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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쿤산
작성
04.04.28 23:25
조회
480

에...저희 학교에서 과학 독후감쓰기를 했는데...매트릭스에 관해서 한번 주제를 다뤄봤습니다. 제가 썻지만 어쩐지를 잘 모르겠어가지구여...여기 한번 올려보니 매트릭스에 대해 많이 아시는 분들은 읽고 좋은지 나쁜지 좀 평가 좀 해드리면 좋겠군요...(고무림 동도 여러분들은 모두 뛰어난 지식과 높은 인격과 훌륭한 문화적 소양으로 철저히 무장되어 있는지를 저 이미 알고 있는지라 많은 살붙은 좋은 의견들을 많이 달아줄 걸로 믿습니다...네? 글이 너무 읽을 가치가 없고 넘 길어서 시간이 아까다고요? 아이잉~그러지 마시고 쫌만 읽어주시지느은~으으응~-어디선가 날라온 독고구검에 찔린 심장을 움켜쥐며 온몸이 짱돌로 멍이 든 호신화는 단말마의 비명을 지른 채 철퇴가 꽂힌 머리를 땅에 눕히며 한많은 인생을 마감했다...-쿠,쿨럭...) 너무 주제넘게 쓰지는 않았는지...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다.

영흥고등학교 1학년 6반 박건하

인류에게 수많은 발전을 가져다준 과학문명의 시대인 20세기를 거쳐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고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이 뿜어나는 디지털과 정보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21세기를 맞이하는 과도기에 걸쳐진 이 시점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이든지 간에 적어도 '매트릭스'라는 단어를 한번쯤이라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할리우드 정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화계에 있어 엄청난 영향을 끼친 영화 매트릭스는, 단순한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정말로 사회 전반에까지 거의 모든 면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초당 12,000프레임을 촬영하는 '고속 촬영 기법'과 정지한 상태에서 카메라가 돌아가는 듯한 화면을 보여주는 플로우 모(flow-mo) 기법으로 현란한 스피드의 미가 아닌 장중한 느림의 미를 보여준 매우 독창적인 방법으로 일대 혁신을 일으켰을 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머리가 텅 빈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탈피한 과학과 현대사회에 대한 진지한 철학적 고찰과 잘 짜여진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난 스토리로 전혀 색다른 형식의 영화를 창조해냈다는 찬탄들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고 매트릭스의 배우들이 입었던 의상은 돋친 날개에 불티나듯이 팔려나갔고 매트릭스에 관한 많은 종류의 글들이 여기저기서 나왔으며 일부대학에서는 매트릭스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강좌까지 개설되었다. 그리고 또 셀 수 없이 많은 매트릭스의 신봉자들이 세계방방곡곡에 물에 탄 잉크가 녹아들어 가듯이 퍼져나갔다. 그리고 매트릭스를 보고 나서 그 깊이와 꽤나 의미 있는 은유적 표현들, 별다른 것이 아닌 듯한 장면들에도 은근히 숨겨진 그것들을 마치 숨겨진 비밀을 밝히듯 몇 번씩이나 다시 보며 찾아내는 재미에 나 또한 자연스레 그 수많은 신봉자들 중의 하나가 되었다. 정말로 나는 매니아만큼은 아니지만 시간 나는 틈틈이 마다 인터넷상을 돌아다니며 매트릭스에 대한 정보들을 모았고 몇몇 전문 카페에 가입해서 궁금한 점이나 모르는 점등을 알고 또 새로운 지식들과 매트릭스에 대한 많은 해석들을 접해봤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많은 사람들이 매트릭스에 대한 감상이나 비평, 견해나 그 외의 모든 것들에 관해 떠들어댔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하나같이 중구난방으로 생각이 서로 틀리다는 것을 알고는 매우 놀랐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의견이었고 그 많은 의견들을 보고 나서 다시 영화를 보니 정말로 그럴듯하게 느껴지는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원인에 대한 결과가 여러 개일 수가 없는 것이다. 나는 마치 오래된 성현들의 진리를 파고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 끝이 보이지 않을 듯했다. 이리저리 두서 없이 남발하는 해석보단 정말 뭔가 체계적으로 매트릭스에 대해 설명한 것이 없나하던 중 한 권의 책을 보게 되었다. 바로『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나는 이 책을 권장도서로 추천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사서 보게 되었고 나는 사람들의 의견을 약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 책은......과장하지 않고, 이 나라의 모든 국민들이, 필수로, 꼭 읽어야 되는 도서이다! 아무리 바쁘고 시간이 없고 여러 가지 핑계를 대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적어도 이 책의 첫 번째 글인 리드 머서 슈셔드의 「매트릭스란 무엇인가」라는 글은 꼭 읽기를 권장하고 싶다. 난 개인적으로 이 글에서 너무도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쓸데없이 너무도 많은 설명들 속에서 뭔가 딱 잡힌 그런 설명에 목말라 있던 나에게는 정말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이 글에서 설명하는 것들을 보며 많은 것을 이해해 나갔고 매트릭스에 대한 설명들을 읽고 나서 매트릭스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개념도 확립할 수가 있었다. 지금부터 쓰려는 말들은 사실 과학과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매트릭스는  현대사회를 둘러싼 과학을 놓고 만든 영화이고 과학을 그 자체로 철학적으로 분석한 영화이다. 지금의 사회에 있어서 우리에게 큰 역할을 하고 우리 생활 속을 빈틈없이 파고 들어간 과학의 위치를 생각해 봤을 때 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한번쯤은 고찰해 볼 수도 있다. 단순히 과학의 역사나 발전 등이 아닌 우리에게 있어서의 진정한 과학의 제 위치를 놓고 보았을 때 또 과학에 대한 나 나름대로의 비평이랄 수도 있는 것이니 충분히 과학 독후감이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말하려는 것은 글 제목 그대로 「매트릭스란 무엇인가」에 관한 것이다. 그 전에 먼저 매트릭스의 대략적인 내용부터 좀 살펴보기로 하자. 주인공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는 낮에는 토머스 앤더슨이라는 이름으로 메타코텍이라는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지만 밤에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해킹을 하는 이른바 해커 '네오'로서 활동한다. 그러던 중 모피어스 일행과 접촉한 그는 곧바로 위험에 휩싸이게 되고 모피어스에게서 진실을 가르쳐준다는 말을 듣고 빨간 알약을 먹은 뒤 실제 세상에 깨어나 인간이 매트릭스에 갇혀 노예상태에 빠져있음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는다. 처음엔 진실을 회피하고 현실을 도피하려던 그이지만 네오를 '그'라고 믿는 모피어스는 그를 설득하고 오라클의 만남과 요원들의 싸움 속에서 그는 세상을 구하는 메시아의 임무를 받아들이고 거기에 순응하게 된다. 마지막에 전화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나서 마치 슈퍼맨처럼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영화가 끝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는 정작 가장 중요한 의문 하나가 해결되지 않음을 알게된다. 그렇다. 바로 매트릭스란 무엇인가이다.

