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매기는 번호는 결코 순위가 아닙니다... 이 점을 알아주시고요...
1. 데로드 앤 데블랑
: 진정한 판타지의 효시라고 할 만하죠. 마족을 정말 마족답게 잘 표현한, 가슴 아프게 애절 한 사랑과 그것을 위한 복수의 여정...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안배된 계획이었다니... 마지막 장면을 읽고 저는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답니다.
2. 하얀 로냐프 강
: 정말 로망 판타지를 언급할 때 이 소설을 빼놓으면 안 되겠죠. 단 5권에 불과하지만 정말 가슴 시리게 아름다운 사랑을 했던 두 남녀. 귀족과 음유시인이란 신분의 장애를 뛰어넘어, 결코 이루어질수 없는 아픈 사랑의 그들. "당신의 카발리엘로가 되고 싶습니다." 캬~ 주인공의 이 한마디에 저는 다시금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3. 창룡전
: 음... 정말 판타지의 마술사. 서구권에 JRR톨킨이 있다면 동구권에는 '다나카 요시키'가 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판타지 작가인 다나카가 쓴 창룡전.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라, 일본의 부패한 정치, 사회, 경제 전반을 신랄하게 비판해서 한때 문부성으로부터 출판제제까지 당했던, 정말 스케일이 큰 모던 판타지 소설입니다.
4. 아루스란 전기
: 역시 다나카 요시키의 작품. 황량한 사막을 배경으로 별쳐지는 멋진 남자들의 승부수. 나라를 잃고 떠돌아다니는 왕자와 그의 주변으로 몰려드는 영웅들, 그리고 음모의 손길.
5. 은하영웅전설
: 역시 다나카 요시키의 작품.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SF판타지의 효시...
6. 다크문
: 아마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터리 판타지가 아닐런지... 다수의 주인공과 그들을 배경으로 별쳐지는 대륙간의 무수한 전쟁들. 조연들마다 살아있는 개성을 내뿜으며 엄청나게 넓고 깊은 스케일. 그러면서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이 보이는 섬세한 필력. 대단합니다.
7. 쿠베린
: 이 글을 쓴 이수영이라는 작가. 정말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렇게 잘 쓴 판타지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필력을 과시하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흔하게 나오는 판타지의 배경을 타파하고, 스스로 하나의 세계를 창작한 뛰어난 상상력을 자랑하는 소설을 보실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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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 대작의 가능성이 보이는 작품들...
1. 대마법사
: 고무림에도 계신 김도진이라는 분께서 쓰신 작품. 흔하디 흔한 먼치킨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결코 황당한 느낌이 들지 않게 사실적인 주인공을 묘사한 뛰어난 작품.
2. 레벨
: 근자에 흔하디 흔한 차원이동 판타지와는 질적으로 틀린 깊이 있고 재미있는 판타지. 한 남자의 인생 역경... 볼 만 할 겁니다.
3. 미토스
: 두 작가분의 공저로 이루어진 뛰어난 작품. 차원이동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깊이 있는 지식과 뛰어난 필력, 그리고 짜임새 있는 줄거리가 강점인 소설입니다.
4. 자유인
: 새로운 삼국지를 꿈꾼다. 밀리터리 판타지의 진면목. 이 또한 차원이동이라는 흔한 양념으로 최상의 음식을 만들어낸 작가분의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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