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가영이
작성
03.08.06 23:46
조회
790

SBX 뉴X추적을 봤습니다.

저는 중간부터 봐서 잘 모르지만…

장애인 시설의 관리자가… 장애우들을 잔인하게 폭행한,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구호가 [충성] 이었다죠. 자신에게 충성하라느니 뭐라느니 하면서

취재팀이 취재를 나서자 [넓게 나가서 나라에 충성하자는 말이죠] 이러지

않습니까?

정말, 그거 보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한 가정에서… 맞아서 멍든 자국이며 담배불로 지진 상처 등등을 보여주면서,

믿고 보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장애우의 어머님께서 울부짖으시더군요.

그 어머니도 마음에 상처가 얼마나 많으셨겠습니까?

저도 친척 중에 장애우가 있습니다. 오빠인데, 사람이 순박하고 솔직하고…

제가 어디 가서 넘어지고, 박고, 그러고 오면 아프냐면서 업어 주던, 그런

착한 오빠였는데.

다만 말을 더듬고, 지능이 조금 낮다는 이유로 또래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못하고

어렸을 때는 돌맹이 맞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 때 외숙모께서 보여주신 눈물은 지금도 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나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다만 아픔을 담고 있을 뿐입니다.

나도 그랬을지도 모르는 건데, 왜 그 사람들만 그렇게 괴로워야 하는 거죠?

원래 타고난 아픔도 큰데, 우리는 왜 그 사람들을 그렇게 괴롭히나요?

정말, 그 목사라는 사람… 너무 미웠습니다.

원래 목사도 아니라는군요. 취재팀이 [목사 자격증을 땄냐] 물어보니

[자격증은 안 땄죠.] 이러면서 말문을 돌리더군요.

취재팀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보여주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겠다]라고 하니

[그럼요, 제 죄값을 치르긴 치러야 되죠.] 이러더군요.

정말 뻔뻔스럽습니다.

단지 징역 몇 년 사는 걸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가슴에 남은 상처가

치유되겠습니까?

원해서 그렇게 태어난 것도 아닌데, 어려서는 따돌림 받고, 친구들에게 돌맹이

맞고 그러면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커서는 믿고 맡겨진 사람에게

얻어맞고, 사람을 두려워하게 됬습니다.

한 20대 장애우 여성분이 그러더라고요. 여자인데도 어깨와 등, 팔목에

난 시퍼런 멍과 흉터가 선명합니다.

[장애인 남자와 결혼하지 않아서 때렸어요] 정말 우습습니다.

장애우들은, 사람을 잘 믿습니다. 그 사람들은 진짜 자신이 잘못한 줄 압니다.

오빠도 그랬습니다. 맞고 멍들어서 들어오면 자신이 뭘 잘못한 줄 알고

외숙모나 제가 약 들고 가도 도망갑니다.

…후유.

우리 나라도, 장애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그들은 보호해야 되는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어울려 사는 것 뿐입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들의 아픔을 감싸 주고 치유해 줘야

할 뿐, 그들을 구속하고 보호할 만큼 잘나지 않았습니다.

기분이 서글픕니다.

ps. 호접님, 도배 죄송합니다ㅠ.ㅠ

     다시는 안 그럴께요~ㅠ.ㅠ 이번이 두번째네요.


Comment ' 16

  • 작성자
    Lv.51 용비
    작성일
    03.08.06 23:52
    No. 1

    가짜로 목사라는 타이틀만을 이용하는 기본적인 도덕관도 갖추지 못한,
    어쩌면 몸이 불편한 이들보다 더한 불구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리어지고
    작성일
    03.08.06 23:54
    No. 2

    차라리 할렐루야의 그 가짜목사가 낮다ㅏ!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3.08.06 23:54
    No. 3

    맞습니다 맞고요!(근데 할렐루야가 뭐지요-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3 은파람
    작성일
    03.08.06 23:56
    No. 4

    목사님...힘든일입니다.

    적어도 최소 7년의 신학을 수여해야하고...여러가지 훈련기간도 있어요...

    그런데 저런 사람같지 않은 것들이...

    크리스챤으로 부끄럽고 분합니다.

    왜 하나님을 파나...하긴...

    훗날에 두고 보면 알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강달봉
    작성일
    03.08.07 00:07
    No. 5

    저희반에도 청각 '장애우'가 있죠
    이름은 못말하겠지만 어릴때 병으로 귀가 보통사람보다
    잘 들리지 않죠. 그것때문에 친구 부모님들이
    혹시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을까, 사춘기에 상처는 받지않을까
    라고 걱정 많이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언젠가 재량시간에 저랑 그 친구는 바둑반이라서
    윗층 1학년 11반교실로 가서 장기두고있는데
    그 친구 아는애가 오더니만 귀안들린다며 놀리더군요
    그러더니만 애들한테 "이 쉐리, 애인있잖아, 장애인."
    이러는데 그냥 콱 패버리고싶은 그런거 아시죠
    마음같아서는 저 실실거리는 얼굴 함쳤뿌고 싶은데
    선생님이 계셔서 참는 그 느낌, 크읔 한번만 더 그런소리해봐라
    그날은 선생님 상관없이 칠꺼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3.08.07 00:11
    No. 6

    '믿십니까?? 믿숩니닷!!'
    갑자기 이 말이 떠오른다는...쿨럭...-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8.07 00:16
    No. 7

    할렐루야 영화를 모르다니...ㅡ,ㅡ;;
    박중훈의... 그 대박난 영화...ㅡ,ㅡ;;
    그나저나 난 첨에 니가 맞았다는 줄 알고...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8.07 00:21
    No. 8