대관절 매트릭스란 무엇인가? 내 생각엔 매트릭스를 이렇게 정의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중 모피어스가 한 말들 중에 이런 말이 있다. "꿈을 꿔본 적 있나, 네오? 너무 생생해서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꿈 말이야. 그 꿈에서 깨어날 수가 없으면 어떻겠나, 네오? 그때 꿈과 현실을 어떻게 구분하지?" 매트릭스 속의 인간들은 끊임없이 활동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실상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고 자신들이 예속상태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무뎌 질대로 무뎌진 감각은 이상함을 포착하지 못하며 아무 생각 없이 체제의 수용에 발 맞춰 살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마치 장자의 '호접몽'처럼 자신이 꿈에서 깨어있는지, 아니면 아직도 꿈속을 헤매고 있는지, 그도 저도 아니면 비몽사몽간을 넘나들고 있는지 도저히 알지 못한다. 그저 무뇌충처럼 살아질 뿐이다. 또 다른 말이 있다.  "매트릭스는 체제야, 네오. 그 체제가 우리의 적이지. 둘러봐, 이 안에 누가 살고 있지? 직장인, 교사, 변호사, 목수... 우리가 구원하려 하는, 바로 그 사람들. 그러나 우리가 그러기 전까진 이 사람들은 이 체제의 일부분이네. 그리고 그것이 이들을 우리 적으로 만드네. 이걸 이해해야 하네. 대부분의 매트릭스 사람들은 플러그를 뽑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시스템을 보호하며, 절망스럽게 시스템에 의존해 살고있다네."

