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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05.04.05 12:08
조회
188

※ 4강 후보중 하나로 꼽혔던 기아타이거즈가 초반2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기아팬들에게 실망감을 던져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어찌 보면 이제 겨우 2경기 했을뿐이니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하겠죠? 일단 기아의 올 시즌 화두중 하나는 바로 중간 계투입니다.

작년시즌 '불펜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유동훈이 없는 빈자리!

'노송' 이강철만이 유일하게 믿음을 주는 가운데 기아팬들의 걱정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김희걸!

아직은 출격을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그의 활약도에 따라서 올시즌 기아구단과 기아팬들의 표정에 일희일비(一喜一悲)가 그려질 듯 하군요.

'리틀쿠바' 박재홍과의 맞트레이드로 비룡에서 호랑이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된 김희걸.

지난 시즌 박재홍이 부상과 슬럼프로 죽을 쒔다고는 하지만 지명도에서 비교대상이 아님에도 당시의 트레이드에 대한 관심도는 지금까지도 분분하다.

처음에는 박재홍이 손해다, 김희걸이 아깝다 등 주로 감정적인 대응을 보이던 양팀 팬들도 이제는 이왕지사 터진 일, 올시즌의 활용도에 대한 분석으로 화제를 바꾸어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김희걸 역시 각종 게시판에 '나는 이제 호랑이식구다'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과 친숙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을 보니 진필중, 양준혁처럼 적응문제로 골치를 썩을 문제는 적어 보인다.

김희걸의 싸이월드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sk 김희걸은 없다..난 kia 김희걸!!'이라는 말이 선명하게 적혀있으며 방명록에는 많은 팬들의 사랑이 담긴 글과 이에 대한 본인의 답변이 적혀있다.

전력적인 면으로 넘어가서, 아무래도 박재홍에 대한 SK의 입장보다는 김희걸에 대한 기아의 입장이 더 간절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해당선수의 기대치에 있어서는 양팀 다 절박한 심정이겠지만 특별한 부상만 없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이상의 성적을 올려줄 '썩어도 준치' 박재홍에 비해 '검증된 유망주'라는 말을 듣고있는 김희걸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맞트레이드 상대에 비해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일단 재작년 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김희걸은 지난해에는 정말이지 중간계투로서는 만점활약을 해주었다.

기아에 유동훈이 있었다면 SK에 김희걸이 있었다고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렇다면 그저 막연한 유망주에서 검증이라는 글자를 붙이게된 지난 시즌 김희걸의 활약도를 잠시 살펴보자.

김희걸은 지난해 총 99와 0/3이닝(총투구수 1562개)을 던져 3승3패를 기록했다.

단지 승패만 살펴본다면 초라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시도 때도 없이 마운드에 등판해 100에 가까운 이닝수를 채웠다는 것, 거기에 방어율 3.55는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426명의 타자를 상대해(물론 반복된 상대도 있겠지만) 99개의 안타에 10개의 홈런을 허용했으며 53개의 삼진과 39점의 자책을 기록했다.

유동훈의 병역비리로 중간계투진에 빨간 불이 켜진 기아로서는 최소한 김희걸이 지난 시즌만큼만 올시즌에도 활약해준다면 박재홍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전체적인 방어율은 만족스러운 편이지만 김희걸의 상대팀별 방어율은 상당히 들쭉날쭉한 편이다.

롯데, 현대, 기아, LG를 상대로는 3점대 이하의 수준급 피칭을 한 반면 삼성전은 4.50, 두산전은 5.27, '다이너마이트타선'의 한화를 상대로는 무려 7.11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아전에서는 1.15의 놀라운 방어율로 '짠물피칭'을 했다는 사실, 유달리 기아에 강했던 SK의 중심에 바로 '기아킬러' 김희걸이 존재했던 것이다.

묵직한 직구를 구사하는 우완정통파투수인 김희걸은 신용운, 이강철 등 잠수함투수가 주축을 이루고있는 기아의 허리진에 무척이나 반가운 선수이다.

다만 양준혁, 박한이, 박종호, 장성호, 이숭용, 이영우, 이병규 등 각팀의 간판급 좌타자들에 게 다소 약했던 부분은 조금의 불안감을 안겨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아직은 경험이 미숙한 탓인지 볼이 몰렸을 때 사구율이 높은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피안타율이 적은 것으로 보아 위기상황에서 주무기인 직구를 통해 정면승부를 가져갔고(최고구속 148km) 결과 역시 그다지 나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주간성적(방어율 4.87)보다 야간성적(3.20)이 더 좋은 것을 봐도 직구 구위 하나만큼은 쓸만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

일단 기아에는 조계현이라는 썩 괜찮은 투수코치가 있다.

