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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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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 유비의 변 -

작성자
Lv.45 호우속안개
작성
16.10.12 15:47
조회
1,746

유비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왜 갑자기 이시점에 유비를? 이라는 질문이 들어온다면

어느 삼국지 관련 소설에 달린 댓글중 유비에 관한 많은 오해가 있는듯 하여 조금이나마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글을 남깁니다. 


태클은 환영하구요.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 유비는 무능해?

연의나 정사를 보더라도 유비라는 사람은 일평생 전쟁터를 누비며 수많은 크고 많은 적들과 싸우고 때론 이기고 때론 패주했던 백전노장입니다. 그런 유비가 직접 지휘했던 전투를 기억해보면 승률이 의외로 상당히 높다는걸 알 수 있을겁니다. 또 하나, 유비는 대부분의 전투를 열세의 상황에서 싸웠고 상당수 승전을 거둔 유능한 지휘관이라는 사실이죠. 실제로 제갈량이 1차북벌을 하자 위나라 조정은 모두가 놀라 “유비가 죽은 후 촉에 군을 지휘할 인재는 없을줄 알았는데 뭔일이야?” 하며 놀랐다는 기록이 있네요. 



2. 유비는 배신자다?

유비는 유장건을 제외하고는 먼저 뒤통수 때린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그 유장건도 희한할정도로 유비에 대한 당대 비판이 적었었죠. 극단적으로 말해서 삼국지에 나오는 이름있는 네임드들은 모두 배신 배반을 밥먹듯 했습니다. 원소 원술 조조 마초 손권 까지 모두요. 굳이 유비만을 배신자로 낙인찍고 힐난할 필요까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3. 유비가 금수저?

유비는 주원장급 흙수저는 아녔어도 형편이 좋은 집안의 후손은 아닙니다. 학업도 일가 어른중 하나인 유원기란 사람이 보태줘서 겨우 노식밑에서 잠깐 문하로 있었을뿐. 유비가 돗자리 짚신등을 팔았다는건 동시대 여러 군웅중 거의 하위권에서 출발한건 사실입니다. 굳이 유비랑 같은 급이라면 마등정도 있겠네요. 반대로 유비와 동시대 군주들은 원소,원술(4대동안 5명이나 장관급 이상을 지낸 집안) , 조조(할아버지는 비서실장, 아버지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재벌) , 손권(아버지는 군수 형은 도지사)... 유비는 거의 빈손으로 시작한거나 다름없습니다.



4. 유비는 황실 후손이 아니야?

사실 DNA검사 해보지 않고서야 긴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유비랑 일생을 두고 다퉈왔던 조조를 비롯한 여러 대적자들이 유비더러 ‘돗자리나 팔던 or 남의 밑에서 객장노릇이나 하던’ 등으로 디스하지만 황실 후손이 아니라는걸로 디스하진 않습니다. 만약 유비가 진짜로 뻥친거라면 역적으로 규정지었을 거고 유표나 유장등이 종친이라며 호형호제 하고 유비를 들이거나 최전선의 지휘관으로 임명하지 않았겠죠.



5. 유비 성격 너무 우유부단하고 찌질해?

유비 성격은 의외로 강단있는 성품입니다. 현령으로 재직시 감찰관(독우)이 뇌물을 요구하자 몽둥이로 죽기전까지 두들겨 팼다는(억울하게 장비가 때린걸로 연의에선 묘사) 일화 부터 전투를 치루는 모습은 우유부단함과 거리가 멉니다. 서주시절 여포를 받아들이는 모양세부터(당시 여포는 모두가 백안시하는... 그래서 천하에서 가장 큰 세력을 이뤘다는 원소도 여포를 내쫏았..) 남의 밑에 있기보다 위로 올라서려는 굳은 야심은 그가 우유부단하고 찌질한 성품이 아니란걸 보여주죠.






