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필수기자]CJ미디어가 국내최대 온라인음악사이트 벅스의 인수와 관련해 음반업계와의 합의에 실패, 벅스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따라 벅스의 파행 운영이 예상돼 벅스의 유료화 선언 이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던 온라인 음악시장이 다시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J미디어와 음반산업협회, 음원제작자협회, 연예제작자협회로 구성된 비상대책협의회(이하 비대협)가 모여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CJ미디어는 보상금 100억원에 벅스 지분 20%를 제시했고, 비대협은 보상금 200억원에 벅스 지분 20%안과 보상금 100억원에 벅스 지분 30%안을 통보했다.
CJ미디어측은 음반업계가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최종 제시한 안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석암 CJ미디어 경영기획국장은 "벅스에 총 투자할 돈이 250억원인데, 벅스의 빚만 180억원이고, 당장 들어갈 운영자금도 60억~70억원은 된다"며 "음반업계측 요구안을 들어주고서는 인수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윤 국장은 "사실 지난달까지 협상이 마무리돼야 했는데 늦어졌다"며 "늦어도 이번주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못하면 사실상 벅스 인수는 끝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벅스 인수가 무산되면 결국 벅스는 일부만 유료화를 하면서 파행 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온라인 음악시장이 살아나지 못해 음반사들만 죽는다"며 "벅스와의 합의에 대해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벅스와 공멸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반업계는 일단 CJ미디어측 조건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내부사정까지 복잡해 CJ미디어측과 재협상을 나서기도 힘든 상황이다. 벅스를 고소한 31개사를 대신해 비대협이 구성됐지만, 비대협이 각사들과의 조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용일 YBM서울음반 사장은 "CJ미디어에 제시한 비대협의 안에 대해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비대협이 제시한 안은 비대협의 안이지 음반업계 전체의 안이 아니란 설명이다.
박경춘 음산협 회장도 "만약 CJ미디어가 비대협측 안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음반사들을 설득해야 된다"며 비대협의 한계를 인정했다.
인수 못해도 아쉬울 것 없다는 CJ미디어측에 비해 군소회사들이 난립해 있는 음반업계는 목소리조차 모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양측의 합의실패로 벅스는 새로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지만 현 상황으로서는 이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운영자금이 바닥난 상황에서 음반업계와의 합의를 볼 형편이 안되기 때문이다. CJ미디어가 벅스 대신 음반업계와 협상에 나선 것도 이때문이다.
한편 음반업계와 벅스가 합의해야 하는 안은 벅스와 박성훈 벅스 사장에 대한 소송취하, 벅스의 과거불법 행위에 대한 보상, 향후 신규음원 제공 보장의 3가지다. 전필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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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뭐 음악을 잘 안듣지만... 가요는 별루 듣기가 싫군요..
벅스에 있는 정보는 상당히 유용한데 그건 좀 안됐군요
과연 벅스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비대협 정말 하는 것도 없을텐데 무슨 돈을 저리 많이 요구하는건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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