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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7.01.29 19:18
조회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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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알도와 타이틀 매치 치렀던 정찬성. ⓒ 수퍼액션
[UFC 정찬성]둔탁한 타격 중 생기는 빈틈..초반 기세 누그러뜨리며 장기전 가야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이 UFC 옥타곤에 돌아온다.

다음달 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휴스턴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가 그 무대. 상대는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다.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 복귀전을 치르는 정찬성은 ‘김치파이터’ 벤 헨더슨의 소속팀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MMA 랩에서 마무리 훈련 중이다.

조제 알도와 타이틀전까지 치르며 페더급 상위 랭커로서 명성을 날렸던 정찬성에게도 오랜만의 복귀전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UFC를 떠나있는 동안 페더급에서는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고, 오랜 공백기로 인해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3년 이상의 공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약점이다.

버뮤데즈는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복귀전 상대로 너무 센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만큼 정찬성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성사된 매치업이지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레몬주스 빨리 마시기’ 세계신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는 등 특이한 이력도 보유한 버뮤데즈는 유쾌하면서도 승리욕이 강하다. 옥타곤에 들어서면 이러한 근성은 절정에 달한다. 충격을 받을만한 공격을 허용해도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가 진흙탕 싸움을 펼치기 일쑤다.

NCAA 디비전 1 레슬러 출신답게 버뮤데즈는 강력한 레슬링 실력을 갖췄다. 타격가는 물론 같은 레슬러 스타일까지 힘으로 뽑아 들어 옥타곤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압박할 정도다. 레슬링 싸움에서 좀처럼 지지 않는다. 순식간에 상대와의 거리를 좁혀 펀치러시를 쏟아 부을 정도로 운동 신경과 몸놀림이 좋다.

거침없는 연승행진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미끄러졌다. TUF시즌14에서 디에고 브랜다오에게 통한의 서브미션 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상권으로 치고나갈 수 있는 시점에 리카르도 라마스, 제레미 스티븐스 등 강호들에게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조금만 뒷심을 발휘했더라면 지금보다 한층 높은 곳에서 군림했을 것이 분명하다.

맷 그래이스, 맥스 할로웨이, 클레이 구이다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제압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정찬성이 군입대 전에도 만나본 적 없는 단단한 레슬러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매우 까다롭게 느껴진다.

정찬성도 이를 의식한 듯 무리해서 넉아웃을 노리기보다는 판정승 등 이기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명한 판단이다. 오랜만의 복귀전에서 버뮤데즈 같이 꾸준하게 경기를 치러온 레슬러 스타일의 강자에게 무리하게 달려들 필요가 없다.

버뮤데즈 같은 스타일은 초반 기세가 무섭다. 저돌적인 펀치러시는 물론 거리가 좁혀지면 끊임없이 테이크다운을 노리고 케이지 근처에서 더티복싱을 시전한다. 자칫 초반부터 화력 대결을 펼쳤다가는 체력적으로도 큰 데미지를 입는다. 흐름을 끊고 기세를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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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9위 버뮤데즈는 레슬링이 매우 강하다. 유튜브 영상 캡처
초반 공세만 견디며 정찬성에게도 기회는 있다. 버뮤데즈는 강점 못지않게 단점도 뚜렷한 선수다. 기세는 좋지만 다소 둔탁한 타격이라 빈틈을 노출해 카운터를 맞기도 하고, 서브미션에서도 약점을 드러낸다. 하위 포지션에서 의외로 힘을 쓰지 못한다.

군입대 전 정찬성은 이러한 부분을 고르게 공략할 기량을 갖추고 있었다. 서두르지 않고 감각을 찾아가면서 흐름을 타면 중반 이후 정찬성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가능성도 높다.

버뮤데즈전을 비롯해 정찬성은 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언더독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팬들 역시 “불안하다”는 반응일색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정찬성 입장에서 새삼스럽지 않다. 마크 호미닉, 더스틴 포이리에 등 강호들과 싸울 때에도 비슷했다.

그럼에도 정찬성은 호미닉을 상대로 ‘7초 KO' 굴욕을, 포이리에와의 경기 역시 수준 높은 공방전 끝에 완승했다. 싸움꾼 스타일의 정찬성은 늘 일반적인 예상을 깨버리는 파격 행보를 그려왔다. 늘 언더독이었던 정찬성이 이번에도 UFC 팬들에게 서프라이즈를 선사할 것인지 눈길이 쏠린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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