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문피아에서 강호정담을 들어가다 보면 1,2,페이지당 1,2건씩 꼬박꼬박 올라오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투베에 문피아 질이 떨어진다는 의견이지요.
개연성이니, 현실성이니, 혹은 그외 다른 문제니... 이런저런 말이 정말 많아요.
레벨업이나 회귀관련해서 그런 것들이 너무 흔하다고 막말로 문피아 베도 대부분이 쓰레기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정말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하지만 글쎄요... 제가 보기엔 전부 무의미한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전체적 시장의 형성 자체가 독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안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연하죠. 만약 재미없다면 그 결과는 냉혹히 본인의 수입으로 돌아오니깐요.
때문에 작가는 자의든 타의든 무조건 독자 대다수의 니즈를 충족시켜야만 합니다.
때문에 대다수의 독자들이 원하는 방향의 글을 쓰는 것이고요.
즉 강호정담에서 혹은 어디에서 ‘어휴 요새 문피아가 어찌 될런지...’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셔도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라 이겁니다.
강호정담의 소수의 몇십배나 많은 독자들이 그들의 작품을 채택하고 있고, 또 그만큼의 수익을 올려주고 있어요.
만약 그러한 작품들이 싫거나 읽을거리가 정말 없다! 라는 분들은 도서관에 가보세요, 혹은 전자 e북도 잘 되어 있으니 전자도서관 등등을 이용해보세요.
한번 가시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책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개연성? 현실성? 걱정마세요, 판타지 소설보다 더욱 엄격하고 더더욱 냉엄한 잣대를 대어서 나온 책들이 수천 수만권들이 있으니깐요.
판타지 쪽으로 읽고 싶으시다고요? 걱정마세요, sf부터 시작해서 온갖 환상문학들이 우리나라를 통틀어 외국어번역본까지 수천권이 널려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요새 ‘환생x’ 같은 작품 몇몇을 빼놓고 전부 현실성 개연성을 밥말아 먹었지 않냐. 라고 얘기하는 글에 반박하는 글이었는데
‘난 환생x도 맘에 들지 않고 개연성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그게 싫다고 이 작품은 쓰레기야! 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남의 취향을 존중할줄 모르면서 본인의 취향을 존중해달라고 하지 말라.’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취향은 본인의 취향이고, 만약 읽을 글이 없다면 고전문학부터 시작해서 온갖 문학을 다 섭렵해보세요. 얼마나 읽을 책이 넘쳐납니까.
아마 하루에 한권씩 읽어도 평생을 걸쳐도 다 못읽을 겁니다.
기초 맞춤법 같은건 당연히 지켜야 겠지만 그 이상의 개연성 현실성 타령을 하며 작품의 질 전체가 쓰레기라는 식의 글은 자제하셔야 될듯 합니다.
본인의 취향이 전부가 아니며, 막상 본인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읽는 판타지 소설을 다른 수천분의 일의 확률을 뚫고 문단에 등선하고 10년 20년 동안 글을 쓴 작가가 읽고 이런 작품은 쓰레기고 문학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말하면 어떤 느낌이겠습니까.
요새 문피아가 잘못된다는 투의 말들은 글쎄요...
그냥 군대에서 내가 없으면 군대 안돌아가네. 요새 군대 어찌될런지... 이런식의 폭력구타 선임의 말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여긴 군대도 아니고 문학의 세계며 여러분은 만약 맘에 들지 않을시 다른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스스로의 작품을 문피아에게만 제한시킨채로 문피아의 세계가 문학의 전부라 생각하며 얘기하진 말아주세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요새 문피아 베스트란이 점점 안좋아져서 읽을게 없다!’ 라고 불평을 하시는 분들은 도서관을 추천드립니다. 니즈에 충족될 수많은 소설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아니면 열심히 일하셔서 돈을 많이 버셔서 작가에게 내가 당신에게 월 어느정도의 돈을 줄테니 이런글 쓰지말고 좀 더 내 취향에 맞는 글을 써달라. 라고 요청하시던가요.
소설이 어찌됬건 (아주 기본적 맞춤법 등만 아니라면) 그 소설은 수천 수만의 독자들이 좋아하는 소설이고, 그 소설을 본인의 취향에 안맞는다는 이유로 쓰레기라고 매도한다면 그냥 우리가 흔히 말하는 뒷방늙은이 꼰대와 다를게 없습니다.
소설이, 적어도 수천 수만의 독자들이 그 소설을 좋아하는데 본인의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 소설이 쓰레기가 아니라 그냥 본인 취향이 거기에 안맞는 겁니다.
본인의 맘에 안든다고 소설이 쓰레기는 아니예요.
그거 읽는 독자들도 눈이 삐꾸라 읽는게 아니고요.
당신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성스러운 존재도 아니고, 문학을 수십년 파고든 대문호도 아니며, 판타지소설처럼 회귀를 한 10번 한 존재도 아닙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소설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문피아 질이 안좋다느니, 격이 낮아졌다느니, 쓰레기라느니. 등등 수천명이 좋아하는 소설들을 그렇게 ‘격하’의 위치로 볼만큼 본인이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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