Comment ' 24

  •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6.10.12 16:20
    No. 1

    대부분은 공감하는 내용인데 유비와 마등이 같은 출발선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네요. 마등은 서량에서도 이름난 명문가 출신이고 그 지역에서도 내노라하는 군웅이었으니까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6.10.12 16:22
    No. 2

    북벌도 사실 1차 북벌이 가장 적절했던게 유비 사후, 촉이 방어 일변도로 굳힐것이란 위의 판단도 있을뿐더러 제갈량을 위시로 하는 형주 출신 세력과 이엄을 중심으로 하는 파촉 출신 세력 사이의 다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근데 누가 알았겠습니까.... 제갈량이 남만 정벌하고 내부 균열도 다 통합하고 올라왔더니 마속이 다 말아먹을 줄이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호우속안개
    작성일
    16.10.12 16:43
    No. 3

    마등의 아버지는 워낙 가난해서 강족의 여인이랑 결혼해서 마등을 낳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6.10.12 19:50
    No. 4

    아아.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휘동揮動
    작성일
    16.10.12 16:46
    No. 5

    비서실장, 군수, 재벌, 도지사라니.... 느낌이 확 오네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10.12 17:34
    No. 6

    유비는 전술적으로 뛰어난 인물임은 분명하나, 전략 측면에서는 모자란 감이 있었습니다.

    또한 금수저는 아니었지만(부친의 이른 사망) 연의에서 나온 것처럼 돗자리 파는 가난한 청년은 아니었고, 지금으로 치면 지역 마피아 두목(야인시대의 김두한 포지션) 정도라고 봐야죠. 선주전에도 [말수가 적고 아랫사람들을 잘 대해주며 기쁨이나 노여움을 얼굴표정에 드러내지 않았고, 호협(豪俠)들과 교우를 맺는 것을 좋아하니 젊은이들이 다투어서 그를 따랐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깡패 두목이었다는 이야기죠.

    사실 검술도 꽤 뛰어났다고 하는군요.(참고로, 간손미의 미축도 승마와 활쏘기에 능했습니다.) 하지만 도적인 장순을 만났을 때 죽은척 해서 위기를 모면했다는 걸 보면 여포 관우 장비급은 아니었겠죠.

    다만, 유비가 경제의 자손이라는 건 굉장한 정치적 자산이 되었습니다.

    추가로 마등은 빈한한(가난한) 처지의 인물이었습니다. 나무꾼으로 살다가 병졸로 지원, 거기서 눈에 띄어서 점차적으로 승진해 서량의 군벌로 성장한 사람이죠.

    다만 아들놈이 삼국지 최고의 쓰레기라서........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10.12 18:27
    No. 7

    그 쓰레기 아들이 바로 조자룡이 장판에서 구해온 아이였죠 ( ..)

    구해오니 유비에게 패대기 쳐졌던 아이.

    그때 부터 였나봐요. 유선이 삐뚤어지기 시작 한것은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10.12 18:30
    No. 8

    아뇨, 그 아들은 마등의 아들인 마초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10.12 18:33
    No. 9

    마초 이야기 였군요

    전 최고의 쓰레기 아들 하면 톱으로 유선 부터 떠올라서 ( ..)

    아비가 죽을둥 살둥으로 나라 건국 해놧더니 한방에 홀라당 말아 먹는 최고의 베스트 플레이를 했죠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10.12 18:38
    No. 10

    사실 유선은 좀 억울한 측면이 있죠.(...)

    애초에 촉의 국력은 위의 10%나 될까 말까 하기도 했고, 제갈량과 강유가 북벌한답시고 무리하게 국력을 탕진해서.......

    거긴 유선이 아니었더라도 곧 망할 나라였습니다. 차라리 빠른 GG 로 백성들을 살리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죠.

    찬성: 0 | 반대: 2

  • 답글
    작성자
    Lv.45 호우속안개
    작성일
    16.10.13 11:51
    No. 11

    제갈량은 사실 무리한 북진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리한전투로 패전한적도 없고 병력과 물자 거의 대부분 보존했죠. 실제로 선주 유비가 죽은후 유장시절만큼 혼란스러웠던 익주를 다시 평정하고 국력을 우상향으로 만든게 제갈량의 큰 공이죠.

    강유는 논란의 거리가 있긴 하지만 촉한은 건국의 명분 자체가 한제국의 재건이라서 가만히 숨죽이고 있는건 목빼고 나 죽여주소 하는 꼴일뿐이죠. 그리고 님이 말씀하신 국력차이. 10~20프로 밖에 안된다는건 동의하는데. 역시나 앞으로 더 차이가 벌어지기 전에 무언가라도 해보려는 수단으로 북진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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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10.13 13:03
    No. 12

    그 동원 자체가 촉에게는 만만치 않은 타격입니다. 주로 제갈량이 적은 국력으로 강한 나라를 상대로 대등하게 싸웠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보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간과되는 거죠.