모피어스는 사실은 그 자신도 매트릭스가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다고 네오에게 솔직하게 말한다. 그러나 그는 매트릭스를 일종의 하나의 체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들은 매트릭스라는 체제 속에 갇혀 사는 노예들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러면 이 노예들을 정신적으로 억압해놓고 꿈속에 빠트린 다음 그것들을 모아놓은 곳이 바로 매트릭스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건 말이 안 되는 소리이다. 왜냐하면 그런 곳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과 같이 아바타가 따로 있어서 그것이 게임상에서 내 의지를 받아 다른 게이머들과 파티를 맺어 같이 싸우고 돈을 모으고 하는 식들의 행동하고 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영혼을 아바타처럼 어떤 장소에 모두 플러그를 통해 옮겨서 활동시키는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많은 인간들을 모두 연결해 또 가상공간까지 힘들여 만든 다음 거기에 다시 연결시키는 식이라고 생각하기는 좀 힘들다. 그보다는 매트릭스는 어떤 일정한 장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플러그로 모두 연결된, 인간의 뇌에서 뇌를 통해 수십 억의 인구가 공유하고 있는 한 마디로 마치 거대한 네트워크와도 같은 식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 것이다. 뇌를 컴퓨터 삼아 플러그로 활동에너지를 공급받고 또 전선 삼아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인사하고 대화 나눈다고 착각하게끔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매트릭스는 결국 인간들 자신이 전부 모여서 만들어진 의식의 흐름 그 자체인 것이다. 매트릭스에서 태어나는 인간들은 태어나자마자 거대한 예속상태에 갇히게 된다. 그들은 자라나면서부터 끊임없이 매트릭스에 순응해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인 세뇌를 받는다. 살인하지 말라,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라, 남을 보면 항상 인사를 해야하는 것이 바른 태도다, 윗사람에게 복종해야 하며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형, 즉 적당한 직업을 가지고 결혼하여 자녀들을 먹여살리고 교육시키며 부양할 능력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세금을 꼬박꼬박 내며 법을 어기지 않고 착실히 돈을 모아 늙을 때를 대비해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며 죽을 수 있는 가장 나무랄 데가 없는 적합한 인간이 되어 쓸데없이 말썽 피우지 말고 하란대로 하며 살아야 한다는 등등의 말들을 계속 아직 덜 성숙한 의식에 끊임없이 불어넣는다. 항상 너보다 약하고 못한 이들은 사회적으로 아무런 필요가 없는 쓰레기들이지만 우리는 '평등'의식을 가진 진보된 인간들이니 그들을 동정하며 불쌍히 여기고 항상 보살펴 줘야 한다, 다른 자들과 다른 사고를 가진 알 수 없는 생각을 가진 자들은 불행하게도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니 아름다운 마음으로 그가 제대로 된 사고방식, 만민이 받아들이는 보편적 사고를 다시 받아들일 수 있게 있는 힘껏 도와야 한다 등등의 도덕관념을 찍어 넣으면서 분별력과 비판의식을 기르기 전에 모든 틀을 고정시켜 놓는다. 모든 창의성의 길목을 막고 창조의 지평을 불태우고 가장 정상적인 사고를 갖게 강제로 매트릭스 안의 인간들 모두의 의식과 일체화를 시켜버리는 것이다. 그럼 이 모든 노예지도작업을 매트릭스를 만든 기계들이 하는가? 아니다. 그런 귀찮은 작업들은 기계들이 떠맡을 필요는 없다. 기계들은 단지 실제 세계에서 가끔씩 죽은 자를 골라내고 액화시켜 양분으로 만들거나 중간 중간에 새 태아를 플러그에 꽂는 등의 잡다한 몇 가지 일들만 처리할 뿐이다. 그럼 그 모든 작업들은 누가 하는가? 바로 인간이다. 그들 자신들이 스스로 무의식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런 일들을 대신 처리해 주는 것이다. 기계들은 단지 어쩌다 큰 혼란이 일어났을 때나 인간들의 네트워크에 자신들이 만든 프로그램인 요원들을 넣어서 백신이 바이러스를 치료하듯이 그 원인을 제거할 뿐이다. 항상 돈과 무한한 권력과 무적의 힘, 감히 대항할 수 없는 조직적인 힘으로 매트릭스 안의 불순분자들을 매수하거나 강제로 입을 다물게 하거나, 그도 아니면 조용히 제거해 버린다. 그러나 불쌍한 인간들은 전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며 신경 쓰지도 않은 채 끊임없이 그들 자신들이 세운 모순들과 부딪치기에도 바쁘다. 그들은 항상 자신이 모순과 싸우는지도 모르는 채 모순과 싸운다. 태어날 때부터 입력된 그들의 사고는, 그러나 인간 본능의 감각으로 뭔가의 잘못을 깨닫는다. 그러나 너무도 오래 전에 세뇌당하고 하루종일 바쁜 일에 시달리면서 무뎌진 감각으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깨달을 수가 없다. 항상 이웃을 도우라는 말을 듣고 컸으면서도, 옆집 부부가 모두 사고로 죽어 아이만 홀로 남게 되어도 기껏해야 슬퍼하는 '모습'을 지으며 에그 불쌍하기도 하지. 