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정수기를 사용한지는 꽤 되었는데, 직접 구매하여 관리비를 따로 내지 않고 필터를 교체하며 사용했었습니다. 월 비용에 비해 하는게 별로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몇년간은 정수기내부 물을 저장하는 곳을 살피지 않았습니다. 뜯어볼 생각은 해본적도 없었죠. 그러다 물에서 이물질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것은 버리고 사무실에서 쓰던 것을 가지고 와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물질의 정체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검색해보면 특정업체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긴 하였지만 모델이 달라 제한적인 정보였습니다.
지인분이 생수를 쌓아놓고 먹는다고 하길래 그것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월 사용분 정도만 사서 매월 새로 사다 먹게 된지 몇년 지났습니다.
스포트라이트에선 얼음정수기에 대해 절반이상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놓고 반드시 점검할 부분을 정리해주고는 끝냈습니다. 사용하지 말라고까지는 못하는 방송의 한계였습니다. 그래도 정말 대단히 집요하게 문제점을 일일이 다 밝혀내 방송한 것만도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얼음정수기는 사용하지 말자였습니다. 얼마전 니켈도금이 벗겨진 3개의 모델이 발표되면서 일단락 되는줄 알았지만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모든 얼음정수기는 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왜 니켈도금을 해야 하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것은 아마 얼리고 데우는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니켈도금이기 때문일 것으로 상식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선의 방법을 채택해도 여전히 도금이 벗겨지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얼음정수기의 도금은 벗겨져 물에 섞여 나오게 된다는 결론이 나오고, 사용해선 안된다는것이 제 결론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먹는 아이스커피에 들어가는 제빙기 또한 모두 다 마찬가집니다. 제빙기 원리인 에바 외에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제빙기는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정수기를 굳이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의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생각하는 대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얼음정수기는 피하고, 일반 정수기를 택한다.
2. 요즘 유행하는 저장고 없는 직수형을 택한다.
3. 청소에 용이한 구조에 분해가 간편한 제품을 택한다.
4. 철저하게 내부 청소를 한다.(내부 거의 모든 부위)
5. 배관을 필터 교체 주기에 맞춰 같이 갈아준다.
가급적 관리비를 내지 않고 분해가 잘 되는 제품으로 틸터를 교체할 겸 청소를 3달에 한번씩은 배관을 비롯해 모든 부분을 철저히 하면서 정수기를 사용하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정수기 관리비를 내는데 배관을 교체해 주는 경우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필터 교체는 무척 쉬워서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안해봤을 뿐이지 하면 너무 쉬워서 관리비를 낼 이유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제 경우는 월 1회 정도 생수를 만원 정도 들여 사다 먹고, 직업 음용하는데만 사용합니다.
서울시에서 80% 지원하는 수도배관 공사를 했고, 수도물 맛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더군요. 그것을 받아 밥을 하거나 국끓일때 사용합니다. 물론 아침이면 1분가량 물을 빼줍니다. 녹이 슬지 않는 새 배관이라고 할지라도 고여 있었던 시간이 몇시간 이상되면 무조건 배관이 한바퀴 돌 정도의 시간동안 물을 빼주고 사용합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생수비중을 조금 더 높여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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