    맨슨이 이번에 한국 온다니 맨슨한테 데려가는건...-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3.08.07 00:24
    No. 9

    검마오빠~ 내가 왜 맞겠어. 깨물고 늘어지지-_-+

    나도 한때는 마릴린 맨슨 팬이였는데-_-ㅋㅋ
    엽기적인 짓거리만 빼면… 노래도 꽤 재미있음. 이번에 새 뮤직비디오 보고 충격 받아서 맨슨교주 원망하게 됨-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가죽구렁이
    작성일
    03.08.07 00:28
    No. 10

    오 맨슨 정말 우리 나라 오나요??
    저 맨슨 팬이죠..
    새 뮤직비디오는 못봣는데.. 예전에 중요부위만 가리 망사옷을
    입은 걸보고.. 흠 대단하군...
    했었는데..
    저런 목사들은 사지를 다 잘라서. 광화문 한복판에 매달아
    놔야 합니다.
    일벌백계.. 하는 의미에서 말이죠. 인권이라는 것도 . 인간
    같아야 인권이지 저딴 인간 같이 않은 인간의 인권은
    좀 무시해도 될텐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08.07 00:30
    No. 11

    저희반에도 귀가 잘안들리는 애가 있는데(장애우 수준까지는 아니고;;)
    그래도 무리 없이 잘지냅니다. 으음...환경이 중요한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협조아
    작성일
    03.08.07 00:38
    No. 12

    제 친척 누나(?:한살 차인데..말 틉니다..)도..
    갓난아기때 바다에 휩쓸려가 뇌에 물이 들어가는 바람에...
    장애우가 되었답니다...
    그래서..유난히 이런 기사를 보면 가슴이 아프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예휘
    작성일
    03.08.07 00:39
    No. 13

    세상엔 참 나쁜사람들 많죠...
    저번에 아동학대에 관한게 TV에 나올때는 정말 눈물나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스칼렛2024
    작성일
    03.08.07 09:13
    No. 14
  • 작성자
    행복한유생
    작성일
    03.08.07 14:34
    No. 15

    저도 아동학대에 대해 봤는데 정말 눈물샘이 흐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이쿠
    작성일
    03.08.07 18:01
    No. 16

    음..이런 이야기는..가슴이 아프네요..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627 요즘 청소년들의... '폭력의 규칙' +12 Lv.18 검마 03.08.08 711
11626 고양이 킬러...... +12 Lv.52 군림동네 03.08.08 454
11625 리브로에서 '大명작 무협' 150작품 50% 할인!! 대박!! +15 Lv.23 바둑 03.08.08 859
11624 화장실 고화질몰카...... +17 Lv.52 군림동네 03.08.08 1,425
11623 옛날(스무살 청년이 뭔옛날;;;)에 감동깊게본 6,70년대 ... +4 Lv.18 永世第一尊 03.08.08 322
11622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들... +18 Lv.1 波旬 03.08.08 632
11621 멋진 ^^*~ 귀여운 ^^*~ 동물사진 두개 ^^*~ +3 Lv.11 백적(白迹) 03.08.08 572
11620 여친에게 선물할책............. +9 Lv.52 군림동네 03.08.08 484
11619 고백합니다. +12 Lv.1 진운 03.08.08 502
11618 단숨에 읽어나갈수 있는 무협소설좀 가르쳐 주세요... +11 Lv.18 永世第一尊 03.08.08 500
11617 새삼스레 힘겹네.. +4 Lv.1 등로 03.08.08 289
11616 나는 이런세상을 원한다 +3 Lv.1 강달봉 03.08.08 393
11615 시트콤서 서민 무시 발언... 네티즌 발끈 +19 Lv.18 검마 03.08.07 601
11614 오늘 가입한 사람입니다. +5 쥴리안 03.08.07 552
11613 뱅자 이젠 완전 변태되다 +13 Lv.1 강달봉 03.08.07 606
11612 왜 잠잠하지; +3 가리어지고 03.08.07 343
11611 허업~ 잠봉이 가출할뻔하다! +8 가영이 03.08.07 524
11610 어려운 수열 문제하나~ +7 가리어지고 03.08.07 437
11609 오늘 아다치 만화를 보았습니다... +9 Lv.8 ask13579 03.08.07 503
11608 고오락배(무협책 걸린) 스타대회 -_-;[수정;] +11 가리어지고 03.08.07 459
11607 술만먹으면 Lv.1 뾰로통군 03.08.07 414
11606 [펌] 텔레토비 노래의 숨은 뜻.. +7 Lv.1 일상다반사 03.08.07 360
11605 [뮤비]g-masta"낚시" +5 Lv.18 永世第一尊 03.08.07 406
11604 달려라 울엄마... +4 촉풍 03.08.07 499
11603 저도 그럼 간단한 퀴즈 하나. +6 Lv.57 ch****** 03.08.07 656
11602 2003년 상반기 결산. +7 Lv.52 군림동네 03.08.07 539
11601 생일빵............. +14 Lv.52 군림동네 03.08.07 374
11600 [펌] 재미있는 퀴즈 2 (이것 역시 중복일수도...) +8 Lv.1 푸른이삭2 03.08.07 376
11599 [펌] 재미있는 퀴즈 (중복일지도...) +12 Lv.1 푸른이삭2 03.08.07 678
11598 [영담(令談)] 몇일간 잠수탑니다. +4 令狐家主 03.08.07 28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