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었으니 쯧쯧 외 등등의 항상 그런 식의 말을 함으로써 아이의 머릿속에 그 자신이 불쌍하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놓기만 하고 돕는 건 눈꼽만치도 없다. 항상 머라머라 말만 늘어놓고선 막상 아이의 처리문제에 있어선 절대 책임 안 진다. 거의 없다. 순전히 말과 행동도 틀리다. 그리고 그 아이는 고아원으로 직행이다. 고아원 원장은 또 귀찮게 애 하나 또 굴러왔다고 짜증을 부리고 아이는 여러 명이 함께 쓰는 쫍다란 더러운 방에서 지낸다. 그리고 거기아이들이 괴롭히고 또 학교에서도 고아니 어쩌니 하면서 친구들도 부모님 말만 듣고 멋모르고 놀려대고 부모들도 고아랑 놀면 못쓴다며 놀지 못하게 한다. 반대의 경우라도 친구들, 선생님, 주위 사람들의 눈에는 항상 동정의식이 배어있다. 당연히 아이는 비뚤어지는 것이다. 솔직히 엄청나게 성자처럼 착하고 자애로운 부모가 아닌 바에야 그 어린애가 도대체 그토록 이나 슬픔을 느낄 이유가 없다. 그 나이의 부모님 잃은 슬픔은 주인 잃은 개처럼 단순한 본능에 의지한 것에 불과해 잘 대해주는 다른 사람을 만나면 한 달도 안 가서 잊어버린다. 그러니 낳은 정 기른 정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뭐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고아원도 진정으로 집처럼 좋게 만들고 원장도 자상하게 하면 아이가 슬플 이유가 없다. 일일이 돌봐주진 못할지라도 딱 규율 있이 기숙사처럼 애들을 가르치고 공부도 가르치고 쓸데없이 주는 것 없는 짜증나는 동정뿐인 눈 때문에 괜히 이유 모를 자책감과 유약, 기를 못 펴게 된다. 장례식장은 항상 슬픈 음악이고 모든 게 다 슬프다. 부모 있는 애라도 그런 식으로 키우면 당연히 이상하게 자란다. 대관절 죽음이 무엇이길래 그렇게 슬프니어쩌니 하면서 슬프다고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아이를 방치하니 고스란히 자라서 똑같이 되는 것이다. 거의 이런 식이다. 결국 매트릭스에서 고아는 이래야 되고 부모 잃은 자는 저래야 된다는 식으로 몰아붙임으로써 꼭 그렇게 되지 않아도 되는 아이를 그렇게 만들고야 만다. 그리고는 자신들은 할 만치 했고 그애가 나쁘게 된 것을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느니 하면서 잊어버린다. 그러나 마음속 어딘가 한 귀퉁이에서는 의식으로도 어쩔 수 없는 왠지 모를 무언가를 잘못한 듯한 느낌이 생긴다. 매사에 이런 식으로 처리하며 그것은 점점 커져간다. 항상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계속 돈을 벌며 조금이라도 더 적합하게 되려고 하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이 점점 커지고 결국 이런 식으로 모인 그것들은 하나의 스트레스, 우울증과 자괴감, 인생에 대한 허무함과 정신적 장애 등의 질환을 낳게 된다. 자신의 믿음을 구제하려고 교회나 절들을 다니며 거기에 온 정력을 쏟아 부어 더 이상 생각할 힘마저 없게 한 다음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얻는 자들도 있지만 그마저도 없는 자들은 인생을 매일매일 고통 속에서 더 나은 상류생활을 동경하며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처지나 운명을 저주하면서 '절망스럽게' 시스템에 의존해 살아간다. 매트릭스의 인간들은 변화를 모른다. 그들은 자신들을 괜한 번민에 빠트릴 진실보다는 한순간의 평온한 안정만이 더 중요할 뿐이다. 고정, 반복, 정체...끊임없이 그게 반복되어 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체제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그것이 좋든지 나쁘든지, 진보든 퇴보든, 발전이든 후퇴이든 간에 아무 상관없이 기존의 것에 조금이라도 반하는 것이면 그들의 위협으로 간주한다. 인간은 인간 스스로가 그들을 구속하는 것이다. 기계는 단지 플러그와 보호용 배양기계만을 제공했을 뿐이다. 사실, 기계들은 인간에게서 열에너지를 통한 동력원을 얻기 위해 그런 일들을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매트릭스2에서도 아키텍트는 네오가 우리가 없을 때 너희들도 생존할 수 있겠냐고 물을 때 우리는 나름대로의 생존 방법이 이미 있다고 말해 굳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너희 인류를 가둘 필요가 없다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한다. 매트릭스의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애니 매트릭스'의 2부작인 두 번째 르네상스에서도 이것에 관한 것이 더 자세히 나온다. 즉 인간은 스스로가 깨어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깨어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까도 말했듯이 매트릭스는 체제이다. 게다가 너무도 통합된 의식의 흐름 속에서 그들은 모두가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사고와 똑같은 감정 만으로만 살아갈 줄 알게 되어버렸다. 그들은 스스로의 고정된 체제 속에서 자신들을 고정시킨 것이다.