    물론 촉한의 건국 명분을 위한 북벌 시도의 필요성은 인정합니다. 다만 그것을 통해 내부를 결집시키고 정치권력을 확고히 했다면 그것으로 족했어야 했죠.

    하지만 제갈량은 계속해서 북벌을 시도해 실패했고, 이런 누적된 북벌의 실패는 결과적으로 촉의 멸망을 앞당겼다고 봅니다. 실제로 조진의 촉 공격도 1, 2차 북벌의 실패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니까요.(물론 패퇴합니다만)

    1차와 4차의 북벌에 대해선 아쉬운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촉과 위의 덩치는 차이가 너무 납니다. 헤비급은 플라이급의 펀치를 몇 번 맞아도 타격이 적지만 플라이급은 헤비급의 펀치 한 방이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죠. 때문에 제갈량의 북벌도 무리한 측면은 분명히 있었고, 강유의 대에 들어가면 더 심해집니다.

    혹자는 제갈량이 자신의 사후를 염려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는데....... 전 그것보다는 제갈량이 자신을 과신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럴 능력이 있는 사람이긴 했지만 북벌에 몰빵하는 바람에 이후의 기회를 놓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죠.

    무엇보다, 장안을 촉이 차지했더라도 이후 지킬 수 있었을까에 대해선 상당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제갈량이 뛰어나더라도 촉의 국력으로 장기점유를 할 수 있었나 하면 좀 부정적이거든요. 당장 장안을 점령하게 되면 북방 이민족이라는, 실제로 당대의 촉한 자신보다도 훨씬 더 강했던 세력까지 마주하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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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Lv.45 호우속안개
    작성일
    16.10.13 13:51
    No. 13

    제갈량이 만약에라도 장안을 점유하고 농서 서량을 점유했다면 과거 진소왕 즉위전후의 전국시대 진나라 영토를 확보하는건데 그정도면 방어가 가능하죠. 당나라 이후에 지력이 쇠한거지 그때쯤의 관중은 천혜의 요지이자 비옥한 지대라서 충분히 방어는 가능합니다. 국력차이는 여전히 현격한 차이가 나고 변란이 나지 않는 이상 침공은 쉽지 않겠지만요. 그리고 이민족은 한수 마등 등도 충분히 관리할 만큼 그당시에 큰 위협이 아녔습니다. 5호가 중원으로 적극적으로 남진할때도 사마씨의 온갖 실정과 더불어 8왕이 중원을 갈갈이 나누고 용병으로 이민족을 데리고 와서 그런 사태가 벌어진거라 보구요. 물론 애초 전제인 북벌 자체가 어렵다는건 동의합니다. 다만 북벌로 촉이 망한건 여전히 아니라고 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10.13 19:04
    No. 14

    한수와 마등의 예는 촉에 대입하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마등은 일단 모계가 강족인데다, 부계가 복파장군 마원의 후손이라는 점 때문에 강족의 지지와 농서지방 한족의 지지를 모두 얻을 수 있었고, 한수는 애초부터 강족의 지원을 받아(184년의 변란) 세력을 키우게 된 케이스입니다.

    당시 위와 촉의 국력차는 10 : 1, 잘해봐야 9 : 1 로 평가하는데, 이 국력의 차이는 장안 일대가 아닌 하북 일대의 경제력 때문입니다. 당시 중국 경제의 중심은 하북이었고, 장안 일대는 한때 수도였던 땅이긴 해도 하북 지방의 경제력에 비교할 정도는 안 됐죠.

    참고로, 위가 북방 유목민족을 견제하기 위해 사용했던 국력의 비율이 3 정도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촉이 가진 국력 전체의 3배입니다. 단순 계산할 경우, 촉이 농서 지방을 차지할 경우 촉 자신의 총 국력에 맞먹는 북방 이민족과 경계를 마주하게 되고, 반대편에는 여전히 강력한 위가 자리하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 장안 일대를 계속 지키려면 지루한 소모전을 각오해야 하죠.

