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게시글은 글쟁이가 자기글 쓰는 얘기입니다.
추석 이후로 매주 2회 연재 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일연재는 아니어도 주5회는 하고 싶은데 말이죠.
감기로 3주 고생하더니, 낫고 나니까 체력이 없어옄ㅋㅋㅋㅋ.
후유증(?)이 심각하다!
퇴근하고 나서 안 쓰는 건 아닌데 시간 대비 써지는 양이 반의 반 밖에 안 나오니까.....
원래 쓰면 지우는 법이 거의 없는데, 오랜만에 두 번씩이나 다시 쓰는 경험도 해보고 신기했습니닼ㅋㅋㅋㅋㅋ.
원고 갈아엎으면서 예전에 일일연재 할 때, 일일연재 한다는 거 자체가 성의 없는 짓거리 아닌가 하고 엄청 갈등했을 때가 생각나더군요.
당시에 내렸던 답이 초고부터 두번 세번 교정할 필요 없는 60% 정도의 퀄리티(그러니까 반타작하는)를 뽑아내는 훈련을 하자, 였는데옄ㅋㅋ. 결국 훈련을 핑계로 일일연재는 계속해 갔습죠. 반타작 그러니까 평타만 해도.. 문장은 특출나게 뛰어난 게 아닌 이상 티가 나지 않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정제된 문장이다 하고 계약사 쪽이나 신규독자 분들이 칭찬해주시면 60% 훈련이 빛을 보는 거 같아 즐겁지옄.
저는 작가님들이 일일연재하는 거 한 2달 정도 텀을 두면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일연재 그거 잠잘 때까지 소설 구상해야 하는 스케쥴이거든요. (손 빠른 사람 예외) 두세 시간 못 자고 벌떡 일어나서 잠자면서 했던 생각 복기한 다음에 다시 잠들거나, 그런 거 반복.... 어디를 가건 뭘 보건 전개해야 할 사건의 흐름과 거기에 넣을 문장의 느낌(필) 잡는다고. 몇 년 전의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았던 거지....
작가가 글 쓰는 게 아니라
글이 작가를 착취하는 단계로 가기 쉬운 게 일일연재.......
진정한 고수는 글에게 인생을 먹히거나 저당잡히지 않고 자기 삶을 누리며 등장인물들의 삶도 그리는 글쟁이 아닌가 며칠 전에 일하면서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전 글에게 착취당하는 노예1이므로 직장생활 중에도 글 어떻게 쓸 건지 머릿속에 그득그득하지만....
연재가 느릴 땐 제 글이 유료연재가 아니라는 것이 참 다행스럽고.....
독자님들 기다리시련가 뜨끔뜨끔.....
연재분 하나 겨우 다 쓰고 정담에서 노닥거리고 갑니다.
.........자고 일어나도 어차피 글 쓰겠죠.............
역시 글에게 인생을 저당잡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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