-네오와 모피어스의 대화 中-

"정말 뭔지 알고 싶나? 매트릭스는 사방에 있네. 우리를 전부 둘러싸고 있지. 심지어 지금 이 방안에서도. 창문을 통해서나 TV에서도 볼 수 있지. 일하러 갈 때나 교회 갈 때, 세금을 내러 갈 때도 느낄 수가 있어. 매트릭스는 바로 진실을 볼 수 없도록 우리 눈을 가려온 세계라네."

"무슨 진실 말입니까?"

"네가 노예라는 진실이지, 네오.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냄새를 맡거나 맛을 보거나 감촉을 느낄 수도 없는 노예 상태로 정신만을 위한 감옥에서 태어났단 말일세."

그렇다. 매트릭스는 어디에든지 있다. 지금 내가 앉아있는 이 의자에도 매트릭스가 있고, 내 입 속을 흘러 들어가 식도를 거쳐 위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한 모금 물도 매트릭스이며,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자판과 내가 보고 있는 컴퓨터도 매트릭스이며, 내가 가끔씩 혼자서 이런 상황에 있을 때 느끼는 갑작스런 무서운 느낌, 누군가가 내 뒤를 노려보는 듯한 마치 공포영화 같은 느낌, 홱 뒤를 돌아보면 분명히 아무것도 아닌 것이 분명한 그 것마저도 매트릭스인 것이다. 광범위하게 얘기하자면 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이 그 자체만으로 매트릭스라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영화 매트릭스는 가상의 현실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체제, 살인은 나쁜 것이고 휴지를 줍는 것은 착한 일이고 친척이 상을 당할 때 안 우는 놈은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라며 주위에서 마음껏 쏘아보고 비난할 수 있는 일인 것이고 선생님의 말에는 무조건 복종해야 하고 친구들과는 사이좋게 지내야 하고 노인을 공경해야 하고 인간은 평등하다는 믿음을 가져야 하고 부모님이 원하고 더 넓은 의미에서 학교가 원하고 더 넓은 의미에서 이 도시가 원하고 훨씬 넓은 의미에서 이 나라의 사회가 원하고 더더욱 넓은 의미에선 이 세계가 원하는 나의 '표준 인간 태도'를 형성하는 그 모든 것들이 바로 매트릭스인 것이다. 옛날에는 매트릭스, 즉 체제가 없었다. 고대의 인간들이 살던 원시시대에는 무엇인가를 규정지을 만한 것도 없었고 숫자도 적었으며 생존에만 바빠 매트릭스가 형성될 수조차 없었다. 농경이 발달하고 정착을 알게 되면서 나라란 개념이 싹트게 된 몇 천년 전에는, 그러나 상하 복종의 체계는 있었을지 몰라도 아직 진정한 의미의 체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중세에 들어서면서부터 더 많은 발전이 있었고 문화의 발달이 있었고 의식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모두 귀족 상류층의 얘기일 뿐이었고 그들에게서 진정한 의미의 도덕관념이나 법, 예절, 관습 같은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저 먹고 마시고 수시로 지저분한 염문이 오가고 촌수끼리 놀아나는 문란한 귀족들과 그들만의 법과 배때지가 부르니 나오는 기사도니 어쩌니 하는 것들은 순전히 그들의 놀이이자 유희일 뿐 귀족들 자신들에게 있어서 평민은 인간취급도 안 해줬고 그들 사이의 체제란 건 거의 형식상일 뿐이었다. 산업혁명이 일어난 뒤로 경제가 발전하고 인쇄술의 발달로 인간의 지식수준이 급증하고 차츰 뚜렷한 관념이 자리잡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희뿌연 구름과도 같았다. 그리고, 서양과학의 무서운 발달로, 그들의 총칼로 세계를 지배해 그들의 사상과 종교와 관습만을 고집하여 그 외의 모든 것들을 미개하게 취급해 모조리 파괴하고 불태우고 그들 중심으로 통합하여 세계를 하나의 코드로 연결시키고, 그들의 모순된 선악을 가르치고 도덕을 설파한 뒤 소위 평등주의를 뿌리내려 헛된 망상을 집어넣은 다음 이제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전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통한 전 인류의 의식이 하나로 공유되어버린 바로 지금, 인류에게 수많은 발전을 가져다준 과학문명의 시대인 20세기를 거쳐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고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이 뿜어나는 디지털과 정보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21세기를 맞이하는 과도기에 걸쳐진 이 시점이, 오직 이 시점만이, 그 이전도 안되고 그 이후도 아닌, 바로 이 시점에서 우리는 모두가 매트릭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저 옛날에는 갈릴레이와 콜럼버스, 코페르니쿠스와 다윈과 그 외 등등의 많은 사람들이 감히 체제에 반하는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 그때도 매트릭스에 적응한 '잠재적' 요원들이 날뛰었지만 지금과 같지는 않았다. 