 보다 마음 편하게 자신의 3점슛을 가동하며 kt때보다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공산도 크다.

갖출 것은 다 갖춘 LG가 이번에야말로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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