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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진신두님 답변입니다.

작성자
퀘스트
작성
03.12.01 11:29
조회
409

우선 정담난을 더럽히지 말고 논검으로 가라는 분들의 당부를 어기고 또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도 그러고 싶었는데 논검 공지를 보니 거긴 무협 전용 비무대라고 하는군요.

어쨌거나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저도 손을 떼려고 하니(새로운 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독감도 한풀 꺾였고 하니 방구석에서 실속없는 글이나 쓰는 생활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이번 한번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런 글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냥 건너뛰어 다음글로 가주시구요... (혹은 핵심단어들을 '짜장면'이나 '짬뽕'으로 대체해서 읽어주시길...^^)

이하는 진신두님이 제글에 대해 올린 답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진신두님,

논리학자에서 이젠 정신분석학자로 변신하셨네요...

우선 님의 지적에 대해 몇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전에 달았다 지우신 댓글이 기억납니다.

감상문이 어떤 것인지는 초등학생도 압니다.

근거가 빈약하거나 없는 글은 감상문에 지나지 않으니 "사실"처럼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했더니 이런 글을 남기셨지요.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지금 여기서는 "액면 그대로"라고 강조를 하시는군요.

=====@좀 더 정확하게는

감상문이 무엇인지는 초등학교 국어교과서를 참고하시라고 권하는 게 낫겠지요.(제가 초급국어까지 강의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으니... 그건 의무교육이 할 일이라서)

이런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인 감상이 한줄도 없는 글에 개인적인 감상문 운운한 댓글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썼다가 게시판의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서 얼마후 지웠습니다.

근데 그거하고 액면 그대로 하곤 무슨 상관인지요? 설마 제가 액면 그대로라고 한 말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시정할 줄도 모르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오해하신 건 아닐 듯 한데...

그러고 보니 님이 제글을 비판하면서 범한 우물에 독풀기의 오류나 그것을 통하여 저를 사기꾼으로 몰아붙인 인신공격에 대해선 아직 아무 해명도 사과도 없으시군요. 아마도 님의 사전에는 반성이나 시정 같은 단어들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글을 지운 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시는지도 모르겠네요.

-----# 6번 제글에도빠진글자가... 아무도 못마시게 라고 쓰려한 건데...

- 그래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어조가 어떤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요.

=====@여기선 어조...

-----#"오류"에 대한 이야기를 굳이 하면서, 그것도 조금 과격한 논조를 띤 "이우혁님의 글에 있는"이라는 말이 붙는데 그 또한 자연스러운 글의 흐름이라고 해야할지.

- 오프라인에서였다면 주먹다짐이 났을만한 얘기군요.

(물론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저는 비폭력주의자라서  ^^)

의도가 없었다면 무의식의 소산이라고 봐야할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요.

=====@여기선 무의식...

-----#강호정담에 퀘스트님이 남긴 글들을 주욱 보면서 제가 말하려고 한 것은 글의 호흡 혹은 분위기가 어떠한가 하는 것입니다.

=====@여기선 분위기...

-----#그 정도라면 그래도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글의 흐름이 "선생님"으로 넘어가면서 어조가 달라지더군요.

=====@여기선 또 어조...

-----#의도는 없지만 무의식적인 무언가가 글을 비틀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여기선 또 무의식...

님의 말씀대로 남의 글을 반박 또는 비판하려면 논리로써 해야 합니다. 이부분의 증거는 사실이 아니다, 이 부분은 논리적으로 오류가 있다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님의 글은 그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어조나 분위기 같이 주관적인 감성에 의존하는 것들 또는 무의식처럼 객관적인 측정이 불가능한 것들을 기준으로 삼아 남을 비난(비판만이 아니고 비난까지...)하고 있군요.

(사실은, 저는 정담난에선 다른 사람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굳이 반박이나 비판의 형식을 갖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과일중에서 사과가 가장 영양이 많습니다"라고 했을 때 "제가 알기로는 사과보다 배가 더 영양이 많다네요"하면 족하지, 꼭 사과는 단백질이 얼마 탄수화물이 얼마...인데 비해 배는 단백질이 얼마 탄수화물이 얼마...이므로 배가 더 영양이 많습니다."라고 해야할지...? 물론 "배의 영양가가 어떻게 되는데요?" 하는 질문이 나온다면 그 다음순서로 데이터가 제시되어야 하겠지만)

여태까지 님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님과 논쟁을 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라고 사료됩니다. 님은 논리로 저를 설득하려고 하지 않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자신이 범한 논리적 실수를 인정하지도 않구요.

그래서 저도 논쟁이 아니라 추측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처음엔 님의 글을 선의로 해석했지만, 이야기가 거듭되면서 님의 글의 '분위기'에서 저에 대한 적개심 같은 걸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이우혁님의 글에 대한 제 댓글과 거기 대한 님의 댓글입니다.

1  퀘스트 2003-11-26 10:31:08  [del]

저도 우혁님 좋아하고 만나서 이야기한 적도 있습니다만...

대충 훑어봤는데도 두 가지 오류가 보이네요.

자동차운전과 인터넷을 비교한 것: 인터넷은 글쓰기의 무대가 되지만 자동차는 소설쓰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지요. 따라서 부적절한 비유군요.