과학의 급성장은 인류에게 수많은 혜택을 가져다주었지만 슬프게도, 너무 빠른 성장으로 인해 200년도 안 되는 사이에 갑자기 자동차로 가까운 어디든지 금방 가고 경제의 발전으로 인류 일찍이 볼 수 없었던 풍요로운 시기를 맞이하고 배를 타고 대륙을 넘나들고 비행기로 하늘을 날고 핵폭탄으로 대량살상이 가능하게 되어버리자 우리는 이제 과학만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고 과학이 모든 신비를 다 벗겨냈으며 과학만이 최고의 것이고 그 외의 것들은 다 미신이라는 과학지상주의로 인해 더 이상의 창조적인 생각들은 모두 헛소리로 치부되어 예전과 달리 아예 취급도 받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그래도 그런 소리를 하는 자들이 있으면 매트릭스가, 스스로 작용을 해서 즉, 군중들이 핍박하고 압력을 가해 더 이상 그자를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못하게 만든다. 어리석은 인간은, 한순간의 약간의 진보로 인해 감히 자연의 모든 것을 통달했다고 믿게 되 이제 더 이상의 발견은 없을 것이라고 선포하게 되었고 오직 변형만이 남게 되었을 뿐이다. 진정한 천재는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게 아니라 애초에 '존재'할 수조차 없게 되어버렸고 사람들은 모두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헤어 나오지를 못한다. 사실 인류가 이렇게 되어버린 것은 그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잘못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냄새를 맡거나 맛을 보거나 감촉을 느낄 수도 없는 노예 상태로 정신만을 위한 감옥에서 태어났단 말'인 것이다. 이 시대의 체제란 것은 모두가 정신적으로 일그러질 수밖에 없게 되어있는 것이다. 무조건 앞밖에 모르는 무한경쟁시대에 숨이 턱에 차도록 뛰고 하루를 살면서도 의미를 못 느끼는 삶들로만 매일이 꼬박 채워진,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닌 정해진 행복만 추구하는 삶들이 여기 모여있는 것이다. 나는 네 적이 아니니 날 공격하지 마라는 뜻의 오래된 손짓을 이웃에게 보내는 것부터 시작해서 옳고 그르고 따질 것 없이 무조건 나 하나 잘되기 위해서 그냥 복종만 하고 말고 세계의 모든 신앙은 모두 미신이고 무당, 점복술사, 우리의 문화는 미신에 하급이라고 생각하며 신내림이니 뭐니 미래를 점치니 하는 건 다 비과학적이라며 코웃음을 치면서 예언자가 판을 치고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기적은 기본이고 바다도 손짓한번에 가르는 등 수많은 이적들로 범벅이 된 더 이상의 신빙성이라고는 찾을래야 찾을수조자 없는 비과학의 전형적인 소산물이라 할 수 있는 카톨릭의 교회에 예배를 올리러 가는 사람은, 자신의 모순을 알기나 하는 것일까? 재미도 없는 막상 보면 순 이리저리 울궈먹고 진짜 즐거운 웃음은 하나도 없는 억지웃음 광대소굴인 TV의 개그쇼를 보면서 미친 듯이 배를 쥐어쨔내며 웃는 사람은, 자신의 뇌 한구석에서 피어오르는 괴리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쓸데없이 영양가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기는커녕 더 메말라빠진 의미없는 수다를 친구와 실없이 웃어싸며 계속 떠들어대는 그는, 자신의 어딘가 한구석에서 싹을 틔우는 짜증과 스트레스를 느끼지 못할까? 쓸데없이 사실 보면 별 중요성도 없는 뉴스를 막 파헤쳐가며 흥분하는 자는, 그렇게나 허비할 데가 많은 자신의 시간이 그대로 증발해 버림으로써 쥐어지는 손실을 알까? 모든 것이 사회가 중요시하는 '명목상'의 것들이다.  스미스요원은 영화 매트릭스에서 인간이 조건으로 취하는 것이 적당한 직장, 사회 보장 번호, 세금을 내는 것으로 말한다. 이 세계는 결국 우리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이루어진 매트릭스이다. 그리고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기계가 아닌 같은 매트릭스의 구성원인 인간이다. 집안의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여 끝없이 위로 뿌리를 더듬듯 올라가 나라를 올라가 세계의 끝까지 도달하여 보면 바로 그들, 서방 선진국들의 강대한 힘을 가진 각계의 인사들이 매트릭스를 제어하는 것이다. 그런데 매트릭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그들이, 바로 그들의 자본과 힘으로 네오라는 영웅을 만들어 그들의 체제를 부수는 영화를 만든 것은 참 웃기는 일이다. 어쩌면 이미 그들은 이런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사고를 또다시 세뇌시키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으로써 그들의 체제에 대항하는 네오라는 인물의 싹이 미래에 트기도 전에 잘라버리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거대한 실타래 얽히듯이 완벽하게 얽힌 이 잘 짜인 구조에서 인간은 스스로 구속하고 구속받고 지배하고 지배당한다. 