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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적월
작성
03.11.21 17:32
조회
635

이렇게 썼다고 과연 성대가 꿈쩍하겠냐만... 일단은 시간을 내서 함 올려보았습니다... 쓸데없이 팔만 아픈 짓을 했나 보네요 ^_^;;;

->오늘 아침에 신문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귀여니(본명 이윤세)라는 한 낙서쟁이가 이 대학에 수시입학을 했다고 합니다.

정진수 교수님이라고 하셨습니까? 정 교수님은 인터넷상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 안티 귀여니 사이트가 왜 있는지 정녕 모르신단 말입니까?

성균관대는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의 후예임을 표방하고 나서는 역사가 오래된 전통있는 학교인 줄로 압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그 이미지에 걸맞게 유생분들께서 대학강의도 하시고 일부 인문계열 선배들은 옛날 성균관의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기숙사에서 생활한다고도 합니다. 저는 이런 성균관대의 이미지가 매우 좋았습니다. 저 옛날 일제의 앞잡이 교육기관인 경성제대의 후신인 서울대보다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윤세를 입학 시킨것은 분명히 큰 실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윤세가 썼다는 글을 한번쯤은 정 교수님께서도 들여다 보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교수님께서는 무슨 생각으로 이윤세의 글이 창의성과 독창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셨는지요?

4시간에 5편을 후딱 갈겨쓰고 '아~ 글쓰느라 힘들었다'라고 말하는 작가... 과연 이윤세가 쓴 인터넷 소설을 제외한 어느 장르의 소설가가 4시간에 5편 분량을 쓸수 있겠습니까? 문학계에서 3류라고 은연중에 무시하는 무협소설(무협지라 부르지 마시기 바랍니다.)과 판타지 소설도 그렇게는 절대 못씁니다.

그 책의 자세한 내용을 한번 보십시오. 그것은 잡담과 농담따먹기, 십대들에게 '신데렐라 컴플렉스'라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지게 하는 남성우월주의적인 내용, 심지어는 어느 분의 말씀대로 '여성용 포르노 소설'이라 할 정도의 내용으로만 가득 차 있습니다. 그곳 어디에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단 말입니까?

더욱 이해가 안가는 것은 정 교수님이 '인터넷 소설'을 말 그대로 소설이란 장르로 착각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윤세의 글은 소설이라 부르는 장르의 요건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 글입니다. 그저 대화의 연속이 90%이상을 차지할 뿐입니다. 또 그 엄청난 규모의 한글 파괴... 옛 성균관의 후손인 성대에서 이렇게 분별없이 한글 파괴의 선두주자인 이윤세의 글을 수시의 조건으로 생각하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고리타분한 성대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신세대 문화의 대표주자인 이윤세를 끌어들여 이미지를 개선시키겠다고 생각하는 차원에서 이번 일을 저질렀다면 그것은 정 교수님과 그외 연영과 입학관리팀의 크나큰 오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쌓아올린 성대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결과만 불러 일으킬 뿐입니다. 팬보다 안티가 10배 이상 많은 사람이 어떻게 신세대 문화의 선두라고 할 수 있습니까? 성대가 정녕 옛 성균관의 후손이라면 무너져가는 민족 문화를 수호하지는 못할 망정 한글을 앞장서서 파괴하고 십대들의 가치관을 더럽히는 글을 쓰는 대표주자를 입학시켜서야 되겠습니까? 이번의 성급한 조치는 성대의 이미지에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성대 학내의 분위기도 절대 반대일 것입니다. 특히 성대에 계신 유생분들은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되면 크게 탄식을 하실 것입니다. 언제 성대가 이렇게 타락했느냐고.

저 밑의 글에 "내가 과연 수시모집 면접을 볼때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 '그놈은 멋있었다'라고 대답한다면 과연 내가 성대에 들어올 수 있었을까'라는 한 재학생분의 말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정진수 교수님, 그리고 입학관리처 여러분께서는 지금이라도 생각을 돌이켜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일은 과연 성대가 진정한 성균관의 후손인지, 그리고 2010년에 목표한대로 국내 3위대학,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성대가 앞으로도 계속 세상 사람들의 입에 좋은 이미지로 오르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심판의 시작입니다. 먼 미래를 생각하는 안목이 있으시다면 이윤세의 합격을 정중한 사과와 함께 취소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성균관 대학교를 앞으로 무궁한 발전의 길로 이끌고, 언젠가는 하버드, 옥스포드와 같은 세계 명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학으로 만드는 길일 것입니다.

저는 성대를 좋아합니다. 올해 저는 반드시 성대에 입학할 것이며, 자랑스러운 성대인인 '킹고맨'이 되어 명문 성대의 역사를 같이 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러나... 이윤세같은 언어파괴자하고는 같이 수업을 듣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다시한번 성대 입학관리처의 현명한 판결을 기다리면서 저는 이글을 끝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15 千金笑묵혼
    작성일
    03.11.21 17:35
    No. 1

    월....팔오회 맞지..혹시나해서.....잘했다......
    으윽....누군 낙서 많이해서 가는데....공부열심히 한사람들은 가지 못하는구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eonel
    작성일
    03.11.21 17:42
    No. 2

    ... 대한민국 만세로오다. (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11.21 17:42
    No. 3

    귀여니가 '반치음'이나 '순경음 ㅂ' 만 알고 있어도 말은 안하겠지만... 그걸 알 정도의 '기본지식'만 있었어도 저런 낙서는 안했을 겁니다.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11.21 17:44
    No. 4

    아직도 어이가 없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남리
    작성일
    03.11.21 18:15
    No. 5

    성균관대 게시판을 주욱 둘러보았습니다.
    과연 그 교수님이...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하나라도 제대로 읽어보셨을지..의문이군요. (아니면, 그걸 다 읽고도 그런 판단을 하셨다는건지?)

    그리고 귀여니 자신도...그런식으로 들어가면
    과연 대학생활이 즐겁고 만족스러울까요?

    밤 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축 늘어져버린 아이들에게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전 해줄 말이 없군요.
    성균관대... 상당히 좋은 이미지였었는데...지금은 실망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향수(向秀)
    작성일
    03.11.21 18:25
    No. 6

    참 좋은 일을 하셨다고 생각됩니다. 무협소설과 판타지소설을 은연

    중에 삼류라고 취급하면서 삼류보다 더 하류인 인터넷소설작가를

    그것도 성균관대에 수시로 합격시키다니.. 휴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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