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요즘 판타지에 어울리지 않은 지나친 리얼리티(결혼 경력, 빙의, 이대 교주, 딸) 빼고는 주인공이 처해 있고 극복해야 할 전통적 양식의 역경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뚜렷한 능력을 보이지도 않고 과정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점에서 요즘 유행과는 많이 다릅니다. 세태와 전혀 맞지 않는 '관뚜껑 닫을 준비중인 사람들'이나 좋아할 법한 고전 신화 영웅 느낌이 너무 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후 전개가 전혀 궁금해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두드러지네요. 이후로 뭔가 큰 활약을 보여줘야 소설이 진행될 텐데, 정작 주인공에게 전혀 이입하거나 공감할 수도 없고 앞으로의 전개도 전혀 기대되지가 않습니다.
여러모로 요즘 유행과 맞지 않는 낡은 유물인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저런 이야기에 주목하고 공감할 사람이 정말 있을지...... 진짜 50년 전 사람들도 즐기지 않을 법한 신파네요, 여러모로.
장르설정을 뭘로 설정하고 쓰시는지 모르겠네요.글은 같은 장면이라도 장르에 따라 달리 쓰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발밑에 작은 공이 있었습니다. 그걸 주우려다가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장르에 따라 이 단순한 장면도 기쁘게. 슬프게. 아름답게. 귀엽게라는 포인트를 넣을 수 있으며, 또 그렇게 달리 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작가입니다. 그래서 같은 소재를 던져놓아도 작가마다 모두 다른 소설을 씁니다.
이것은 같은 노래를 다른 가수가 부르는 것보다 훨씬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소재에 너무 몰두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소재나 스토리 구상이 아니라 가장 먼저 할 일은 장르설정을 먼저하고, 그 다음에 스토리나 테두리를 잡아야 진전이 가능합니다.
그저 소재궁리나 하다가 '이거다!' 싶어서 써 놓으면 그것은 망상집이 된다는 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남성층 90%인 사이트에서 여주는 공감이나 몰입에 방해가 됩니다. 뛰어난 작품들이 여주를 채용해서 잘 안나가는 경우가 많지요. 성차별이나 그런게 아닙니다. 원래 그래요.
조앤롤링은 여작가인데도 헤리포터 시리즈는 주인공이 남자입니다. 그녀는 왜 같은 여자이면서도 헤르미온느 시리즈가 아닌 헤리포터 시리즈를 만들었을까요? 모험을 하는 쪽은 남캐가 편했기 때문이죠. 반대로 말하면 여캐로 설정하면 어려움이 있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두번째로 사이비교주가 여주를 미혹한다는 것은 TV드라마나 뉴스에서 상당히 많이 나온 소재입니다. 식상하고 진부합니다. 이런 것은 단숨에 넘어가야 하는데 플롯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으니 아주 우려됩니다.
세번째로 그래서 여주인공인데 아무런 생각없이 휩쓸려다닙니다. 고구마전개와 개연성측면에서 굉장히 우려됩니다.
네번째로 장르가 2016년 10월 대한민국이라면 풍자가 되어야 하는데 풍자란 보는이로 하여금 웃음을 머금게 하는 해학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아무런 감흥이 없으니 실패했다고 보여집니다.
다섯번째로 진지한 비평을 바란다면 진지하게 물어야 하며, 많은 비평을 바라는 사람들을 희롱하고 기만하고,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면 장난도 정도껏 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을 말씀드린다면 아무런 재미도 감흥이 없는 글을 쓰셨다면 노력이라도 좀 해보시는게 어떻겠느냐고 말하고 싶네요.
위의 덧글을 보니 진지한 비평을 바라신다길래 진지하게 답변드립니다.
제 비평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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