과학과 과학이 발명해낸 기계는 역시 그 도구와 부품적 역할로서만 존재할 뿐이다. 스미스요원은 모피어스에게 이렇게 말한다. "매트릭스가 처음에는 인간 세상을 완벽하게 만들었던 것 아나? 고통도 없고 모두가 행복했지. 그런데 그게 재앙을 불렀지. 아무도 프로그램에 적응을 못했어. 농작물이 몽땅 죽어버렸지. 프로그래밍 기술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너희 종족은 고통과 불행을 통해서만 현실을 인식하는 거야."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고 그로 인해 고통을 겪게 되었다. 성경이 일컫는 최초의 인간인 그들은 뱀의 '유혹'을 받아 결국은 창조신을 배신하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스스로의 예속상태를 만든다. 아담과 하와는 뱀에게서 '강요'와 '협박'을 받아 억지로 먹은 것이 아니다. 애초에 그럴 생각이 없다면 뱀의 몇 마디에 그렇게 쉽게 넘어갈 수가 없다. 그들 스스로가 원했기에 먹은 것이다. 그들은 아무고통도 없는 평화로운 에덴동산을 그들 스스로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황무지에서 고통 속에 키운 그들의 자식은 인륜을 저버림으로써 평생을 마음 편한 적 없이 불행하게 살아야 했다. 그리고 이제 인간인 우리들도 스스로를 구속시킴으로써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어버렸다. 저 옛날 예수와 부처들은 그 당시에도 그들 속에 내재된 모순성을 알아차렸음이 틀림없다. 오랜 방황을 통해 예수는 서로가 아가페적 사랑으로써 하나가 되어 이해하게 되는 것만이 길이라고 생각했었고 부처는 오직 끝없는 자기 수행으로 온갖 번뇌와 윤회의 사슬을 끊는 세속과 분리된 정신적인 안정을 추구했을지도 모른다. 공자는 인(仁)만이 진정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노자는 자연과 하나가 되는 무위자연만이 진정으로 인간이 추구해야 될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 '날카로운 유리 조각으로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는 자들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인류는 그들의 말씀과 교훈을 세월 속에 묻어버렸으며 인류를 이끌어갈 메시아들을 저버렸고 그들 스스로가 메시아가 되기를 거부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숨막히는 도태 되가는 일그러진 사회를 바로 잡아야 한다. 스스로의 생각에 제한이 없고, 자유로운 사고 속에서, 억지스런 것을 무의식 속에 강요당하지 않고, 진정한 우리 자신에게 바람직한 사고를 받아들여야 한다. 창조와 발전, 진보가 뻗어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진정으로 자신의 개성이 인정되고 그 속에서의 평등과 자유가 더 바람직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공동체적 의식 속에서의 해방, 그것이 앞으로의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다. 과거의 것은 과거의 것이다. 현재의 것은 현재의 것이고, 미래의 것은 오직 미래를 걷는 자들만의 것인 것이다. 옛날의 농경과 산업의 일체화된 사회가 아니고, 하나의 흐름에 통합됨도 이젠 벗어야 한다. 나무와 같이, 정원사의 하나같은 다듬음이 아닌 줄기줄기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그 가지들이 싹을 틔우고 꽃이 피일 때야 비로소 매트릭스를 벗어나 새로운 매트릭스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끝없이 갱신해 가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간의 삶이었다. 우리는 너무 오래 쉬었다. 영화 매트릭스 후반부의 네오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처럼, 이제 다시 크게 뛰어야 한다. 우리 한국의 청소년들이, 미래를 이어받을 그들이 쓸일없는 연예인 얼굴잔치와 일없는 신드롬투성이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자기 내면의 완성에 시간을 할애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의 속에 네오가 될 자질을 이미 갖추고 있다. 우리는 모두 충분히 네오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바로 메시아이다. 메시아는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받아들이고 스스로 메시아가 되어야지 진정으로 우리는 도전할 수가 있다. 우리는 진정한 Neo가 되어 매트릭스에 대항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매트릭스를 탈출하고 그에 저항해 맞서 싸우는 전사들이 되어 당당히 승리를 거둘 것이다.

