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무척이나 추운 날씨다.
거리에는 비에 눅눅해진 단풍잎과 은행잎이 거리를 덮고 있었다.
지금 내 오른손에는 두 권의 책이 들려 있었다.
만선문의 후예 3,4권...
2권까지는 그럭저럭 볼만했는데... 3권 앞부분은 재미없었는데 뒤로 갈수록 재미가
있어졌고,과일색마의 최후가 궁금해져서 4권을 무지 빨리 읽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책방에 책을 가져다 주고 난뒤 5권을 빌려야 되는데..
나는..
나는.. 빌릴 수가 없었다.
내 왼쪽 바지 주머니에는 집 열쇠가 들어 있었고,
내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는 100원짜리 달랑 하나 들어 있었다.
주말을 어떻게 버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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