    또한, 진은 원래 현재의 감숙성(그러니까 장안 일대)에서 시작해 국력을 키워 촉을 흡수한 나라입니다. 장안 일대의 안정성 측면에서 비교가 안 되죠. 게다가 각 시대별로 촉과 진이 처했던 상황도 많이 다릅니다. 조(趙)와 경쟁했던 진은 조와 비슷한 국력을 가지고 있었고 장평 대전으로 인해 한큐에 역전하지만, 촉은 위와 비교해보면 정말 보잘것 없는 국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5 호우속안개
    작성일
    16.10.14 11:46
    No. 15

    말도 안됩니다. 관중은 당나라까지 천혜의 요세화 된 요지이고 비옥한 지대입니다. 관중을 점유한자는 천하의 패자가 된다는 말이 있고 이걸 활용 못한 이각 곽사 가 그래서 더 조롱받는겁니다.

    그리고 전국시대 진과 조는 장평대전부터 국력차이가 난게 아니라 그 이전부터 낫었고 그랬기에 조나라의 재상 인상여가 펼친 외교술이 인정받는겁니다. 약소국이 강대국을 상대로 화씨의 옥을 지켜냈기 때문이죠.

    관중과 농서를 점유하면 기병 육성이 수월해지고 후한중반까지 식량소출이 많았던 서량지역 농산물은 덤에 관중을 끼면 무한 방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예로부터 서량병은 천하 제일의 강병이라 소문이 자자한 곳이고 실제로 그런곳이죠. 단순히 국력차이때문에 안돼! 라기 하기엔 왜 송이 요 서하 금 몽골에게 차례로 깨졌겠습니까?

    관중을 점거했다고 강북과 중원 대부분을 차지한 위나라를 이길수 있느냐? 는 앞서 말한바대로 위나라 내부의 변고가 없지 않고서는 매우 힘든일이지만 우선 방어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10.14 19:04
    No. 16

    1. 관련 자료를 찾아볼 것도 없이, 지금 당장 구글 지도를 켜서 관중 일대를 확인해보시기만 해도 생산력 차이를 절감할 수 있으실 겁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표현한 지도는 이게 있군요.

    https://cdn.namuwikiusercontent.com/2c/2c526530b6d8e5a5f8362fd70b936728653b36fcf78739b4834827d26d7a7a61.jpg?e=1477309106&k=pcmSMMANeGfS2X5PsRfsAA

    또한, 관중 지역이 천혜의 요새라는 건 중원 세력들간의 다툼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외부 세력들과의 대결에서도 천혜의 요새였다면 마초가 장안 인근까지 진출할 수 있었을 리도 없고, 그 강했던 한무제 시기에 농서 일대가 강족의 손에 들어가지도 않아야 했던 게 당연할 뿐더러, 이후 서하가 그 깽판을 칠 수 있었을리도 없었을 겁니다.

    2. 국력 역전 이야기는 조나라 무령왕 때와 헛갈렸네요. 라이벌로 정정합니다.

    또한, 관중과 농서를 장악한다고 해서 기병 육성이 게임처럼 쉬워지는 게 아닙니다. 당시 그 지역을 장악했던 군벌들이 기병 육성에 유리했던 건 어디까지나 그 지역에 살던 강융 세력 덕분이죠. 물론 촉에 마대 일족이 있었으니 이전보다는 쉬웠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오히려 불만 세력을 만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초가 투항 후 실권 없는 자리만 맴돈 이유를 생각하면 쉽죠.

    그리고 송이 깨졌다고 표현하시는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송 태조 조광윤은 굉장히 강력한 군벌이었으며, 태종 조광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또한 요가 송에게 세폐를 받았다는 점만 아는 분들이 '송이 요에게 패했다!' 라고 알고 계신데, 사실 송이 이겼습니다. 대승이었죠.(이전에 요 땅으로 깊이 들어갔다가 패한 적은 있습니다만, 세폐 이야기가 나오는 전연의 맹과 관련된 전쟁에서는 송나라가 엄청난 대승을 거뒀습니다.)

    그럼에도 세폐를 준 것은 송진종이 전쟁을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송이 요에게 처발렸기 때문이 아니에요. 처발린 건 송이 아니라 요나라입니다.

    반면 위는 촉과의 싸움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는 국가였으며, 송과 달리 무관을 배격하지도 않는 국가였습니다. 무관 출신의 공신들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상태였고요.