고교시절의 혹사로 강력했던 직구를 잃어버렸음에도 '팔색조'라는 별명답게 다양한 변화구를 통해 공격적인 피칭을 고수했던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기교파투수 중의 하나였다.

싱싱한 직구에 변화구까지 장착, 호랑이의 허리를 단단히 지켜줄 강력한 투수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더불어 박재홍 역시 김재현과 함께 SK의 '좌우쌍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Comment ' 5

  • 작성자
    Σ비호란™
    작성일
    05.04.05 12:55
    No. 1

    기아.. 어서 빨리 예전의 위용을 되찾아야..ㅠ_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8 E5(이오)
    작성일
    05.04.06 02:12
    No. 2

    양준혁에대한 해태팬들의 오해..

    '해태에 트레이드 되었을때 제대로 적응을 못해서 해태에 기여한 것이 없다.'

    기록으로 보는 1999년 양준혁의 실제 모습..

    데뷔이후 최고타수 기록 (496)
    데뷔이후 최고득점 기록 (96)
    데뷔이후 최고안타 기록 (160)
    데뷔이후 최고홈런 기록 (32)
    데뷔이후 최고타점 기록 (105)
    131경기 출장
    20-20 달성.
    타율 0.323

    만약 해태팬들의 말이 맞다면...
    해태에 트레이드되서 적응/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05.04.06 03:24
    No. 3

    잉? 김희걸선수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왠 양준혁선수 이야기이죠?

    그리고 전 좋아하는 팀이 여러개있는 다중팬(?)이지만 양준혁선수가 '해태에 트레이드 되었을때 제대로 적응을 못해서 해태에 기여한 것이 없다.'
    이런말은 금시초문이고, 각종 스포츠게시판등을 통해서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해태는 이제 없잖아요^^타이거즈라고 하심이

    양준혁선수 팬이신것같은데....다른사안같으면 몰라도 양준혁선수 이야기가 제글에는 안나왔으면 좋겠네요^^; 당시의 비화는 워낙 민감한 문제인지라 마음아프신분들이 너무 많을것 같아서요. 타이거즈팬이든 라이온스팬이든 말입니다.
    그저 김희걸선수와 현재의 프로야구 구도로만^^

    그리고 기여도와 적응(애정 포함)이런것은 천지차이겠지요^^
    좋은시간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E5(이오)
    작성일
    05.04.06 12:45
    No. 4

    해태는 이제 없지만 1999년을 이야기 할때는 해태라고 표현하는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래서 양준혁 선수의 해태시절을 이야기 하는 타이거즈 팬을 해태팬이라고 하는거고요.

    전 양준혁 선수 팬이 아니라 그냥 야구팬입니다.
    한때는 등록선수 거의 전부의 성적을 다 외우고 있었죠..

    그리고 양준혁 선수 이야기는
    위에 양준혁.. 적응.. 골치.. 라는 말이 있으니 하는 소리죠..
    마치 해태에 적응 못한 대표적인 선수라는 것처럼 말입니다.
    적응 못한 선수가 저런 성적 내는게 가능하다고 보는것은 아니겠죠?
    멘탈 스포츠인 야구에서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E5(이오)
    작성일
    05.04.06 12:49
    No. 5

    해태는 이제 없지만 1999년을 이야기 할때는 해태라고 표현하는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래서 양준혁 선수의 해태시절을 이야기 하는 타이거즈 팬을 해태팬이라고 하는거고요.

    전 양준혁 선수 팬이 아니라 그냥 야구팬입니다.
    한때는 등록선수 거의 전부의 성적을 다 외우고 있었죠..

    그리고 양준혁 선수 이야기는
    위에 양준혁.. 적응.. 골치.. 라는 말이 있으니 하는 소리죠..
    마치 해태에 적응 못한 대표적인 선수라는 것처럼 걸고 넘어갔으니 말입니다.
    적응 못한 선수가 저런 성적 내는게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멘탈 스포츠인 야구에서..
    적응을 못해도 저만큼 기여하는것이 가능하다고 여기신다면야..
    저로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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