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X 뉴X추적을 봤습니다.
저는 중간부터 봐서 잘 모르지만…
장애인 시설의 관리자가… 장애우들을 잔인하게 폭행한,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구호가 [충성] 이었다죠. 자신에게 충성하라느니 뭐라느니 하면서
취재팀이 취재를 나서자 [넓게 나가서 나라에 충성하자는 말이죠] 이러지
않습니까?
정말, 그거 보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한 가정에서… 맞아서 멍든 자국이며 담배불로 지진 상처 등등을 보여주면서,
믿고 보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장애우의 어머님께서 울부짖으시더군요.
그 어머니도 마음에 상처가 얼마나 많으셨겠습니까?
저도 친척 중에 장애우가 있습니다. 오빠인데, 사람이 순박하고 솔직하고…
제가 어디 가서 넘어지고, 박고, 그러고 오면 아프냐면서 업어 주던, 그런
착한 오빠였는데.
다만 말을 더듬고, 지능이 조금 낮다는 이유로 또래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못하고
어렸을 때는 돌맹이 맞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 때 외숙모께서 보여주신 눈물은 지금도 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나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다만 아픔을 담고 있을 뿐입니다.
나도 그랬을지도 모르는 건데, 왜 그 사람들만 그렇게 괴로워야 하는 거죠?
원래 타고난 아픔도 큰데, 우리는 왜 그 사람들을 그렇게 괴롭히나요?
정말, 그 목사라는 사람… 너무 미웠습니다.
원래 목사도 아니라는군요. 취재팀이 [목사 자격증을 땄냐] 물어보니
[자격증은 안 땄죠.] 이러면서 말문을 돌리더군요.
취재팀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보여주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겠다]라고 하니
[그럼요, 제 죄값을 치르긴 치러야 되죠.] 이러더군요.
정말 뻔뻔스럽습니다.
단지 징역 몇 년 사는 걸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가슴에 남은 상처가
치유되겠습니까?
원해서 그렇게 태어난 것도 아닌데, 어려서는 따돌림 받고, 친구들에게 돌맹이
맞고 그러면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커서는 믿고 맡겨진 사람에게
얻어맞고, 사람을 두려워하게 됬습니다.
한 20대 장애우 여성분이 그러더라고요. 여자인데도 어깨와 등, 팔목에
난 시퍼런 멍과 흉터가 선명합니다.
[장애인 남자와 결혼하지 않아서 때렸어요] 정말 우습습니다.
장애우들은, 사람을 잘 믿습니다. 그 사람들은 진짜 자신이 잘못한 줄 압니다.
오빠도 그랬습니다. 맞고 멍들어서 들어오면 자신이 뭘 잘못한 줄 알고
외숙모나 제가 약 들고 가도 도망갑니다.
…후유.
우리 나라도, 장애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그들은 보호해야 되는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어울려 사는 것 뿐입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들의 아픔을 감싸 주고 치유해 줘야
할 뿐, 그들을 구속하고 보호할 만큼 잘나지 않았습니다.
기분이 서글픕니다.
ps. 호접님, 도배 죄송합니다ㅠ.ㅠ
다시는 안 그럴께요~ㅠ.ㅠ 이번이 두번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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