    무엇보다, 일시적으로 장안을 차지하더라도 그 지역을 기반으로 삼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게임처럼 당장 점령한다고 내 땅으로 쓸 수 있는게 아니죠.

    그렇다면 그 동안 장안 일대를 수비하기 위한 병력과 물자를 촉에서 징발해야 하는데......
    촉도라는 말을 아시면 그게 얼마나 대책 없는 짓인지는 잘 아실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6.10.14 19:25
    No. 17

    마침 자료가 나왔으니 첨부해드리죠.

    당시 후한 13주의 인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후한서 기준)

    후한 13주 총 합 - 873만6628호(4771만 5903명)



    사례 - 61만 6329호(400만 6161명) - 이 중 장안 일대가 5만 3299호(28만 5574명)
    예주 - 104만 2783호(518만 2139명)
    기주 - 90만 8005호(593만 1919명)
    병주 - 11만 5011호(69만 6765명)
    유주 - 39만 6363호(204만 4602명)
    연주 - 52만 7302호(405만 2111명)
    서주 - 37만 6054호(279만 1683명)
    청주 - 63만 5885호(370만 9803명)
    형주 - 139만 9394호(626만 5953명) 중 오나라 지배 영역을 제외한 52만 8551호
    양주(농서) - 10만 2491호(41만 9268명)



    익주 - 142만 5246호(724만 2528명)

    입니다.
    촉이 농서 지방과 장안 일대를 먹어도 국력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뻔히 보이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형이보거든
    작성일
    16.10.12 18:22
    No. 18

    유비패왕설 관우 장비 조자룡 일평생 쳐맞으며 살았다는... 서서는 고마 맞고 싶어서 구라치고 유비 ㅌㅌ 했다는 설이...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10.12 18:31
    No. 19

    유비가 결코 약한 장수가 아니라는 것은 고증만 풀어봐도 알 수 있긴 합니다.

    유비의 스타일은 쌍검술 입니다. [이도류는 일본식 표현입니다.]

    근데 말을 타고 무기를 쓰는 것만 해도 보통 힘이 필요한게 아닌데, 무려 쌍검술을 썻다고 합니다.

    지금 어지간한 검도 달인들도 말 타고 쌍검술 이라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합니다.

    밑에 부하가 관우 장비 조자룡 같은 먼치킨 같은 애들이 있어서 그랬지, 한 칼... 아니 쌍칼 하는 솜씨 인걸로 판단 됩니다.

    그리고 말괄량이 손상향을 나이 먹고도 휘어 잡는거 보면... 안 밖으로 상남자 맞습니다.

    대체 유비가 어디를 봐서 약해 보이나요 ㅋㅋ

    찬성: 0 | 반대: 2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대마왕k
    작성일
    16.10.13 00:10
    No. 20

    정사에서는 유비가 사용한 무기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연의를 고증할 필요는...
    조운별전에서는 손부인에 대한 제어가 힘들어 조운을 '특별히' 부중에 들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부중이란 머무는 거처...
    다만 유비의 강건함은, 캐망 패전이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무사히 도망. 생애 대부분의 전투를 자기가 지휘하고도, 마찬가지 처지지만 두통에 시달린 조조처럼 크게 아픈 곳도 없이 63세나 살았다는 점에서 이미...
    참고 사항입니다. ㅋ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10.12 18:51
    No. 21

    1. 관우 장비와 같이 있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빼어난 쌍검술로도 명함을 내밀기 어려우니 귀가 길고 후덕한 인상이라는 부분을 강조

    2. 실제보다 극적인 요소를 넣기 위해 연의에서의 각색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10.12 18:55
    No. 22

    3. 중국에서 관우를 숭상하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 관점에서 떨어져 보임...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38 ds생사지로
    작성일
    16.10.12 23:38
    No. 23

    요즘시대가....능력만 있으면.... 뭐든게 용서되는 시대라 그런가봐요 조조평가는...서주백성들 학살하고 그 시체가 강을 메울정도였다던데...원소군 포로 수만명을 생매장하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9 골드메달
    작성일
    16.10.15 18:40
    No. 24

    참 많은 내용들을 알고계시네요 게시글과 덧글 재미있게 읽고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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