인터넷 소설이라는 명칭: 본인이 이 명칭을 싫어하는 것 같던데... 인터넷 소설이라는 말이 의미를 갖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일정한 관문을 거치지 않은 소설이라는 점이지요. 인터넷이전엔 신춘문예나 문예지의 추천,혹은 (아주 희귀하지만) 출판을 거쳐야 작가대접을 받을 수 있었고 작품이 독자를 만날 수있었습니다.

인터넷시대가 열리면서 아무나 작품을 남에게 내놓을 수가 있게 되었지요. 손쉽게 작가 행세를하게 되니까 기존의 '정통코스를 거친 작가'들과 구분하는 의미를 담아서 인터넷 소설이라고 강조하게 된거구요. 인터넷 소설이란 말은 그래서 좀 미흡한 작품이라는 선입견을 주기도 합니다.

동아일보형 소설이란 말은 없지만 신춘문예형 소설이란 말은 문학도들 사이에선 더러 나온답니다. 간단히 설명하긴 힘들지만 신춘문예 당선작들엔 공통점이 있어서, 응모자들이 그걸 염두에 두고 쓰는 수가 많거든요.

그러고보니 발표지면을 따라서 작품이 달라진다는 말이 되는군요. 혹 훗날 비평가들이 '고무림형 무협'이라는 말을 쓰게 될지도...?^^

2  진신두 2003-11-26 15:46:12    

퀘스트 님의 글은 적절한 근거가 없는 개인의 감상문이라고 해야될 것 같습니다.

말하는 내용 거의 전부, 객관적인 근거가 될 만한 논지를 찾기가 힘이 드는군요.

반대를 위한 반대, 이유없는 옹호일 뿐이라면 이런 글이 오히려 더욱 거부감을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시길.

제 댓글의 앞부분은 논리상 오류를 지적한 것이고, 다음은 인터넷소설이라는 용어에 대해 원글이 잘못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한 보충설명입니다. 저의 '감'이나 '상'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글, 반대나 옹호가 없는 글에 대해 님이 붙인 댓글을 보니 처음부터 저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글을 처음 봤을 때 제가 감을 잡았어야 하는데 그땐 무심히 지나쳤습니다. 아니 감상문이 뭔지도 모르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지요.

저는 님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합니다. 님도 저에 대해서 마찬가지일테구요. 그러니 님이 저에 대해 적개심을 갖고 있다면 이건 필시 제가 올린 글들을 보고 생겨난 것이 분명합니다. 제글에 마음이 상하셨다거나 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제 글들이라는 게 펌 말고는 얼마 안되는데... 종결어미 뭐 이런 거야 개인적으로 감정이 생길 리 없을 거고, 귀여니 얘기도 이해당사자 아닌 다음에야 "헛소리!" 정도로 끝날 일이지 적개심까지 생길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진신두님이 귀여니와 이해가 얽혀 있으리라고는 상상이 잘 안 되니 결국 교사의 폭력에 관한 제 글과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님의 글이 갖고 있는 그 가르치려는 듯한 '어조'가 선생님이라는 직업에서 연유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어느 분이 '국어선생님 진신두님'이라고 댓글 단 것도 그냥 국어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는 것을 보고 농담을 한 것이 아니라 그분이 님이 교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리한 것인가 보네요.

그러니까 님은 아마도 제가 비난했던 '사랑의 폭력을 휘두르는 체벌교사'이고, 그런 교사를 비난하는 제 글에 반감이 생긴 나머지 저에 대해서 '무의식'적인 적개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제글에 그런 댓글을 달고, 우물에 독풀기 오류를 범하면서 저를 사기꾼으로 몰고...하게 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여기도 교사분들이 많을텐데 그런 글을 쓰다니... 아무래도 많은 적을 만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체벌 역시 폭력이라는 제 소신엔 변함이 없습니다만.)

추측만으로 이렇게 말하는 법이 어디 있냐구요? 남의 마음속에 들어가봤냐구요?

물론 NO!입니다. 이런 식으로 쓰면 아니되옵니다. 제가 님의 마음속에 들어가본 것도 아니구요. 그저 님의 글쓰기 방식을 흉내내어 저도 분위기와 어조, 무의식등을 근거로 한번 써본 것 뿐입니다. 그렇게 씌어진 글을 보는 당사자의 기분이 어떨까 한번 직접 체험해 보시라구요.

님이 다시 거론한 제글 부분에 대해선 당시 댓글들로 어느 정도 답변이 되었다고 보고 여기선 다시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님과 논쟁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듯하여...

껌에 대한 것은 이 기회에 제 생각을 한번 털어놓고 싶으니 별도의 글로 올리도록 하지요.

아 그리고 챗메이트님,

진신두님 글을 보면 춘원 이전의 소설들이 하더라체라는 제 지식이 틀린 모양인데, 그러면 어떤 어미를 쓰는지 혹 아시면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진신두님께도 부탁드렸지만 답을 안해주셔서...)

제가 읽은 고전소설들을 떠올려보니 모조리 현대어번역판(?)으로 읽은 것들 뿐이라 '...다'로 끝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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