- 전화접속 로그온 -

네가 거기 밖에 있는 걸 알고있어.

- 경고 : 수신자 비정형 -

난 이제 널 느낄 수 있어.

- 추적 프로그램 : 실행 -

네가 두려워한다는 것도 알아.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 시스템 오류 -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몰라.

난 여기 너에게 어떻게 끝나게 될 지

말해주러 온 게 아냐.

난 너에게 이것이

어떻게 시작할 지 말해주러 왔어.

전화를 곧 끊고 나면, 사람들에게 네가

보여주기 원치 않던 것을 보여 줄 거야

사람들에게 네가 없는 세계를 보여주겠어.

사람들에게 규칙과 통제가 없고,

경계와 한계가 없는 세계를 보여 줄 거야.

어떤 것이라도 가능한 세계를..

거기서부터 우리가 가는 곳은,

내가 너에게 남긴 선택이야.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4.04.28 23:30
    No. 1

    무한 텍스트의 압박... 진정 매트릭스의 세계...(==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하얀여우
    작성일
    04.04.28 23:34
    No. 2

    일...일단 읽기 편하게 행간 조절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쿤산
    작성일
    04.04.28 23:41
    No. 3

    저 컴앵이라서 저거 어떻게 하는 지를 몰라여...ㅠㅠ 도대체 어떻게 해야 머가 되는 건지...설마 저 많은 걸 일일이 엔터키로 손으로 치라는 것인가...ㅠㅠ 먼 방법이 있는 거 같은데...크흑, 왠만해야지 손을 대지...누구 좀 갈쳐주실 분~없으신가여~저거 좀 어떻게 좀 할수 있게 좀 해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4.28 23:48
    No. 4

    빌 게이츠는 이미 매트릭스를 대비하여 블루 스크린이라는 강력한 비밀무기를 준비해두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5 한척
    작성일
    04.04.29 00:23
    No. 5

    매트릭스..전화접속..인터넷 실명제..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DeepBlue
    작성일
    04.04.29 02:50
    No. 6

    인터넷 실명제에 올인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화진
    작성일
    04.04.29 04:10
    No. 7

    저기..이거 독후감인가요? 아니면 영화감상문인가요...
    아무리 봐도 독후감이 아닌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4.04.29 05:21
    No. 8

    오오. 블루스크린이야말로 메트릭스를 막아낼 최강의 히든카드로군요.

    네오와 동급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을까요?

    그건 그렇고 위의 텍스트의 연속적인 이어짐의 압박이 메트릭스의 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군요.

    01010110001111010101010100001111010011001111000011000110110101101010101010100000000000001111111111111110000101101010101000111010010101010101111110010101101010101010100001010101101010101010101010101000001111111111111111110000000001111110000001110001110011010101010101010100000000000011111111111100000011111011111111111111100011111111111100111111111111111111111111000000000000000000000000000011111111100101010101000111111111111011111111100000000000000000000

    새로운 매트릭스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끝없이 갱신해 가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간의 삶이었다. 우리는 너무 오래 쉬었다. 영화 매트릭스 후반부의 네오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처럼, 이제 다시 크게 뛰어야 한다. 우리 한국의 청소년들이, 미래를 이어받을 그들이 쓸일없는 연예인 얼굴잔치와 일없는 신드롬투성이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자기 내면의 완성에 시간을 할애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의 속에 네오가 될 자질을 이미 갖추고 있다. 우리는 모두 충분히 네오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바로 메시아이다. 메시아는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받아들이고 스스로 메시아가 되어야지 진정으로 우리는 도전할 수가 있다. 우리는 진정한 Neo가 되어 매트릭스에 대항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매트릭스를 탈출하고 그에 저항해 맞서 싸우는 전사들이 되어 당당히 승리를 거둘 것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진마초
    작성일
    04.04.29 05:41
    No. 9

    인류에게 수많은 발전을 가져다준 과학문명의 시대인 20세기를 거쳐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고 무한한 창조적 가능성이 뿜어나는 디지털과 정보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21세기를 맞이하는 과도기에 걸쳐진 이 시점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이든지 간에 적어도 '매트릭스'라는 단어를 한번쯤이라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할리우드 정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화계에 있어 엄청난 영향을 끼친 영화 매트릭스는, 단순한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정말로 사회 전반에까지 거의 모든 면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초당 12,000프레임을 촬영하는 '고속 촬영 기법'과 정지한 상태에서 카메라가 돌아가는 듯한 화면을 보여주는 플로우 모(flow-mo) 기법으로 현란한 스피드의 미가 아닌 장중한 느림의 미를 보여준 매우 독창적인 방법으로 일대 혁신을 일으켰을 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머리가 텅 빈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탈피한 과학과 현대사회에 대한 진지한 철학적 고찰과 잘 짜여진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난 스토리로 전혀 색다른 형식의 영화를 창조해냈다는 찬탄들이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고 매트릭스의 배우들이 입었던 의상은 돋친 날개에 불티나듯이 팔려나갔고 매트릭스에 관한 많은 종류의 글들이 여기저기서 나왔으며 일부대학에서는 매트릭스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강좌까지 개설되었다.

    죄송하지만 처음부터 윗부분까지만 읽었는데, 뭔가 느껴지시는게 없으십니까?
    겨우 세문장이군요. 이 많은 내용이(비록 콤마 부호로 끊어쓴다 할 지라도) 말이죠. 문장은 간결하고 확실한 표현으로 쓰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길면 머리만 아프고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헷갈리게 되거나 본말이 전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잘 고쳐 쓰시길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진마초
    작성일
    04.04.29 05:43
    No. 10

    방금 제 댓글은 매트릭스에 대한 조언이 아니군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길잡이
    작성일
    04.04.29 08:22
    No. 11

    백묘님께서 제가 하려는 말씀을 해 주셨네요...^^;;
    꼭 저 부분 뿐만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문장이 너무 긴 느낌이 있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읽다 지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쿤산
    작성일
    04.04.29 18:29
    No. 12

    쿨럭, 그렇군요...하지만 이미 내버렸는데 어쩌나아...휴, 쯔으으...이제와서 고쳐봐야...에, 그냥 살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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