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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적월
작성
03.11.08 11:06
조회
445

18... 오늘 제가 학교에서 어떤 넘하고 뒤지게 싸웠습니다.

이유는... 단지 제가 '점수가 올랐다!'라고 하니까 그 미친 넘이 알지도 못하면서 다짜고짜 욕을 하더군요.

오늘 뿐만이 아닙니다. 저는 다른 애들의 기분을 염려해 가채점 결과를 몰래 숨겨서 담임에게 드렸지만... 어떤 시끼가 그걸 보고 문과 전체에 소문을 쫙 퍼뜨렸습니다. 그 이후로 저랑 친한 애들이 말도 안걸고 제가 다가가면 슬슬 피하더군요.

네, 저 수능점수 올랐습니다. 많이 올랐지요. 하지만 점수가 오른게 뭐가 그렇게 큰 죄입니까? 물론 수능을 망치신 분들의 기분을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해합니다만, 그게 지나가다 욕듣고, 무시당하고, 따당하고 할 정도의 큰 죄란 말입니까?

제가 그렇다고 잘난체 한것도 아닙니다. 저는 그저 입을 다물고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으며 성적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는데 주위에서는 '아~XX넘, 넌 연고대나 가라(못 간다 XX아!)', '컨닝했냐? (앞뒤는 짝수였고 옆은 거리가 먼데 어떻게? 니는 그 상황에서 컨닝 할 수 있겠냐, XX넘아?)'라는 식의 온갖 험담을 쏟아 냅니다. 그말 들을때마다 정말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예, 장난으로 그럴 수는 있습니다. 저도 10월 모의고사때 영어 5등급 맞고 9월보다 점수가 20점이나 하락했을때 저도 잘본 애들한테 뭐라고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당하는 것처럼 정도가 심하게 갈구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사회에서 언제 사람들이 남 잘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같이 기뻐할 날이 올까요? 아무리 인간이 이기주의적인 존재라고는 하지만, 이런데 까지 투기를 부려서야 되겠습니까? 수능 망친 분들의 심정은 잘 알겠지만, 제발 이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학교에서 성적 잘 나온 애들에게 뭐라 그러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 글을 읽은 뒤에는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1 청아
    작성일
    03.11.08 11:16
    No. 1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믿었던 친구들에게 그런식으로 매도 당하면 심한 배신감을 느낍니다.
    친구의 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지 못하는 세태가,,,참 안타깝군요.
    그나저나,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작년과 올해 수능을 봤지만,,,(재수생이랍니다...^^;;)
    점수 상승하는 사람은 참 드물던데....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정말 축하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11.08 11:17
    No. 2

    저도 그런 일 당했지요......
    뭐, 저는 저보다 잘했던 애들보다 잘 나온... 누가봐도 다분히 운이 좋앗던 것이기는 하지만... 나 참. 저도 그게 멋쩍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계속 시비를 걸더군요.
    결국 자기가 시험을 못 친거지 않습니까?
    운이든 뭐든.
    그걸 왜 남의 탓으로 돌려서 남을 헐뜯고 시비를 걸고 괴롭히는 것인지......
    차라리 그 시간에 논술공부나 더 하거나 일찌감치 재수 준비를 하거나 토익공부를 하거나 하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美淚
    작성일
    03.11.08 11:36
    No. 3

    우선 수능 잘보신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마음 넓으신 적월님이 용서하세요.
    어떡합니까..정신수양이 덜된..친구들의 언행인 것을 언젠가는 깨우치게 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일
    03.11.08 11:54
    No. 4

    학력고사 세대인 저희도 시험 성적이 오르거나 뜻하지 않게 떨어지는 일도 있었지요.
    그래도 우리때는 함께 기뻐해주고 안타까워해주는 아이들이 더 많았었습니다.
    시기 질투보다는 "대학가서는 열심히 공부해라"라고 격려해주는 분위기가 더 컸었지요.
    세월이 갈수록 사람들의 마음이 더 각박해지는 것이 보여 안타깝기만 합니다.
    인생은 거울과 같아서 자기가 남에게 베푼대로 언제가는 자기에게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은 신경쓰지말고 대인의 풍모를 보여주세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휴고
    작성일
    03.11.08 12:41
    No. 5

    -_-;; 우리학교에서는 시험 잘봣다는 말만 잘하구 다니는데...
    점수 오른애가 잘봐다고 말하면 애들은 부러워 하면서 이넘이
    내점수가져갓구나 하면서 농담도 하는데...ㅡㅡ;;;
    점수 올랏다고 왕따 시킨다는 소리 처음 듣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마금
    작성일
    03.11.08 12:45
    No. 6

    학교가 어디인지..궁금하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11.08 12:49
    No. 7

    훗. 어차피 그런 놈들은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밴댕이 소갈딱지들.
    그럴때는 그저 조용히 지내다가 조업식때 '훗, 이 버러지들. 그래, 이 천재를 질투하고 부러워해라. 우민들.'라고 비웃어버리십시오.

    .......[퍽!]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예휘
    작성일
    03.11.08 13:23
    No. 8

    부럽사옵니다- 훌쩍,
    사실 저는 언어에서 무지막지하게 떨어져서 그렇지 총점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거든요,
    근데도 애들 보는눈이 무서워서 떨어졌다는 말도 못하고 조용히 구겨져 있답니다;
    근데 님은 많이 오르셨다니 사람들이 질투나서 그러나봐요.
    대범하게, 대범하게- 그런거 신경쓰지 마세요.
    진짜 친구라면 그런식으로 안해요.
    저도 잘본애들한테 뭐라뭐라 씹긴 하지만, 사실 부러워서 투정부리는거거든요;
    어쨋든, 축하드리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향비
    작성일
    03.11.08 13:43
    No. 9

    축하드립니다. 제 친구녀석 하나도 이번에 모의고사보다 3,40점 올랐다고 자랑하고 다니더군요. 선생님들 앞에서 방방뛰는 애도 그냥 뒀는데 조용히 계신다면...뭐... 하여간 축하 할 일이죠.
    이번 수능에서야 점수가 별루 안나왔지만, 저도 평소 그런거 많이 당해봤죠. 신경질 나고 하기도 하시겠지만, 적당히 무시하시길... 그것때문에 기분나빠 하시면 더 심하게 갈구는게 애들입니다. (애들은 말리면 더 한다죠...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3.11.08 13:47
    No. 10
  • 작성자
    환사
    작성일
    03.11.08 14:23
    No. 11

    아직도 그런 놈을 친구라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환사
    작성일
    03.11.08 14:24
    No. 12

    지 실력없어서 망쳐놓고 아파트서 번지하고 생지x병을 다 떨어대는데 그 인간들 평소에나 잘하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11.08 15:25
    No. 13

    점수 잘 나오신거 축하드립니다..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행인
    작성일
    03.11.08 16:56
    No. 14

    정말 친구도 아니군요. 어차피 얼마 안 있으면 다신 안볼사이.. 조금만 참으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천풍유협
    작성일
    03.11.09 00:10
    No. 15

    따당해도 괜찮으니 제발 점수 좀 올랐으면 좋겠다.ㅡ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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